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업의 도약을 위한 전략과 과제 - 산업연구원이 제시하는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 주도 전략 *편집본
Channel: 산업연구원(KIET)
Date: 18 May 2026
Word Count: 629
https://youtu.be/Sh-sHxR_4cQ?si=Q_1tjZblIn1O5ahz
Glossary
1. 에너지 저장 장치 ESS (Energy Storage System)
2. 전동화 electrification
3. UAM (음차) (=Urban Air Mobility)
4. 초미세 공정 advanced semiconductor process
: 반도체에서 매우 작은 선폭의 첨단 제조 공정
5. 전고체배터리 ASSB (all-solid-state battery)
: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차세대 배터리
6. 의사과학자 physician-scientist
: 의학적 전문성과 과학·공학 연구 역량을 함께 갖춘 의료·연구 인재
7. 고성능 소형 언어 모델 high-performance sLLM (small language model)
: 대규모 언어 모델보다 작지만 특정 산업·업무에 특화되어 높은 성능을 내는 언어 모델
8. 버티컬 AI 기술 vertical AI technology
: 특정 산업이나 업무 영역에 특화된 AI 기술
9. 온디바이스 AI 시장 on-device AI market
: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스마트폰·자동차·로봇 등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시장
Script
오늘날 글로벌 산업 환경은 격변의 시기를 지나고 있으며, 대한민국 산업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명확한 기회 앞에 서 있습니다.
우선 우리 핵심 산업들의 현황과 잠재력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배터리 산업입니다.
배터리는 미래 모빌리티와 탈탄소, 그리고 인공지능의 핵심 인프라로서 높은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며 캐즘 현상을 겪고 있지만, 전력망과 데이터센터의 핵심 설비인 에너지 저장 장치(ESS)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우상향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우리 기업들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양산 역량은 미래 배터리 시장을 주도할 강력한 기반이 됩니다.
둘째, 바이오 산업입니다.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등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연평균 19% 이상의 성장이 전망되며 산업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는 난치병 해결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서 글로벌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셋째, 미래 모빌리티 산업입니다.
자동차는 단순히 이동하는 수단을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은 UAM이나 로봇택시 같은 신개념 이동 수단을 탄생시켰으며, 필요할 때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수요 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라는 신시장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제조 강국으로 쌓아온 우리의 설계·생산 노하우에 첨단 IT 기술을 결합한다면, 서비스 가치사슬 전반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넷째, 첨단 로봇 산업입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은 이제 우리 산업이 마주한 현실적인 과제입니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이 로봇과 결합하면서 제조 현장의 자동화를 넘어 물류와 의료 서비스 전반에도 큰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로봇은 인력 부족 대응과 작업 환경 개선은 물론, 생산성과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는 결정적 수단입니다.
마지막으로, AI 산업입니다.
AI는 그 자체로 고부가가치 신산업인 동시에 전 산업의 전환을 견인하는 범용 기술입니다.
현재 주요국과 글로벌 기업들은 AI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 자산으로 규정하고 기술 확보 및 고도화에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강력한 제조·서비스 실물 경제와 AI 기술을 결합하여, AI 산업과 주력 산업의 고도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러나 기회와 함께 경쟁국의 추격 또한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 기회를 현실의 성장으로 바꿔낼 전략과 국가적 실행력을 갖추는 일입니다.
지금은 속도전입니다.
미국과 중국 등 경쟁국들이 쏟아붓는 보조금 공세에 대응해, 한국 역시 우리 대표 기업들에게 최소한 동등한 수준의 비용 구조를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각 산업 영역별로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과제가 추진되어야 합니다.
첫째,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초미세 공정의 양산 수요를 조기에 확보하고 안정화하여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반도체 산업의 생존과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의 첩경입니다.
동시에 인프라 지원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을 모색해야 합니다.
오는 2030년경 AI 반도체 패권 전쟁의 윤곽이 드러나는 만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때는 바로 지금입니다.
둘째, 배터리 산업은 전기차 캐즘, 중국의 점유율 상승,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미래 거대 시장을 경쟁국에 빼앗길 우려가 있습니다.
전고체배터리와 같은 차세대 기술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지해야 합니다.
정부는 주요 부품과 소재의 국내 생산을 촉진하는 세제 혜택을 도입하고, R&D 투자를 확대해 미래 준비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셋째, 바이오 산업에서는 AI 신약 개발 모델을 적극 도입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정확도를 높이는 공정 혁신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의학적 지식과 공학 기술을 겸비한 의사과학자와 같은 융합형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글로벌 경쟁력의 열쇠입니다.
넷째, 모빌리티 분야는 기존 완성차 중심의 폐쇄적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 기업들과 협력하는 개방형 생태계로 전환해야 합니다.
자율주행 알고리즘 등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을 자체 확보하고, 데이터 활용 절차나 관련 제도를 선제적으로 정비해야 합니다.
아울러 일관된 방향으로 정책을 조율할 수 있는 통합 관리 체계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다섯째, 로봇 산업의 도약을 위해서는 핵심 부품의 국산화와 기술 자립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현장 데이터가 경쟁력이 되는 피지컬 AI 시대에 맞춰 실증 사업을 통한 기술 검증과 데이터 축적이 병행되어야 하며, 유망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핵심 부품, 데이터, 혁신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여섯째, AI 분야는 대형 글로벌 모델에 대응하여 우리 제조 현장에 특화된 맞춤형 고성능 소형 언어 모델(sLLM)과 버티컬 AI 기술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공정 자동화의 완성도를 높이고,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야 합니다.
이를 뒷받침할 산업 데이터 활용 체계 구축과 전문 인재 확보 등 기반 조성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