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1월 29일에도 5명이나 발생했다.
이로써 11월 18일부터 29일까지 11일동안에만 무려 61명이 확진판정을 받는등 진정 기미는 커녕 확산추세를 보이자 11월 30일 0시부터 사회적거리두기가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된다.
익산시는 11월 28일 오전 10시 정헌율 시장 주재로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갖고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키로 결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일상생활에서의 거리두기가 한층 더 강화된다.
중점관리 대상인 유흥·단란주점·콜라텍 등 5종의 유흥시설은 집합이 금지되며 노래연습장과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은 밤 9시 이후에는 운영이 중단된다.
카페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며 음식점은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유지하되 밤 9시 이후로 포장과 배달만 할 수 있다.
헬스장·당구장·스크린골프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 음식 섭취가 금지되고 결혼식장·장례식장에서는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100인 이상의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되며 대중교통은 물론 실·내외 스포츠 경기장까지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학교 밀집도는 초·중학교는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종교시설은 예배 활동 시 인원을 좌석 수의 20%로 제한하고 모임과 식사가 금지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관련 11월 29일 오후 3시 30분 유튜브 브리핑을 통해 "신속한 방역 조치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로 원광대병원 관련 확산세가 어느 정도 수그러들고 있는 상황에서 침체된 지역경제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신중하게 논의해 왔으나 최근 군부대에서 시작된 일상 감염이 다시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고 얼마 남지 않은 수능시험 등을 고려해 빠른 시일 내 이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어 "지금 단계에서 코로나19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방역지침은 더욱 강화될 수 밖에 없는 엄중한 상황이다”며“이번 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익산지역 코로나 확진자는 11월 29일 오전에만 금마면 소재 공수부대(육군 제7557부대) 장병 1명과 이미 확진판정을 받은 장병 부인 20대 1명, 군산 확진자 접촉자및 그 자녀 2명, 시장골목 상인 1명, 원광대병원 간병인 접촉자 1명 등 6명(익산 76번~81번)이 추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특히 코로나 확진자 확산추세가 원광대병원發에 이어 금마 공수부대 發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군장병 가족까지 감염된 것이 확인되고 있다.
이에앞서 금마 공수부대 소속 20대 대위와 하사 등 2명(익산 68번·69번)이 지난 11월 25일 밤 대전 유성구에 있는 국군대전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24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지상군 전문 방위산업 전시회인 ‘DX 코리아 2020’(Defense Expo Korea 2020)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확진 공수부대원들은 56사단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국군대전병원에서 코로나 19검사를 받은뒤 익산시 금마면 소속부대로 복귀했다.
11월 26일 밤에는 같은 부대 소속 20대 장병 1명(익산 72번)이 부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판정을 받았다. 익산 72번 확진자는 같은 부대 소속 익산 68번 접촉자로 분류됐다.
또 27일 오전에도 같은 부대 소속 20대 장병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익산 69번 접촉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익산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는 3월 28일 첫 발생한 이래 11월 29일까지 8개월여동안 총 81명의 누계를 보이고 있다./홍동기 기자
출처 : 익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