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수면내시경 검사를 받을때마다 끝나면 어지럽고 정신이 없어서 매번 자식들에게 부축을 받게 되고 돌아와서는 자리에 눕게 되지요. 어제는 숭의동 건강증진센터에 어머니를 모시고 위장수면내시경검사를 받으러 갔지요.그런데 하필 제가 아파서 난감했어요.
오후2시에 예약했는데 오후에는 시간조정이 어려워서 오래 기다릴수도 있다고 했는데요,어제는 일사천리로 바로 검사들어 가시고,
약 한시간간정도 지나자 어머니가 나오셨어요. 젊은 나도 매번 힘들었으니 어머니가 요즘 한달넘게 식사도 제대로 못하셔서
아주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무슨일 있었냐는듯 걸어 나오셨어요. "엄마 어지럽지? " 라고 말하며 부축해 드렸는데 진짜 아무렇지도 않다며 잘 걸으셨어요.짜~잔! 검사결과는 정상! 약국에서 약사님이 하는말이 되게 체하면 그 기운이 오래 가는데 검사전에 굶었기때문에 편하실수도 있다며 제 얼굴을 보더니"힘드시죠? 이럴땐 보호자가 더 힘들어요."라고 말을 했어요.아 쫌 챙피~아 모냥 빠져.
"엄마 진짜 대단해. 대단해." 와 정말 감사했어요. 어머니가 아플 무렵에 금식기도에 대해 잠깐 얘기를 나는적이 있는데 어머니가 그러셨거든요."아이구 나는 한끼라도 굶으면 힘들다. 금식기도는 아주 특별한 경우겠지."
어제밤에 우리 두 모녀는 행복한 저녁식사를 했는데요. ㅋㅋㅋ 검사받느라 하루종일 굶은 어머니가 아픈 딸년을 위해서 죽을 끓였어요.그리고 사람불러서 저는 링겔꽂고 노인네는 절 돌보느라 쉬지도 못하시고...
하지만 어머니가 무척 편해 지셨어요.그리아니하실지라도 감사지만 어제밤은 정말 은혜롭고 평안했어요.
첫댓글 우리 집사님,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