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수요일 오후 어르신 수업입니다.

[hong]

간밤에 장대비는 쏟아지지..

번개, 벼락 또는 낙뢰라고 하는

얘가 여기저기서 우르르 쾅쾅거리며 어딘가를 부수고...

밤새도록 번쩍 번쩍 거리는 애네들 때문에 잠을 설쳤죠.

무섭다기 보다는 눈을 감았는데도

쉴새없이 번쩍 번쩍거리는데,

빗물이 장판아래로 스며들어와서

새벽부터 물퍼내느라 잠도 제대로 못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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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눕다 일어나자

꼬디기는 마음의 소리를 겨우 물리치고

출근했는데...

오늘도 왜이런지...원

아니 요즘 다들 왜 그러는 건지...

제가 불평아닌 불평을 좀 해야 될 듯요...

사진좀 보세요...

아니 이런 날씨..

이렇게 무덥고 습한 날씨에...

이사진이 말이 됩니까?

정말이지 물고기 물만난 것 같지 않아요?

무슨 기운이 아니 열정이 저리 넘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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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단체로 일어나셔서

팔다리들을 흔들어 대십니다.

어제밤에 무서워서 잠 못주무셨다는 분들 맞나요?

이분들의 손가락을 보세요...

여기 저기 찌르기도 하시네요.

이제는 우리 노래 강사님이 노래부르며

체조까지 시키셔요.

여기 저기 찌르기만 하는게 아니라

주먹도 쥐고 흔드시네요.

에어컨과 선풍기를 아무리 빵빵하게 틀어놔도

이분들의 열기를 못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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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노래인지는 모르지만

아주 목청껏 부르시는데...

에구 백세는 암것도 아니긋네...

강사님은 수업시간이 끝났음에도..

한곡을 더한대나...

점점더 생생해져가시는 우리 어리신들의

얼굴은 즐거움으로 가득...

일주일에 두번하면 좋것어..

넘 짧어...하시는데...

정말 대단들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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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사라 앗싸!

옆 교실에서 실버체조준비 중이신

우리 최덕희강사님!

노래로 후끈 달아올라 오신 어르신들을 맞이하여

더욱 강도높게 바톤을 이어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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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리랑 이라는 노래에 맞춰 체조하시는 모습에요.

엄마아리랑 아리랑

아리아리랑 아라리요

아들딸아 잘되거라

밤낮으로 기도한다 엄마 아리랑

사랑하는 내 아가야

보고싶다 우리 아가

천년만년 지지 않은 꽃이 피는 구나

아리랑 아리랑 사랑, 음, 사랑, 음 엄마 아리랑

아리아리랑 아라리요 쓰리쓰리랑 아라리요

우리 엄마 사랑은 아리랑 엄마 아리랑....

우리 엄마 무병장수 정성으로 기원하오 엄마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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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 어머니

보고싶소 울 어머니

서산마루 해가 지고 달이 뜨는구나...

우리엄마 사랑은 아리랑 엄마 아리랑

에야디야 에헤라디야디야

에야디야 에헤라디야디야 엄마 아리랑...

체조에 맞는 리듬이지만...

가사에서 엄마라는 단어가 가슴을 뭉클하게 하네요.

갑자기 엄마 보고 싶다...

그렇구나 송가인의 노래였구나...

이열치열...

무더위를 노래와 춤으로 이겨...

강사님들이 무서워요....

갈수록 넘 뜨거워서...

옆에 가까이 가기가 겁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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