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는 365일이 어린이 날인데 한국의 어린이 날은 일년에 하루뿐이어서 그렇게 큰 명절처럼 기다린단다 "...그런데도 집에서 아이들이 5월 5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레이첼 트럭킹의 정현씨가 어린이날 애들과 같이 집에서 놀거라고 통화하면서 얘기합니다. 국가가 아이들에 대한 배려와 마음씀씀이는 곧 그 국가의 미래를 가늠케 해줍니다. 365일이 어린이날인 국가와 하루만 어린이 날인 국가....아이들의 안전과 배려는 돈벌이 때문에 뒷전이 되고 아이들은 부모의 소유물처럼 인식하는 국가와 국민들... 안전한 공동체를 위해 만들어 놓은 법과 규제는 소수의 주머니를 불려주기 위해 암덩어리가 되고...적어도 이땅 아메리카에선 생각조차 할 수없는 악몽들이 지구 저편 조그만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너무 황당하고 기가 막힌 현실들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날들이었습니다.
어쩌다 저렇게 철저하게 국가시스템이 무너질수가 있을까?
어떻게 하면 저렇게 후안무치한 인간들이 될 수있을까?
마음은 안타깝고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건져올릴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침몰하는 희망을 건져줄 무엇도 발견하지못하고 시간은 늘 무심하게 흘러갑니다.
학생들을 등하교 시키는 스쿨버스가 STOP 사인을 주면 지나가는 모든 차들이 멈추어서 기다려줍니다. 길 건너편에서도.
이 스쿨버스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학생들을 실어나릅니다. 절대로 만원버스로 싣고 다니지 않습니다. 집앞에 있는 초등학교 중학교에선 하루종일 아이들이 웃음소리가 그치질 않습니다. 이런 국가의 시스템에서 자란 아이들은 커서도 당연히 국가에 대한 애국심이 생길거고 또한 아이들에 대한 배려도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게 될것입니다.

모든 화물차들은 스테이트를 지날때마다 각 도로마다 설치되어 있는 Weigh Station에서 인스펙션과 무게검사를 받게됩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인스펙션을 하고 크레딧이 나쁘면 더 많은 검사를 하게 됩니다. 물론 자동체크 시스템이 갖춰져서 걸러집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공동체 모두의 안전을 위한 노력들입니다. 우리같은 육지에서 달리는 화물차도 이럴진대 바다에서 수많은 사람을 실어나르는 여객선에 대한 관리 감독이 저렇게 허술하고 규제를 풀어버리는 정치를 보면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국가시스템입니다.

한번은 코스코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데 전화 벨이 울렸습니다. 아무생각없이 전화를 받았는데 사람들이 일제히 손짓을 합니다. 주유소에서 전화받으면 안된다고...으크...약간은 심하다 싶을만치 사람들은 안전에 많은 주의를 기울입니다.


코스코에서 쇼핑하고 나왔습니다. 일하러 나가서 먹을것하고 한국으로 보낼 원두커피와 약간의 약들...물건값보다 보내는 운임이 더 비싸서 자주 보내지는 못합니다...


트레일러 허브 오일이 샜습니다. 실을 새로 갈고..

220마일을 약 세시간 반을 나가야 뉴멕시코 스테이트 대문을 나섭니다.

모든 웨어하우스의 물건들은 잘 정리되어 있고 관리가 잘이루어 집니다.


애리조나에만 살고 있는 선인장들이 일제히 꽃을 피웠습니다.




고속도로에 쉴수 있는 Rest Area는 늘 깨끗하고 한적합니다. 지나가는 운전자들이 쉬었다 갈 수있도록 ...한국 같으면 이런 쉼터가 없을 텐데...음식점과 매점들이 즐비하게 있을텐데..





집에 도착하면 늘 마주치는 샌디아 산....저 산을 넘어와야 이곳에 도착합니다.

집앞 정원에 핀꽃들이 반깁니다.


우리집 막내가 아빠 기다리는 창문입니다.

아메리카도 살기좋은 나라 상위권이 아닌데도 난 이 나라의 시스템에 감사하고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왔던 그 복잡한 나라에 대한 반사일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 그리고 그런 국가 시스템이 갖춰지길 멀리서나마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참사에 희생된 분들과 학생들에 대해 깊은 애도를 드립니다......
첫댓글 공감합니다
아이키우는엄마로서많이공감합니다~~아이들에게살기좋은나라가되길바래봅니다~~^^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 뭘 바랄게 있겠습니다.
뭘 바라는것보다 할수 있다면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에서 자라게 해주고 싶은게 부모 마음이지요..그래서 부모로선 타국 생활이 힘들고 어려워도 아이들이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는것 같습니다. 한국의 지금 현실은 어렵고 힘들지만 그 내부 구성원들이 바꾸어 나가야지요...
부럽네요..^.^
좋아보여요^^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에서 살고싶습니다.
행복함을 느끼며 살고 싶어요 한순간만이라도
행복은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걸요...현실이 힘들고 어려워도 희망을 잃지않고 살다보면 좋은 날도 오겠지요...희망을 잃지마세요...화이팅!!
안전운전 하세요 올린글 잘 보고 있습니다.
멋지네요
넘넘 공감해요~
요즘 다니고 있는 영어학교에서 선생님이 한국에도 스쿨버스가 있냐고 질문 합니다.
없다고하니 도저히 이해불가 표정을 지으시네요~ㅎ
제가 미국에 처음와서 스쿨버스 정지때 양방향 차들 정지하는것 보고 미국인들이 참 멋지다 느꼈었지요..주유소에서 헨폰 통화도 안되는건 첨 알았네요..
애리조나를 지나셨군요..바람처럼~
여기 온 지 일년인데 여름엔 뜨겁지만 나름 매력있는 동네라 여겨지네요..^^
ㅎㅎ 여름같은 봄, 한여름같은 여름, 여름같은 가을, 봄같은 겨울...전 겨울만 좋던데요..ㅋㅋ
참 부러운 환경이에요
고원의 사막지대라 생각처럼 살기좋은 곳은 아닌데 제가 어디가나 적응을 잘해서 좋아보입니다.
부럽네요~~!!^^
마지막 멘트 와 닿네요. 저도 미국이 선진국이 아닌 그냥 강대국으로 생각합니다만 사회 안전망이라던가 시민의식은 한국이 많이 배워야 할 부분임은 틀림 없는것 같습니다.
미국 물건들 보니 뉴욕에 가게들이 참 그립네요
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지네요 ^^
미국에서 한국으로 역이민 가신분들도 상당수있는데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