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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의 비유 경(M22)
Alagaddūpama Sutta
대림스님옮김 『맛지마니까야』 제1권 533-568쪽
법문의 배경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 원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2. 그때에 전에 독수리 사냥꾼이었던 ‘아릿타’라는 비구에게 이런 아주 나쁜 견해[惡見]이 생겼다.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알기로는, 장애가 되는 법들이라고 설하신 것을 수용해도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
3. 많은 비구들이 전에 독수리 사냥꾼이었던 아릿타라는 비구에게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알기로는,
장애가 되는 법들이라고 설하신 것을 수용해도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라는
이런 아주 나쁜 견해가 생겼다고 들었다.
그러자 그 비구들은 전에 독수리 사냥꾼이었던 아릿타 비구를 만나러 갔다.
가서는 전에 독수리 사냥꾼이었던 아릿타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아릿타여, 그대에게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알기로는,
장애가 되는 법들이라고 설하신 것을 수용해도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라는
이런 아주 나쁜 견해가 생겼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그렇습니다, 도반들이여.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알기로는,
장애가 되는 법들이라고 설하신 것을 수용해도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자 그 비구들은 전에 독수리 사냥꾼이었던 아릿타 비구에게
이러한 나쁜 견해를 멀리 여의게 하려고 질문하고 반문하고 추궁했다.
"도반 아릿타여, 그렇게 말하지 마십시오. 세존을 비방하지 마십시오.
세존을 비방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세존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도반 아릿타여,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장애가 되는 법들을 설하셨고,
그것을 수용하면 반드시 장애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감각적 욕망은 달콤함은 적고 많은 괴로움과 많은 절망을 주고
거기에는 재난이 도사리고 있다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더 나아가서 세존께서는 뼈다귀의 비유로 감각적 욕망은 많은 괴로움과 많은 절망을 주고
거기에는 재난이 더 많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더 나아가서 세존께서는 고깃덩이 비유로 … 건초 횃불의 비유로 … 숯불 구덩이의 비유로 … 꿈의 비유로 …
빌린 물건의 비유로 … 과일이 열린 나무의 비유로 … 도살장의 비유로 … 칼과 쇠살의 비유로 …
뱀 머리의 비유로 감각적 욕망은 많은 괴로움과 많은 절망을 주고 거기에는 재난이 더 많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전에 독수리 사냥꾼이었던 아릿타 비구는 그 비구들과 더불어 질문하고 반문하고 추궁했지만
그 나쁜 견해를 완강하게 고수하고 고집하여 주장했다.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알기로는, 장애가 되는 법들이라고 설하신 것을 수용해도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4. 그 비구들이 전에 독수리 사냥꾼이었던 아릿타 비구에게 그 나쁜 견해를 멀리 여의게 할 수 없자
세존을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그 비구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전에 독수리 사냥꾼이었던 아릿타라는 비구에게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알기로는,
장애가 되는 법들이라고 설하신 것을 수용해도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라는 이런 아주 나쁜 견해가 생겼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전에 독수리 사냥꾼이었던 아릿타라는 비구에게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알기로는,
장애가 되는 법들이라고 설하신 것을 수용해도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라는
이런 아주 나쁜 견해가 생겼다고 들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자 저희들은 전에 독수리 사냥꾼이었던 나릿타 비구를 만나러 갔습니다.
가서는 전에 독수리 사냥꾼이었던 아릿타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 아릿타여, 그대에게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알기로는,
장애가 되는 법들이라고 설하신 것을 수용해도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라는
이런 아주 나쁜 견해가 생겼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세존이시여, 그러자 전에 독수리 사냥꾼이었던 아릿타라는 비구는 저희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도반들이여.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알기로는,
장애가 되는 법들이라고 설하신 것을 수용해도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자 저희들은 전에 독수리 사냥꾼이었던 아릿타 비구에게
이러한 나쁜 견해를 멀리 여의게 하려고 질문하고 반문하고 추궁했습니다.
"도반 아릿타여, 그렇게 말하지 마십시오. 세존을 비방하지 마십시오.
세존을 비방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세존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도반 아릿타여,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장애가 되는 법들을 설하셨고,
그것을 수용하면 반드시 장애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감각적 욕망은 달콤함이 적고 많은 괴로움과 많은 절망을 주고
거기에는 재난이 도사리고 있다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더 나아가서 세존께서는 뼈다귀의 비유로 …
뱀 머리의 비유로 감각적 욕망은 많은 괴로움과 많은 절망을 주고
거기에는 재난이 더 많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전에 독수리 사냥꾼이었던 아릿타 비구를
저희들이 계속해서 질문하고 반문하고 추궁했지만
그는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알기로는,
장애가 되는 법들이라고 설하신 것을 수용해도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라는
그 나쁜 견해를 완강하게 고수하고 고집하여 주장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전에 독수리 사냥꾼이었던 아릿타 비구에게
그 나쁜 견해를 멀리 여의게 할 수가 없어 이 사실을 세존께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5. 그러자 세존께서는 다른 비구를 부르셨다.
"오라, 비구여. 그대는 내 말이라 전하고 전에 독수리 사냥꾼이었던 아릿타 비구를 불러오라.
'도반 아릿타여, 스승께서 그대를 부르십니다.'라고."
"그러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그 비구는 세존께 대답하고
전에 독수리 사냥꾼이었던 아릿타 비구를 만나러 갔다.
가서는 전에 독수리 사냥꾼이었던 아릿타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아릿타여, 스승께서 그대를 부르십니다."
"도반이여, 잘 알겠습니다."라고 전에 독수리 사냥꾼이었던 아릿타 비구는
그 비구에게 대답을 하고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자 전에 독수리 사냥꾼이었던 아릿타 비구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릿타여, 그대에게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알기로는,
장애가 되는 법들이라고 설하신 것을 수용해도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라는
이런 아주 나쁜 견해가 생겼다는 것이 사실인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알기로는,
장애가 되는 법들이라고 설하신 것을 수용해도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6. "쓸모없는 자여, 도대체 내가 누구에게 그런 법을 설했다고 그대는 이해하고 있는가?
쓸모없는 자여, 참으로 나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장애가 되는 법들을 설했고,
그것을 수용하면 반드시 장애가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나는 감각적 욕망은 달콤함은 적고 많은 괴로움과 많은 절망을 주고 거기에는 재난이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서 나는 뼈다귀의 비유로 감각적 욕망은 많은 괴로움과 많은 절망을 주고 거기에는 재난이 더 많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서 나는 고깃덩이 비유로 …건초횃불의 비유로 … 숯불구덩이의 비유로 …
꿈의 비유로 … 빌린 물건의 비유로 … 과일이 열린 나무의 비유로 … 도살장의 비유로 … 쇠살의 비유로 …
뱀 머리의 비유로 감각적 욕망은 많은 괴로움과 많은 절망을 주고 거기에는 재난이 더 많다고 말했다.
쓸모없는 자여, 그러나 그대는 그대 스스로 잘못 파악하여 우리를 비난하고
자신을 망치고 많은 허물을 쌓는구나.
쓸모없는 자여, 그것은 그대에게 긴 세월 불이익과 고통으로 인도할 것이다."
7. 그러자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부르셨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전에 독수리 사냥꾼이었던 이 아릿타 비구가 이 법과 율에서 조금이라도
[지혜의] 열기가 있다(usmī-kata)고(*1) 생각하는가?"
"세존이시여, 어찌 그러하겠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렇게 말했을 때 전에 독수리 사냥꾼이었던 아릿타 비구는 말없이 의기소침하여
어깨를 늘어뜨리고 고개를 숙이고 우울한 표정으로 아무런 대답을 못하고 앉아있었다.
세존께서는 전에 독수리 사냥꾼이었던 아릿타 비구가 말없이 의기소침하여 어깨를 늘어뜨리고
고개를 숙이고 우울한 표정으로 아무런 대답을 못하는 것을 아시고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쓸모없는 자여, 그대는 그대 자신의 아주 나쁜 견해를 이제 인정하게 될 것이다.
이제 나는 비구들에게 물어보겠다."
8.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부르셨다.
"비구들이여, 그대들도 내가 설한 법에 대해 전에 독수리 사냥꾼이었던 이 아릿타 비구가
자기 스스로 잘못 파악하여 우리를 비난하고 자신을 망치고 많은 허물을 쌓는 것처럼
그렇게 이해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장애가 되는 법들을 설하셨고,
그것을 수용하면 반드시 장애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감각적 욕망은 달콤함은 적고 많은 괴로움과 많은 절망을 주고
거기에는 재난이 도사리고 있다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더 나아가서 세존께서는 뼈다귀의 비유로 …
뱀 머리의 비유로 감각적 욕망은 많은 괴로움과 많은 절망을 주고
거기에는 재난이 더 많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장하구나, 비구들이여. 장하게도 그대들은 내가 설한 법을 이렇게 이해하고 있구나.
비구들이여, 참으로 나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장애가 되는 법들을 설했고,
그것을 수용하면 반드시 장애가 된다고 말했다.
나는 감각적 욕망은 달콤함은 적고 많은 괴로움과 많은 절망을 주고
거기에는 재난이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서 나는 뼈다귀의 비유로 …
뱀 머리의 비유로 감각적 욕망은 많은 괴로움과 많은 절망을 주고 거기에는 재난이 더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에 독수리 사냥꾼이었던 아릿타 비구는 자신이 스스로 잘못 파악하여
우리를 비난하고 자신을 망치고 많은 허물을 쌓는구나.
그것은 그 쓸모없는 인간을 긴 세월 불이익과 고통으로 인도할 것이다."
9. "비구들이여, 참으로 '그가 감각적 욕망 없이 감각적 욕망의 인식 없이
감각적 욕망에 대한 일으킨 생각 없이 감각적 욕망에 탐닉할 것이다.'라는 것은 근거가 없다."(*2)
(*1) “마치 큰 불무더기가 꺼지더라도 반딧불 정도의 불씨에 남아있어
그것으로 다시 큰 불무더기를 얻을 수 있듯이,
이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지혜의 열기(ñāṇ-usmā)가 있어
그것을 의지하여 정진할 때 도과를 얻을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견해를 거머쥐고 있는 자에게
어떻게 그와 같은 지혜의 열기가 있겠습니까?”(MA.ⅱ.104)
(*2) “어떠한 비구라도 장애가 되는 법들을 수용해도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이러한 견해를 거머쥐고 있는 자가
오염원으로서의 감각적 욕망(kilesa-kāma)과 오염원으로서의 감각적 욕망과 관련된 인식과 일으킨 생각(saññā-vitakkā) 없이,
이 법들을 버리고, 이 법들이 없이, 대상으로서의 감각적 욕망(vatthu-kāma)에 탐닉하고
성행위(methuna-samācara)에 빠진다는 것은 근거가 없다는 말씀이다.”(MA.ⅱ.105)
첫댓글 스승님~ 감사합니다.
새벽부터 좋은 글 써주셨네요~~^^
수고 많이 하신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이 법보시의 공덕으로 도와 과를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_()_
이 경은 욕계 중생들이 포기하기 어려운 감각적 욕망(까마)을 다루고 있습니다.
붓다는 <감각적 욕망은 달콤함은 적고... 많은 괴로움과 많은 절망을 주고 ...
거기에는 재난이 도사리고 있다,>고 말씀하시지만
우리에게는 마이동풍(馬耳東風)입니다...^^
감각적 욕망을 떨쳐버리면
지금 여기에서 행복이 가득한
선정(禪定)이 기다리고 있다는데도,,,요~~
까마를 놓아버리기가 어렵지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