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 여행8 - 산에 올라 일곱 개 누마를 보고는 츠타온천을 구경하다!
2022년 10월 26일 아오모리 에서 JR 미즈우미 (みずうみ) 버스를 타고 가야노차야 (宣野茶屋) 휴게에서
잠시 쉰 후에 핫코다산 로프웨이 정류소와 스카유 (酸ヶ湯) 온천에 조가쿠라 온천 (城ヶ倉温泉) 을
지나 드디어 츠타 온천(蔦温泉) 에 도착해서 배낭을 메고 7개 누마(습지) 를 보기위해 산길로 접어듭니다.
7~8분 산길을 걸어 7개 누마(습지) 중에서도 가장 크다는 츠타누마 Tsutanuma Swamp 蔦沼
호수에 도착하는데.... 관광객들 대부분은 이 호수만 보고 되돌아가지만 우리 부부는
산을 오르니 10여분만에 작은 습지인 가가미누마 Kagaminuma Swamp 鏡沼 에 도착합니다.
다시 산을 오르니 왼쪽에 습지 쓰키누마 Tsukinuma Swamp 月沼(월소) 호수이고 조금
더 올라가니 길게 생긴 호수는 나가누마 Naganuma Swamp 長沼(장소) 이며.....
산을 내려가서는 저 아래에 수게누마 Sugenuma Swamp 菅沼(관소) 를 보고는 되돌아 나오면서
효탄누마 Hyoutannuma Swamp 瓢簞沼(표단소) 를 지나니 츠타온천 오미아게 뒤편 입니다.
도와다코 호수 로 가는 버스 시간이 아직 40분 가까이 남았기로.... 일본 100대 명탕
(유명온천) 에 속한다는 츠타온센(蔦溫泉) 을 구경하는데, 코로나 사태로
식당과 기념품점이 문을 닫기 전에는 500엔에 짐 을 맡아주었는지 종이가 보입니다?
여기 츠타 온천 은 여행자들이 꼭 숙박을 하지 않아도 돈을내고 목욕 만을 할수도
있는데 남은 시간이 어중간한지라 그러지는 못하고 입구만 살펴
보니..... 주변엔 차량정리등 경비원들 이 너무 많이 배치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전에 쓰키누마 에서 마눌이 습지를 질러가려다가 둘러빠질뻔한 사고 가 있어 싫은 소리 를 했는데,
국내에서는 일년에 부부 싸움 한번도 드문데 여행을 다니면 열흘에 2~3 번은 부딪치는 것은....
여긴 좋든 싫든 함께 행동 해야 하기 때문이니 오늘도 제 마음대로 한다며 한소리 했더니 샐쭉해 집니다.
문득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 에 나오 는 “여자들 의 우정이 확실히 다른 점” 이 떠오르니,
“밤새 연락이 끊겼던 아내가 아침에 돌아와서는 “친구 집에서 잤다” 고 말했다.
남편이 아내 친구 10명 에게 전화로 확인했다. “맞다” 고 대답한 친구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남편이 아침에 들어왔다. 아내는 남편 친구 10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중 8명이 “우리집
에서 자고 갔다” 고 했다. 두 명은 “옆에서 자고 있다” 고 했다. 남자의 우정과
여자의 우정은 차이가 있다. 어느 쪽이 진실한 우정 인지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모임의 홍일점 여성이 오랜 친구와 다퉜다고 고백 을 했다. 다시는 얼굴 보지 말자고 다짐
까지 했다는 것이다. 남자 친구들만 있으면 좋겠어요. 여자 끼리는 너무 피곤 하거든요.”
“자초지종은 이랬다. 친구의 전화 통화를 몇시간씩 들어주었는데, 막상 그녀가 힘들 때
전화를 걸었더니 바쁘다는 핑계로 외면 을 당했다는 거였다. 남자들에겐 그게 왜 싸울
이유 가 되는지 이해가 안된다. 여성의 인간관계는 촘촘한 감정의 주고받음 으로 형성된다.”
“속이 좋지 않을 때에는 주변 누군가에게 털어놓아야 뭉친 감정이 풀린다. 상대의
감정을 알아주고, 내 감정을 인정받음 으로써 돈독한 사이임을 확인 한다.
그래서 한번 통화를 했다 하면 몇 시간씩 인 것이다. 한데 자기가
받을 차례에서 공감과 위로를 거절 당하고 나면 배신감이 분노로 달아 오른다.”
“그래서인지 수시로 뒤집힌다. 단짝으로 붙어 다니다가도 각자 다른 자리 에선 “재수
없다” 며 상대를 욕한다. 평소 눈도 마주치지 않던 두 여직원이 신입 여사원
앞에서는 둘도 없는 사이처럼 친한 척 을 한다. 남자들 사이는 용건 위주의 대화 가
대부분이므로 여성들 간에 일어나는 이런 내밀한 과정 을 여간해선 짐작하기 어렵다.“
“홍일점 여성에게 모임의 동년배 남성이 우쭐대며 말했다. “우정이라는 게 대신 죽어줄수도
있는건데 툭하면 질투를 하니까 ‘여자의 적은 여자’ 란 말이 나오는 것 아닐까?”
그녀가 콧방귀를 뀌고는 말했다. ‘남자들은 대신 죽어줄수도 있는데, 왜 빚보증
서 달라고 해서 남의 엉뚱한 가정까지 파탄 을 내는 건데? 남자들한텐 그게 우정 이니?’“
“네명의 남자 중 어느 누구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 마크 트웨인 도 말했다. ‘우정 은 달콤함
과 은근함, 신의와 인내로 평생 동안 지속된다. 돈만 빌려달라고 하지 않는다면’”
“상황이나 명분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일부 남자는 가족 보다도 친구를 우선 순위
에 놓기도 한다. 그러나 거의 모든 여성은 우정이 아닌 가족 을 선택한다.
여자들은 아무리 오래된 친구 사이라도 내 남편이나 아이를 깔본다고 느끼는
순간, 미련 없이 관계에 마침표 를 찍는다. 이 점은 분명히 다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중에 시간이 거진 되었다 싶은 즈음에 버스가 들어오기로 올라타는데 이제 우리는
오이라세계류 奧入瀕溪流 계곡을 지나 도와다코 호수 十和田湖 야스미야 休屋 로 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