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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13 (월)
- 수국(水菊)과 불두화(佛頭花) - 알듯 말듯 한 식물들 (4)
- 식물이야기 (82)
이런 경우에 쓰라고 만든 말은 아니겠지만, 역시 “세월이 약이겠지요!”
날이 지나가고 계절이 바뀌어가니까 더위도 물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동네는 지난 주 부터 밤에는 추워서 이불을 덮어야 하더니,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붑니다.
언젠가 읽었던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선생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즉, 선생께서는 “더위를 피하는 방법”이라 하여 <청점혁기(淸簟奕棊)>라는 제목의
좀 어려운 내용의 시를 쓰셨는데, 그 의미는 “시원한 대자리에 앉아 바둑을 두면서
더위를 이긴다는 뜻”입니다.
* 청(淸) : 맑을 청
점(簟) : 대자리 점
혁(奕) : 바둑 혁
기(棊) = 기(棋) = 기(碁) : 바둑 기
그리고 또 선생께서는 “피서법(避暑法)”으로 다음을 추천하셨습니다.
① 달밤에 발 씻기
② 숲속에서 매미우는 소리 듣기
③ 대자리 깔고 바둑 두기
조금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해볼 만 한 방법입니다.
* “다산”선생의 생가와 묘소가 있는 “남양주시”는 선생을 “시의 상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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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수국과 불두화>를 <알듯 말듯 한 식물들> 편에 넣기로 한 까닭은,
얼마 전 공원에서 어느 아이와 엄마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입니다.
그 때 그 아이는, 화단에 피어있는 <수국>을 가리키며 “엄마, 얼마 전에도 <수국>꽃이
피었었는데 또 피었다 그치?” 하니까, 엄마가 “맞구나, 그런데 얼마 전에 핀 것은
<목수국>이고 이것은 그냥 <수국>이야.“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얼마 전, 즉 5월부터 6월초까지 피었던 꽃은 <목수국(木水菊)>이라고도 부르는
<불두화(佛頭花)>이었고, 지금 피어있는 꽃은 <수국(水菊)>인 것만은 맞는데, 사람들이
두 꽃에 대하여 약간 잘못 알고 있는 내용이 있어서 조금 설명을 드리려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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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국(水菊)>과 <불두화(佛頭花)>
- <수국(水菊)>과 <불두화(佛頭花)>는 한마디로 성(性)을 가지지 않는(= 번식능력이 없는
= 꽃가루받이를 하지 못하는 =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으로, <수국>은 <산수국>의
가장자리에 피어있는 <무성화(無性花)>만을 원예품종으로 변형한 것이고, <불두화> 역시
<백당나무>의 가장자리에 피어있는 <무성화(無性花)>만이 남아 변형된 모습입니다.
- 이러한 꽃들을 <무성화(無性花) = 중성화(中性化) = 불임성화(不稔性花)= 가짜꽃
= 장식화(裝飾花)>라고 부르는데 다음에 설명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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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의 분류 ]
- 꽃을 분류하는 방법은 워낙 여러 가지이고 또 복잡하므로 모두 설명 드리기는 어렵고
<수국>과 <불두화>에 관련된 내용만 올립니다.
가. 유성화(有性花)와 무성화(無性花)
- 동물이나 식물이나 후손을 남기기 위한 번식이
가장 중요한 삶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따라서 거의 모든 동식물이 암수의 성(性)을 가지고 있는데,
일부의 꽃에서는 성(性)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 즉, 꽃들은 거의 모두가 성(性)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유성화(有性花-Sexual Flower)
= 진짜꽃>이라고 하고, 성(性)이 없는 경우에는 이를 <무성화(無性花-Asexual Flower)
= 중성화(中性花-Neuter Flower) = 불임성화(不稔性花) = 가짜꽃>이라고 합니다.
* 임(稔) : 곡식 여물 임
- <무성화>는 꽃받침이 꽃잎처럼 변한 것으로 이러한 꽃에는 <수국>과 <불두화> 이외에도
가지, 감자, 토마토 등의 일부와 메꽃, 애기메꽃 그리고 해바라기, 국화 등의
“혀꽃(=설상화-舌狀花=Ray Flower)” 등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 또한 이러한 <무성화>를 단지 장식이라는 뜻으로 <장식화(裝飾花)>라고도 부르는데,
이들의 목적은 원래의 <산수국>, <백당나무> 꽃의 바깥에서 이 꽃의 가운데에 있는
자잘한 진짜꽃들이 꽃가루받이를 할 수 있도록 벌과 나비 등을 유인(誘引)하는데
즉, 벌과 나비들을 불러 모으는 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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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양성화(兩性花)와 단성화(單性花)
(1) 양성화(兩性花) = Bisexual Flower
- 대부분의 동물들이 암컷과 수컷의 개체가 따로 있는 것과 달리 식물은 암술과 수술이
한 꽃 안에 같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양성화(兩性花)>라고 부르는데,
이는 동물로 치면 자웅동체(雌雄同體)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성화>를
<자웅동화(雌雄同花)>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양성화>는 그 종류가 대단히 많아서, 지금까지 꽃이 피는 것으로 밝혀진 식물들 중에서
약 70% 정도의 종(種)이 <양성화>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동물과 식물의 차이는 식물이 동물처럼 이동하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오는 것으로 짐작되지만 아직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 여기에 속하는 꽃은 우리 주변에 무척 많습니다.
즉, 벚꽃, 매화꽃, 복숭아꽃, 민들레꽃, 백합, 배추꽃, 무꽃, 벼꽃, 나팔꽃 등등
(2) 단성화(單性花) = Unisexual Flower
- <단성화(單性花)>란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다시 분류하여
암꽃과 수꽃이 한 그루에서 함께 피는 <암수한그루(= 자웅동주-雌雄同株)>와
암꽃과 수꽃이 서로 다른 그루에서 피는 <암수딴그루(= 자웅이주(雌雄異株)>로
분류합니다.
- <암수한그루(= 자웅동주-雌雄同株)>는 수꽃은 열매를 맺지 못하며
암꽃에서만 열매를 맺습니다.
여기에는 소나무, 호박, 오이, 무화과, 쐐기풀, 수박, 밤나무, 자작나무 등등이 있습니다.
- <암수딴그루(=자웅이주(雌雄異株)>는 암그루는 암꽃만 피고, 수그루는 수꽃만 핍니다.
이런 경우 암그루에서만 열매가 맺으며 수그루에서는 열매를 맺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은행나무, 버드나무, 뽕나무, 옻나무, 물푸레나무, 삼나무, 잣나무, 시금치,
소철 등등이 있습니다.
* 어떤 식물은 <양성화>와 <단성화>가 함께 같은 식물개체에 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를 <양성동주(兩性同株)>라고 하며, <암꽃>과 <양성화>가 같이 피는 식물을
<자성양성동주(雌性兩性同株)>, <수꽃>과 <양성화>가 같이 피는 식물을
<웅성양성동주(雄性兩性同株)>, <암꽃>, <수꽃>, <양성화>가 모두 같이 피는 식물을
<자웅양성동주(雌雄兩性同株)>라고 한다는데 너무 복잡해서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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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에 올리는 사진은 제가 직접 찍은 것도 있지만,
대부분이 다른 분의 것을 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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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꽃에서의 식물의 분류이야기를 드리고 <수국>과 <불두화>를 알아봅니다.
1. 수국(水菊)과 산수국(山水菊)
(1) 수국(水菊)
- 어느 학자는 <수국(水菊)>과 <산수국(山水菊)>을 별도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수국>은 <산수국>의 가장자리에 있는 <무성화(無性花)> 만을
육종(育種)한 원예품종으로 취급합니다.
- 따라서 <수국>은 열매를 맺지 못하여, 번식은 <꺾꽂이(= 삽목(揷木)>으로 하는데,
나무밑동을 잘라서 심으면 잘 자랍니다.
- <수국>의 잎은 마치 “들깻잎”처럼 생겼습니다.
- 원래 아시아에서 많이 키웠으나 지금은 많은 변종이 생기면서 전 세계적으로
심어 가꾸는데, 꽃의 색깔은 흰색, 분홍색, 붉은색, 푸른색, 자주색 등등 무척 다양합니다.
- 한여름인 6~8월에 걸쳐 피는 <수국(水菊)>은 이름에 “국(菊)”이 붙어있지만
<국화(菊花)> 종류의 풀이 아니고, 이름 그대로 물을 무척 좋아하는 나무종류로서
키는 1~1.5미터 정도로 자랍니다.
그래서 <수국>을 집에서 키울 때는 물을 자주 주어야 합니다.
- <수국>의 뿌리와 꽃과 잎은 한약재로 쓰는데, 그 이름을 <팔선화(八仙花)> 또는
<자양화(紫陽花)>라 부르며 경련이 있을 때, 심장이 나쁠 때, 학질 등에 약으로 씁니다.
- 꽃말은 “변덕”, “고집”, “성냄” 등입니다.
< 수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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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산수국(山水菊)
- <산수국(山水菊)>은 “장미목 범의귀과”에 속하며, “거치엽수구(鋸齒葉繡球)”, “물파리”
라고도 부르는 “갈잎떨기나무(= 낙엽관목)”으로서, 우리나라의 중부이남 산속의 계곡이나
돌이 많은 곳에서 잘 자랍니다.
- 원산지는 중국이나 일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수국>에서 말씀드린 대로 <산수국>의 이름은 “산속에 피는 국화”이지만, 풀이 아니고
나무로서 꽃이 국화처럼 풍성한데서 따온 이름입니다.
- 높이는 1미터 남짓이며, 줄기가 많이 나와서 우거지고 뿌리는 얕게 내립니다.
- 잎은 마주나는데 “들깻잎”과 많이 비슷하게 생겼고, 꽃은 6~8월에 걸쳐 피고,
열매는 9~10월에 달걀꼴로 익습니다.
- 꽃은 가운데에 자잘한 <유성화(有性花)>와 가장자리에 큰 <무성화(無性花)>의
두 가지로 핍니다.
- 이중 <무성화>는 꽃잎처럼 변한 꽃받침이 가장자리에 3~5장 있고, 수술과 암술이
모두 퇴화하여 흔적만 남아있으므로 꽃가루받이를 할 수 없습니다.
이는 번식에는 아무 쓸모가 없는 꽃이지만 이러한 <무성화>는 눈에 잘 띄는 생김새로
곤충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 가운데에 있는 <유성화>는 꽃잎과 꽃받침이 모두 퇴화하여 아주 작지만 번식에
꼭 필요한 수술과 암술이 있어서 <무성화>를 보고 찾아온 곤충의 도움으로 꽃가루받이를
하여 씨앗을 맺는 역할을 합니다.
- 꽃의 색깔이 많이 바뀌는데, 일반적으로 처음에 흰색으로 피었다가 점점 푸르게 바뀌다가
붉은 빛이 돌면서 나중에는 자주색이 됩니다.
- 또한 자라는 흙의 성질에 따라 바뀌기도 하는데, 알칼리성이 강하면 분홍빛이,
산성이 강하면 남빛이 더 많이 돕니다.
- 쓰임새는 주로 관상용(觀賞用), 밀원용(蜜源用) 등으로 심으며, 뿌리와 잎과 꽃과
나무껍질은 약용으로 쓰기도 하는데, 민간에서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또 학질. 해열 등에
쓰는 약재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 꽃말은 <수국>과 같이 “변덕스러움”, “고집” 등입니다.
* 제주도 등 우리나라의 남쪽지방에서 자생(自生)하는 <탐라산수국>은 가장자리의
장식꽃도 <양성화(兩性花)>라는 데 저는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 산수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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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불두화(佛頭花)와 백당나무
(1) 불두화(佛頭花)
- 5월경 길가나 공원, 아파트단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얀 색깔로 풍성하게 그리고
예쁜 모습의 <불두화(佛頭花)>는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백당나무>에서 <무성화> 만이
발달하여 만들어진 꽃입니다.
- 꽃의 모습이 마치 부처님 머리모양으로 동글동글하다고 하여 <불두화(佛頭花)>라고
하는데, 꽃이 피는 시기도 신기하게 <부처님 오신 날>인 4월 초파일 즈음에 핍니다.
- 우리나라 절은 경내에 들어서서 가장 중심이 되는 전각(殿閣) 즉, “대웅전(大雄殿)”이나
“대적광전(大寂光殿)” 등을 찾아 가노라면 그 전각이 통상 절 마당보다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서 계단으로 오르게 되어있습니다. 이 계단의 양옆에는 어김없이 작은 화단이
있고 웬만한 사찰이라면 그 곳에 <불두화(佛頭花)>가 꼭 한두 그루쯤 서 있습니다.
- 그래서 <불두화(佛頭花)>는 "부처님의 머리와 같은 꽃"이며 또는 “부처님의 혜안(慧眼)”
처럼 둥글고 환하여 붙여진 이름 같기도 합니다.
- <불두화>의 다른 이름으로는 스님들의 춤인 “승무(僧舞)”를 출 때 쓰는 하얀 고깔모자를
연상케 해서 <승무화(僧舞花)>, 흰쌀밥 같아서 <밥꽃> 또는 <밥티꽃>, 또 흰 사발
같다고 해서 <사발꽃> 등으로도 불리는데, 북한에서는 <큰접시꽃>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 그리고 영어로는 “눈싸움할 때 뭉쳐진 눈덩이 같다”해서
<스노우 볼 트리(Snowball tree)>라고 합니다.
- 어쨌든 이렇게 열매를 맺을 수 없는 상징성 때문에, 수도승들이 불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하여 속세와의 연을 끊고 면벽하며 성불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웬만한 사찰에서는
거의 모두 이 꽃을 심어 가꿉니다.
* 부처님의 머리모습에서 상투모습으로 볼록한 부분을 <육계(肉髻)>라고 하고,
머리카락의 모습은 <나발(螺髮)>이라고 하는데, 이는 머리카락이 마치 소라모양으로
동글동글 말려 올라가는 모양이라서 그렇게 부릅니다. 부처님을 형상화한 초기에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으나 차츰 바뀌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 절에 가서 보시면, 일반적으로 <부처님>들의 머리모습은 위의 <나발> 형태이고,
<보살님>들은 <보관(寶冠)>을 쓰고 계십니다.
- 부처님 : 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약사불 등등
보살님 :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일광보상, 월광보살 등등
그런데 지장보살은 보관이 아니고 두건형태를 쓰고 계십니다.
* “용화전(龍華殿)” 또는 ”미륵전(彌勒殿)“에 모시는 ”미륵“님은 “미륵부처님”으로
모시는 경우도 있고 또는 “미륵보살님”으로 모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 사찰의 전각(殿閣), 문(門) 등의 건축물에 대하여는 언젠가 한번 다뤄보려고 합니다.
- <불두화(佛頭花)>의 꽃말은 “은혜와 베풂” 또는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고 하는데,
<불두화>는 처음 필 때에는 연초록색이지만, 만개했을 때는 눈부신 흰색이 되고,
꽃이 질 무렵이면 누런빛으로 변하면서 낙화하고 맙니다. 이렇게 꽃이 피어 있는 동안
색깔이 세 번 바뀌는 것은 불교에서 말하는 “우주 만물은 항상 돌고 변하여, 잠시도
한 모양으로 머무르지 않는다는 제행무상(諸行無常)“의 의미가 내포하고 있는 듯 하여
불교와 인연이 많은 듯 하기도 합니다.
- <수국>과 같이 열매를 맺지 못하기 때문에 나무밑동을 잘라서
<꺾꽂이(= 삽목(揷木)>으로 번식시킵니다.
- <수국>의 꽃과 모습이 많이 비슷하여 <불두화>를 흔히 <목수국>, <나무수국>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아주 다른 종류로서, <수국>의 잎은 “들깻잎”처럼 생겼지만,
<불두화>의 잎은 “세 갈래”로 갈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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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두화 >
(초기 모습)
(중기 모습)
(말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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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백당나무
- “꼭두서니목 인동과”로 분류되는 <백당나무>는 물을 좋아하여 산지의 습한 곳에서
주로 자라는 “갈잎떨기나무(= 낙엽관목)”으로서 키가 약 3미터까지 자랍니다,
- 다른 이름으로 “조자(條子)”, “계수조자(鷄樹條子)“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 잎은 3갈래로 갈라지는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 꽃은 5~6월에 하얀 색으로 피고, 9월경에 열매가 맺습니다.
- 꽃은 가운데에 자잘한 <유성화>와 가장자리에 큰 <무성화>가 피는 모습이
<산수국>과 많이 비슷합니다.
* 그런데 이러한 모습이 마치 서커스단에서 접시돌리기를 하는 것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접시꽃나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무성화>는 꽃가루받이를 할 수 없어 번식에는 아무 쓸모가 없는
꽃이지만 이러한 <무성화>는 눈에 잘 띄는 생김새로 곤충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 열매는 아주 예쁜 둥그런 모습으로 빨간색으로 열리는데 통상 겨울까지 달려있습니다.
* 사람들이 흔히 달고 다니는 “사랑의 열매”가 바로 이 열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그런데 이 열매는 먹지 못하며, 만져서 터뜨리면 좋지 않은 냄새가 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따먹지 못하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추위를 잘 견디고 빨리 자라며, 꽃과 열매가 매우 예쁘기 때문에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 쓰임새는 주로 관상용(觀賞用), 밀원용(蜜源用) 등으로 심어 가꿉니다.
* 우리나라의 웬만한 식물들은 대부분 용도가 있고 또 특히 약으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신기하게도 <백당나무>에 대하여는 잎, 줄기, 꽃, 뿌리 등 어느 것도 용도를 밝혀 놓은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을이면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 하지 않고 빨간 열매를 마음껏
뽐내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꽃말은 “마음“ 이랍니다.
< 백당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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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수국>과 <불두화>를 구별하는 방법은, <수국>의 잎은 길고 둥근
모습으로 “들깻잎”과 아주 흡사하고 한여름인 6~8월에 다양한 색깔의 꽃이
피며, <불두화>의 잎의 크기는 <수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크지만 ”세 갈래“로
갈라져 있고 5월경에 하얀 꽃이 피는 것이 크게 다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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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수국>과 <불두화>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수국은 고향 집 정원에 있는 하얀 꽃이 수북히 피는 것으로만 알았는데 색갈도 다양하고 모양도 여러가지네요.
불두화는 베란다 화분에 있는데 이름도 모르고 사랑의 열매 나무라고만 알고 있었네요. 학장님 더위에 수고 많으시네요.
역시 학장님은 금속학 보다는 식물학이나 인문학을 하셨더라면 더욱 대성하셨응 것 같네요. 어디 피서라도 갔다 오셨나요? 감사합니다.
저는 매일매일이 휴가입니다. 그런데 이 사장님이 저희 집사람하고 똑같은 말씀을 하시는군요.... 그렇지만 요즘의 학문은 잘게 나누기 보다는 "통섭(統攝)" 또는 "융합(融合)"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는 합니다만 어떻게 나아가는 것인지는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은 점점 더 잘게 쪼개어져서 영 이상하게 돌아갑니다.
지난 토요일 친구 자녀 결혼식에 갔는데, 테이블 장식 꽃이 수국이더라고요. 색깔이 아주 다양하던데.. 학장님 설명을 다 듣고 나니 그게 불두환가 하는 의문도 생기는 군요. ㅎㅎ 아는게 병이라더니.. 다시 한번 천천히 강의 내용을 복습해야겟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요즘 결혼식에서는 꽃을 워낙 많이 풍성하게 또 고급스럽게 장식하던데 꽃값만 해도 엄청나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꽃을 키우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일입니다. 어쨋든 가격을 떠나서 꽃을 가까이 한다는 것은 정신적으로나 또 여러가지 측면에서 좋은 일인 듯 합니다. 그런데 제가 열심히 올리는 식물이야기들이 여러분 머릿속에 남아서 식물이나 꽃의 이름을 아는 것도 좋지만 식물들을 더욱 사랑해 주신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