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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이라 고걸립 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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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카페 영상 스크랩 지신밟기 사설모음
와 아이라 추천 0 조회 74 15.07.23 12:5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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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신밟이 사설모음

 

 

지신밟기

 



지신밟기는 제의와 놀이가 가장 모범적으로 결합된 형태이다.

지신밟기는 풍물이 가지는 연행의 요소들과 풍물굿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풍물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지신밟기는 풍물이 가지는 제의적(祭儀的)인 요소와 생산적인 요소, 그리고 유희적인 요소를 모두 빠짐없이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삶을 영위하고 마을 구성원들이 함께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우리들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지신밟기는 풍물을 통하여 자연을 만나고 부락 공동체 구성원들의 신명을 돋우어 건강한 삶의 관계를 회복하여 보다 더 신명나는 생산활동에 힘을 모으기 위해서 연행된다. 지신밟기가 비록 지나간 농경시대의 연행 형식이라고는 하나 우리가 자연과 더불어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조화로운 삶의 정신을 깊이 체득할 수 있도록 지신밟기를 오늘의 시대에 되돌려 놓아야 한다.

모든 왜곡되고 잘못된 삶의 관계들을 풍물굿을 통하여 바로 잡고 건강한 공동체 생활을 회복하여 그야말로 신명나는 삶을 지향하는 것이 바로 지신밟기 본연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막힌 것을 뚫고 비틀린 것을 바로 펴서 우리의 생활을 건강하고 신나는 모습으로 되돌려 놓는 이 지신밟기의 한판 풍물굿이야 말로 우리 민중들이 스스로가 삶의 질병들을 치유하여 가는 기막힌 생명력의 표현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오늘날과 같이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왜곡되고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매말라 가는 세태속에서 지신밟기는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건강하고 바람직한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지신밟기는 대개 주산풀이, 당산굿, 우물굿, 문굿, 마당밟기, 성주풀이, 조왕풀이, 철륭굿, 마굿간풀이, 곳간풀이, 대문굿, 술굿 등의 순서로 전개된다.

주산풀이의 내용은 대개 천지 창조의 내력을 간략히 이야기를 하고 산과 물의 흐름을 짚어가면서 현재살고 있는 마을의 주산의 내력을 사설로 이야기한다.
주산의 개념은 전통적인 한국의 풍수사상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이 풍수의 내용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기의 운행의 흐름은 한국인에게는 보편적인 세계관하고도 일정부분 연관을 가지고 나아가서는 우리 풍물 장단의 운영과도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풍수의 핵심은 땅의 기운의 움직임을 바로 파악하여 인간의 생활을 보다 이롭게 하자는 것으로 이 기운의 흐름은 우리 신체를 움직이는 근본적인 힘일 뿐 아니라 나아가 이 세계를 움직이는 우너리가 되는 것이다.
땅의 기의 흐름을 기본적으로 이끌어 주는 것은 천체의 운행이고 이 기가 맺히고 흐르는 자용에 의하여 산맥의 흐름이 결절이 되고 이 기를 멈추게 하고 머물게 하는 것은 물의 작용인 것이다. 땅의 기의 흐름이 원활하고 순탄하지 않으면 그 곳에 사는 인간의 몸의 기운도 순행하지 못하고 왜곡되어 결국은 인간의 몸을 해치게 되는 것이다.

이 땅과 물의 흐름을 잘 파악하는 것은 비단 자연을 올바로 이해하는 지름길일 뿐 아니라 자연에 순응하여 사는 인간의 지혜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신 밟기는 이러한 땅의 흐름에 수동적으로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이 적극적으로 대처해 가는 민중의 지혜와 역동성의 표현이기도 하다.
민중들은 이 땅의 기운이 막히고 왜곡된 부분을 풍물의 힘으로 즉 민중의 역동적인 기운으로 뚫어가고자 하였다. 풍물의 기운은 아주 강력하다. 이 풍물의 기운은 능히 사람들의 막힌 기운들을 뚫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들이 살고 있는 땅의 기운들의 왝곡된 부분들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이다. 강증산이 말하는 천지공사가 어쩌면 풍물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일 수도 있다.

주산 풀이는 바로 산과 강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의식인 것이다. 산의 흐름을 백두대간의 조산인 백두산부터 남쪽의 지리산까지를 축을 하고 각 지역의 정맥을 이어주는 것이다. 강은 산을 넘지 못하고 산도 강을 건너지 못한다. 강과 산은 서로 도자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듯하지만 그러나 그 실은 산과 강은 하나로 어울려 있는 것이다.

서로 반대되는 것이 어울려 공존하고 있다는 존재 양식의 파악이 우리 민중들의 세계관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산과 강은 서로 모순되지만 그러나 강이 없이는 산의 경계가 있을 수 없으며 산이 없으면 물길 또한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이다. 산과 강이 어우러져 비로소 삶의 터전을 만든다 서로 상반되고 모순되는 것들이 모여 우리들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주산풀이는 우리 삶의 근본적인 터전이 바로 산과 강으로 표현되는 자연에 있으며 이 자연의 순연한 기운이 인간들의 삶의 모습을 결정짓는다는 생각과 어울려 인간의 역동적인 삶의 표현으로 이제는 역으로 삶의 공간들을 정화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들이 결합된 형태이다.

당산은 주산과는 다르다. 주산이 자연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면 당산은 비로소 의식을 통하여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당산은 자연과 인간이 만나는 곳이다. 당산을 통하여 신성을 비로소 몸을 나타낸다. 그래서 당산은 신성한 곳이고 특별한 곳이다.

당산은 주로 큰나무를 매개로 한다. 당산을 통하여 우리는 신화의 세계를 만난다. 당산은 우리 주위에 남아 있는 신화의 공간이다. 단군 신화의 신단수는 바로 당산나무이다. 우리는 나무를 통하여 신과 교감을 한다. 나무는 땅에서 뿌리를 박고 하늘로 뻗어가는 존재이다. 땅의 기운과 하늘의 기운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므로 나무는 신성한 것이다. 인간은 나무를 통하여 신을 받아들이고 나무를 세워서 신성을 표시하였던 것이다.

솟대가 바로 이러한 신화적인 공간의 상징물이 된다. 그러나 마을에 그 마을 덮는 노거수가 있으면 그것이 바로 신화적인 공간의 상징물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단군 신화나 고구려의 건국신화는 바로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의 관계를 보다 더 명확하게 보여 준다.

환웅은 친부인을 가지고 운사, 우사, 풍백은 바로 자연의 기운을 순조롭게 하는 존재들이다. 이 천부인(꽹가리), 운사(장구), 우사(북), 풍백(징)은 이를테면 하늘의 사자로서 인간의 살아갈 자연을 조화롭게 하는 존재일터인데 그렇다면 쇠와 징, 그리고 장구, 북 등 사물은 바로 인간의 생활을 순조롭게 하는 신의 선물인 셈이다.

이 네가지 악기를 기본으로 하여 천지 자연의 조화를 이르고 비로소 인간의 삶의 터전이 닦아지고 이러한 삶의 터전은 생동하는 기운으로 나타나고 이 기운은 힘찬 소고의 춤으로 형상화 되는 것이다. 이 터전위에 인간의 다양한 삶들이 전개되는데 이것은 바로 여러 사람들의 군상 즉 잡색을 의미한다.

우물굿 혹은 용왕굿은 사람들의 생명의 근원인 물에 대한 굿이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특히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땅의 생명인 물이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다. 물은 만물의 근원이다. 산이 멈추고 물이 흐르는 곳에 비로소 인간의 삶이 되는 것이다.

물을 의인화 혹은 신격화한 것이 용왕이다. 만물이 생존하기 위하여 물이 필요하듯이 하나의 마을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우물이 필요하다. 우물은 마을 생명의 근원적인 장소가 된다. 우물을 통하여 사람들은 비로소 생기를 지닌다. 우물의 신성함은 당산의 신성함과는 그 성질이 다르다.

당산은 범하지 못하는 금지된 장소로서 신성함이지만 우물의 신성함은 일상의 한가운데 있다. 당산은 특별한 경우에만 공개되고 공개되는 시간이라도 특별한 사람들에 의해서만 그 출입이 허락되는 반면에 우물의 경우는 항시 열려있는 공동 생활 공간인 것이다. 항시 열려있는 일상의 생활공간으로서 우물의 신성함은 바로 생명을 잉태하고 생산하는 사회의 생존력과 깊은 관계가 있다.

주산과 당산 그리고 용왕굿은 마을 공동체의 생존 양식을 풍물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굿들이 끝이 나면 이제는 각 집으로 들어 개개의 삶의 현장에서 축원을 한다. 각 가정은 우리들의 전통적인 사고 방식으로서는 사람만이 살고 있는 곳이 아니다. 우리들 가정은 사람과 신들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 그 곳에는 성주가 터주가 있고 철륭이 있고 조왕이 있고 주당이 있는 곳이다.

온갖 잡신이 들끓고 있는 듯 하지만 그곳에는 엄연한 질서가 있어 각기의 공간을 차지하고 서로가 서로를 침범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인간의 삶의 터전은 인간만의 공간이 아니라 모든 자연적인 또는 신적인 존재와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삶의 현장에서 이를 주관하는 것은 역시 인간이다. 인간이 삶을 꾸려 가면서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하여 자연과 신과의 관계에 갈등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이 갈등을 풀어주는 의식이 성주굿이 되고 조왕굿이 되는 것이다.

지신밟기 풍물을 매개로 하여 신과의 화해를 시도하는 굿의 하나인 셈이다. 굿이 끝이 나면 당연히 놀이판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를 우리는 판굿이라고 한다. 이 판굿은 동네 마당에서 모든 공동체 구성원들과 함께 밤을 세워 벌어진다. 제의와 놀이가 지신밟기에서 이렇듯 결합되는 것이다.



바람직한 놀이문화를 위하여


축제라는 말은 근래에 많이 쓰이는 말이다. 1960년대 개발의 바람이 불면서 사라진 전통적인 놀이와 굿이 이제 축제라는 이름으로 부활되고 있는 듯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놀이와 굿이 이제 축제라는 이름으로 부활되고 있는 듯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놀이와 굿 그리고 축제는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축제라는 말의 정체성이 제기되면서 잔치라는 말로 대체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아직도 축제는 절대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말이다. 각급 학교에서도 축제가 연례적으로 열리고 있으며 지역사회에서도 축제가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고 있다.
축제는 산업사회에 오면서 개인화와 세분화가 가속화되면서 점차 소멸되어 가는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기 위한 하나의 계기로 필요성이 제기된 듯하다.

축제의 필요성에서 보듯이 축제의 본질은 일체감의 형성에 있다. 일체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축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자율성과 자발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축제는 현실의 공간과는 유리된 공간이며 여기서는 현실적인 여러 가지 사회적인 제약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일탈성과 집단성이 모여 축제에는 항상 난장이 따르게 마련이다. 이러한 난장을 서양의 학자들의 일부는 광기라고 표현하고 이러한 광기의 표출이야말로 축제의 본질이라고 말한다.

흔히 말하는 디오니소스의 공간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굿과 놀이 혹은 잔치에도이러한 난장은 반드시 존재하였다. 그리고 일견 광기의 표출과도 같은 허튼굿이 있지만 이것을 우리는 광기라고 부르지 않고 신명이라고 부른다.

신명과 광기를 같은 현상의 서로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하더라도 이렇게 이름을 붙인 데에는 사고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광기 즉 인간의 디오니소스적인 측면은 분명히 이성 즉 플라톤적인 측면에 의하여 억압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억압을 분출하는 곳이 축제의 공간이고 이러한 억압의 해소야말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오늘의 심리학은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말하는 신명은 근본적으로 이 광기와는 구별되는 것이다. 광기의 표출은 억압의 발산이다. 그리고 모든 축제에 이러한 억압의 발산이 반드시 동반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신명의 표출은 이 광기의 발산과는 분명히 다르다.
신명은 인간의 생명력이 오롯이 표출될 때 일어나는 것으로서 우리의 놀이와 굿은 이 신명이 일어남을 목적으로 한다.
신명은 우리의 생명력이 억압을 받아 왜곡받은 상태에서 생명력이 온전히 표출되는 상태로 바뀔때 비로소 일어나는 것이다. 신명은 우리의 생명력이 고양되어 막힘이 없고 이그러지고 굽힘이 없을 때 일어나며 이러한 개개의 생명력이 온 누리에 흘러 넘쳐 세상을 그득 채울 때 비로소 극치에 도달하게 된다.

개개의 신명이 자신을 밝히고 고루 세상을 밝힐 때 대동세상은 가능한 것이고 이렇게 집단적인 신명이 표출되는 공간이 바로 굿과 놀이의 공간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축제는 단순히 자신의 억압을 표출하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명력을 고양시키는 집단적인 신명이 펼쳐지는 판이 축제판이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축제판을 통하여 우리 모두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신의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축제는 개인의 억압된 광기를 표출하는 장소로서만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참여자들의 공통의 소망 즉 건강한 미래에 대한 전망(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자면 축제는 곧 ‘신명나는 살판’ 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 놀이판은 분명히 살판나는 시간이며 공간이어야 한다. 놀이판은 개인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자발적인 참여의 의지가 극대화되는 곳이어야 한다. 축제라는 이름도 좋고 굿이라는 이름도 좋다. 다만 그것이 놀이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

까이와는 사기꾼이나 직업적 놀이꾼에 의하여 놀이가 타락하는 것이 아니라 놀이의 정신이 현실에 의하여 감염이 될 때 놀이는 타락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놀이가 그 자유로운 상상력이 현실에 의하여 억압을 받고 놀이의 역동적인 신명이 현실의 제약으로 그 힘을 분출하지 못한다면 놀이의 창조적인 기능은 이미 그 생명을 다하였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순수하게 놀이 정신이 살아있을 때 놀이는 문화가 될 수 있으며 문화라는 형태로 존재할 때 비로소 놀이는 그 사회적인 기능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자본주의의 상업주의는 굿이거나 축제거나 그것을 이윤의 창출로 연결시키려 할 것이다. 그곳에는 소비의 자유밖에 없다. 단지 돈을 씀으로써 신명을 얻을 수 있다면 이미 그 사람은 물질의 노예가 된 사람일 것이며 더 이상 우리의 삶을 고양시킬 창조적인 에너지를 상실한 사람일 것이다.

놀이의 문화 창조적인 기능을 온전히 수행하기 위하여 놀이 정신이 보전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놀이 정신이 온전이 보전될 때 놀이의 기능화 역할이 제대로 작동되는 것이다. 살판나는 놀이판이 놀이판에만 갇혀 있는 것이 아리나 그 역동적인 생명력이 현실로 넘쳐날 때 비로소 놀이판은 그 생명력을 획득할 것이다.

풍물은 놀이의 전형이다. 그 속에는 굿이 있고 예술이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넘치는 신명이 있다. 자유로운 장단의 흐름이 있고 억압되지 않는 건강한 몸짓이 있다. 학교 현장에서 풍물이 학생 축제의 중심에 선다면 무엇보다도 교육적인 효과가 크리라 생각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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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굿

문엽쇼 문엽소 수문장군 문엽쇼 만인간 들어가고
만고복덕이 태산같이 많이 들어갑니다.(죽달아서)

문엽쇼 문엽쇼 주인장 문엽쇼
문엽쇼 문엽쇼 문안열면 갈라요

(별달거리처럼)
주인주인 문여소 만복이 들어가요
어서치고 술묵세 미역국에 땀난다
만복드가요 수복도 드가요
문여소 문여소 지신밟기 드가요

소지하니 황금출이요 개문하니 만복래라
생기복덕 날을받아 대문장군 모시거든
천석재수 들어오고 만석재수 왕래할때
손재액살 막아놓고 사업재수 많이주소

성주풀이 -성주신(집안의 중심 기둥 혹은 그런 신이나 사람)의 공덕을 이야기 한 후에 성주신이 이집에까지 오게된 내력을 노래한 뜻을 생각하며 부르면 가사가 외기 쉽다

서울로 짖치달라(내지르듯)
삼각산 일체봉 아주주루루 흩어져 금강산이 되었네
금강산 줄기받아 아주주루루 흩어져 계룡산이 되었네
계룡산 줄기받아 아주주루루 흩어져 지리산이 되었네
지리산 줄기받아 아주주루루 흩어져 한라산이 되었네
한라산 줄기받아 아주주루루 흩어져 서울삼각산 되었네
삼각산 줄기받아 아주주루루 흩어져 이뒤에 당산이 되었네
당산에 줄기받아 이집터가 되었구나(내지르듯)

집짓자 집짓자 집을짓자 집을짓자
용의머리에다 터를닦고 학의등에다가 집을짓고
산우에다가 핑경달고 동남풍 디리부니 핑경소리가 듣기좋다

'아주 느리게 신호를 준다 '
(어허라 지신아 성주신을 울려보자) (높게)
세상천지 개벽후에 태고천지 돌아올때 (낮게)
유유피자 하늘천자 자방자시(로) 열려있고
천지오행 따지자 축방축시(로) 벌어져서
태고라 천왕신은 목덕으로 왕을할때
우리인생 나타날때 인방인시로 나타나고
우리중생 집이없어 바위틈을 집을삼고
나무열매 밥을삼고 나뭇잎을 옷을삼아
엄동설한 설한풍에 눈비맞고 살아갈때
신농씨가 나타나서 남산밑에다 밭을갈고
농사짓는 법을내어 농사짓게 힘을쓰고
여화씨는 나타나서 길쌈질을 가르칠때
좋은복만 많이짜서 옷을지어 입게하고
수찬씨가 나타나서 불을빌려 화식할때
삼시세끼 밥을지어 처음으로 먹게하고
헌원씨가 나타나서 억조창생 구제할때
모진병이 몸에들어 주야없이도 앓는사람
대상맥초 풀을모아 백가지 풀을 맛을보고
만병통치 약을지어 모진병도 낫게하고
성주님이 나타나서 하두낙서 둘러보고
무주공산 터를닦아 초옥삼간 집을짓고
남혼여시 법을내어 장가가고 시집가서
아들낳고 딸을낳아 모진눈비(도) 아니맞고
분벽사창 좋은방에 아들딸이 장성하니
장하도다 장하도다 성주공덕이 장하도다
억조창생 만민들아 성주님을 잘모시소

천년성주 만년성주 수수만대 내려온성주
초가성주 와가성주 성주근본이 어디메요
경상도 안동땅 제비중천(이) 본이던가
제비중천 본아니다 강남원이 본이로다
강남에서 날아온제비 솔씨한쌍 물어다가
뒷동산 높이떠서 삼천리강산 흩었더니
밤이되면 이슬맞고 낮이되면 태양받아
그솔이 점점자라나서 타박솔이 되었구나
타박솔도 자라나서 황장목이 되었구나.
황장목도 자라나서 낙락장송이 되었구나
천지풍화 막아내고 지화풍화 막아내고
손재풍재 막아내고 관재구설(도) 막아내고
일년하고 열두달 과년하면 열석달에
삼백하고 육십일 오늘같이도 점지하소
잡귀잡신은 물알로가고 만복수복만 이리주소



달풀이

정월이라 십오일 망월하는 소년들아 (높게)
망월하는 소년들아 부모공양을 생각하라 (낮게)
이월이라 한식날 한식살을 막아주자
삼월이라 삼짓날 연자살을 막아주자
사월이라 초파일 관등살을 막아주자
오월이라 단오날 추천살을 막아주자
유월이라 유두날 유곡간장을 막아주자
칠월이라 칠석날 오작교머리를 누(눌)르자
팔월이라 대보름날 이집조상을 모시자
구월이라 귀일날 귀일차사를 모시자
시월이라 상달에 이집성주를 모시자
동지달에 드는액은 섣달그믐으로 막아주자
(동구밖에 서살살 동네방에 부락살
이웃간에 구설살 쌈난데는 살인살
부모죽어 몽상살 아기난데 삼신살
삼끝에는 부정살 이터전에 접어드니
대문밖에는 수문장살 앞마당에는 선진살
바깥마당에 후진살 부엌삼간 접으드니
외금신 조왕신 내금신 조왕신
팔만사천 조왕신 문구멍에 용녀귀인
이터전에는 토주님살 건너방에는 은은살
내외간에 공방살 원근도중에 이별살
가위밥에도 묻어들고 실밥에도 따라드는
아주멀리 소멸하니 만사가 대길하고
잡신은 물러가고 소원성취 발원이요
잡귀잡신은 물러가고 만복을 들게하소)
일년하고 열두달 과년하면 역석달
누르자 누르자 재수소망을 누르자
나무아미타불 에루화살에 지신아

가게풀이

어허여루 벗님네야 점방근본 들어보소
( ) 곳곳마다 점방이야 많다마는
그중에도 이점포가 명성지가 분명하다
유명한 이점포는 여러분의 구경처요
천리원정 계신손님 길이멀어 못오시나
길이멀어 못오시면 차를타고 오시겠지
바다건너 계신손님 물이깊어 못오시나
물이깊어 못오시면 배를타고 왕림하소
외상건달 오는손님 저개천으로 흘러가고
현금맞돈 오는손님 이집으로 왕림하소
천지풍화 막아내고 지화풍화 막아주소
관재구설도 막아내고 호마도둑도 막아주소
일년하고도 열두달 과년하면 열석달에
삼백하고 육십일을 오늘같이 점지하소
잡귀잡신은 물알로가고 만복수복만 이리주소

조왕풀이

어허여루 지신아 조왕지신도 울리자
소피국에 땀나고 미역국에 김난다
큰솥은 닷말치 작은솥은 서말치
샛별같은 솥두채가 덩그렇게 놓여있네
살강치장 보아라 연지입술 반간지
간지간지 하간지 아기자기 놓여있네
이솥에다가 공양을지어 부모봉양 하여보세
어허여루 조왕님 만대유전을 울리소

자동차 풀이

어허여루 지신아 자동차지신을 울리주자
막우자 막우자 온갖사고를 다막자
이집이라 대주양반 자동차를 운전할때
양보운전 착한마음 여유로움 갖게하고
접촉사고 막아내고 대형사고 막아주소
대인사고 막아내고 대물사고 막아주소
졸음운전 막아주고 음주운전도 막아주소
삼백하고 육십일 별탈없이 구르소

우리 풍물패가 이렇게 만액을 막아놓았으니 지금부터는 복이들어와도 꼭꼭눌러서 한말두말이 아니라 한섬두섬으로 들어올것이 틀림없구나
이집안에 만복이 동으로가나 서로가나
쩍쩍벌어진 논바닥에 단비오듯이
물묻은 바가지에 깨알달라붙듯이
벌건 화로에 엿달라붙듯이
요렇게 예쁜처녀에 총각달라붙듯이
다갈다갈 달라붙으소서


지신밟기 진행순서
⑴집에 도착하여 그 대문앞에서 문굿
⑵문굿이 끝나면 풍물을 치며 집안을 한바퀴 돎으로써 액을 쫒아주고 맑게 해주는 청을 한다
⑶청을 하는 동안 주인장은 상을 차린다
상에는 소금한종지 쌀 한종지 물 한대접 초 등이 갖춰지면 되고 그외 과일등이 곁들여 지 면 좋으며, 과일은 홀수로 한다.
⑷청을 한후에 상이 차려진 앞에서 주인장을 모셔놓고 사설을 하면 주인장은 그 옆에서 계 속 빈다.
⑸사설이 끝난후에 상쇠는 촛불을 끄며(불어서 끄지말고 심지를 손가락으로 잡아서 끈다) 액이 모아진 물그릇을 집어 대문밖에 버린다.
⑹주인장에게 축원을 해주고 다음집으로 이동한다. 이때 주인장이 준비한 돈이나 쌀등의 재 물을 챙겨와야 하므로 뒷패가 많이 필요하다.

요령
⑴문굿은 위에 제시된것 중 골라서 하면되며
⑵본격적인 사설을 할때는 성주풀이를 끝까지 하면 좋으나 바쁘고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 곳에선 달풀이로 짧게 끝낸다. 그외 유도리 있게 식당에선 조왕풀이를 하거나 가게풀이등을 함으로써 유연하게 진행해야 한다.
⑶사설을 하는동안에나 그외의 악을 칠때 치배들은 신나게 쳐야 한다. 지신밟기는 첫째도 흥이고 둘째도 흥이기 때문이다.
⑷사설은 위의 것도 많이 축소된 것이므로 이정도는 반드시 외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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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굿

천왕님 천왕님 천왕천왕 천왕님 (그랑땅/그랑땅/그랑그랑/그랑땅) 장단을 상쇠가 낸다.
치배들도 따라치는데 가락을 점점 빨리 하다가 다르르르 털면서 인사를 2번 한다.
이러한 과정을 3번 반복하는데, 상쇠는 가락을 낼 때 조금씩 빠르게 내어준다.
총 6번의 인사가 끝나면 모든 치배들은 제자리에 머리를 푹 숙이고 그대로 팍 앉는다.
고사를 지내며 축문을 다 읽고 ‘상향’ 할 때 굿거리를 치면서 일어난다.


※ 본래는 가락을 털고나서 굿거리 기본장단을 치며 바로 천왕굿 사설로 넘긴다.


천왕굿 사설

높은산에 정기빌고 낮은산에 기도하고
산도악산 높은산에 산신제를 지내주고
물이라도 괴천수면 용왕제를 지내주고
나무라도 고목이면 목신제를 지내주고

거룩하신 천왕님전 천왕제를 지내주고
천장만장 장을보아 만반진수를 차려놓고
목욕재계 정히하고 청정예복을 갈아입고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왕님전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토주님전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용왕님전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소원성취 비나이다

동서팔방 다다녀도 소원성취 비나이다
이고을의 많은인생 소원성취 비나이다
천만가지 성취시켜 안락하게 하옵소서
잡귀야잡신물러가고 만복수복을 점지하소

점지하소의 ‘소’에 상쇠는 ‘딱’ 짚어주며 바로 자진모리로 넘긴다.




액살풀이


정월이라 십오일 망월하는 소년들아
망월하는 소년들아 부모봉양을 생각해라이
이월이라 한식날 한식날을 막아주자
삼월이라 삼짇날 연자살을 막아주자
사월이라 초파일 관등살을 막아주자
오월이라 단오일 추천살을 막아주자
유월이라 유두날 유곡간장을 막아주자
칠월이라 칠석날 오작교머리를 막아주자
팔월이라 대보름날 이집조상을 모-시자
구월이라 구일날 귀일차사를 모-시자
시월이라 상달에 이집성주를 모-시자 (시월이라 상달에를 같은음으로 소리낸다)
동짓달에 드는액은 섣달그믐에 막아내고
섣달이라 드는액은 정월대보름에 막아내고
일년이라 열두달 과년이라 열석달에 (또는 과년하면 열석달)
눌루세 눌루세 재수소망을 눌루세
잡귀잡신은 물알로가고 만복수복은 이리로 !

이채로 볶은 후 가락을 털면서 절하며 마친다.



문굿

생기복덕 날을받아 대문장군 모시거든
천석재수 들어오고 만석재수 왕래할때
손재액살 막아주고 사업재수 많이주소
천상에는 옥황대문 수궁에는 용궁대문
일년삼백 육십오일 이집도량 밝혀내자



성주풀이

○ 아니리

여봐라 북쇠(수)야. 우리가 밤낮 풍악만 칠 것이 아니라 성주지신풀이 한번 해 보세. 천개에 자하고 지백은(지개는) 축하니 땅은 지시에 생긴 법이요. 인생은 묘하야 사람은 인시에 생겼고 그중에 성주부친이 생기고 그중에 성주모친이 생겼던 것이었다.
성주부친이 누구시면 천공황제가 분명하고 성주모친이 누구시면 옥질(진)부인이 분명하다. 슬하에 일점혈육 없어 무주남산 지치달라(아) 칠성단 모아놓고 백일정성 기도하니 지성이면 감천이라 옥황상제가 알읍시고(아시고) 자식을 주라고 분부한다.


○ 자진모리

서울로 지치달라 / 삼각산 일체봉     아주주루루 훑어져 금강산이 되었네 / 금강산 줄기받아 아주주루루 훑어져 계룡산이 되었네 / 계룡산 줄기받아 아주주루루 훑어져 지리산이 되었네 / 지리산 줄기받아 아주주루루 훑어져 한라산이 되었네 / 한라산 줄기받아 아주주루루 훑어져 서울 삼각산(혹은 남산)이 되었네 / 삼각산 줄기받아 아주주루루 훑어져 이 뒤에 당산이 되었네 / 당산에 줄기받아 이 집터가 되었구나

집짓자 집짓자 집짓자 집짓자 용의 머리에다 터를 닦고 학의 등에다가 집을 짓고 산우에다가 핑경 달고 동남풍이 디리부니 핑경소리가 요란하다

(어허라 지신아 성주신을 울려보자)

세상천지 개벽후에 태고천지 돌아올때 / 유유피창 하늘천자 자방자시 열려있구
천지오행 따지자는 축방축시 벌어져서 / 태고라 천왕신은 목덕으로 왕을할 때
우리인생 나타날때 인방인시로 나타나고 / 우리중생 집이없이 바위틈을 집을삼고
나무열매 밥을삼고 나뭇잎을 옷을삼아 / 엄동설한 설한풍에 눈비맞고 살아갈때
신농씨가 나타나서 남산밑에다 밭을갈고 / 농사짓는 법을내어 농사짓게도 힘을쓰고
여화씨는 나타나서 길쌈질을 가르쳐서 / 좋은복만 많이 짜서 옷을지어 입게하고
수찬씨가 나타나서 불을빌려 화식할때 / 삼시세끼 밥을지어 처음으로 먹게하고
헌원씨는 나타나서 억조창생 구제할때 / 모진병이 몸에들어 주야없이도 앓는사람
대상맥초 풀을모아 백가지풀을 맛을보고 / 만병통치 약을지어 모진병도 낫게하고
성주님이 나타나서 하두낙서 둘러보고 / 무주공산 터를닦아 초옥삼간 집을짓고
남혼여시 법을내어 장가가고 시집가서 / 아들낳고 딸을낳아 모진눈비 아니맞고
분벽사창 좋은방에 아들딸이 장성하니 / 장하도다 장하도다 성주공덕이 장하도다
억조창생 만민들아 성주님을 잘모시소





천년성주 만년성주 수수만대 내려온성주/ 초가성주 와가성주 성주근본이 어디메요
경상도 안동땅 제비중천 본이던가 / 제비중천 본아니다 강남원이 본이로다
강남에서 날아온제비 솔씨한쌍 물어다가 / 뒷동산 높이떠서 삼천리강산 흩었더니
밤이되면 이슬맞고 낮이되면 태양받아 / 그솔이점점 자라나서 타박솔이 되었구나
타박솔도 자라나서 황장목이 되었구나 / 황장목도 자라나서 낙락장송이 되었구나
천지풍화 막아내고 지하풍화 막아내고 / 손재풍재 막아내고 관재구설 막아내고
일년하고 열두달 과년하면 열석달에 / 삼백하고 육십일 오늘같이도 점지하소
잡귀잡신은 물알로가고 만복수복만 이리주소



조왕굿


어허여루 지신아 조왕지신도 울리자
소피국에 땀나고 미역국에 땀난다
큰솥은 닷말치 작은솥은 서말치
샛별같은 솥두채가 덩그렇게 놓여있네
이솥에다가 공양을지어 부모봉양 하여보세
먹고남고 쓰고남고 태산같이 불려주소
잡귀잡신은 물알로 만복은 이리로
잡귀잡신은 물알로 만복은 이리로


용왕풀이

어이여루 지신아 용왕지신도 울리자
동방청제 서방백제 남방적제 용왕님
7년대한 가뭄에도 물이나철철 넘치소
9년장마 홍수에도 맑은물이나 넘치소
만인간이 먹어도 수명장수 비나이다
잡귀잡신은 물알로 만복은 이리로
잡귀잡신은 물알로 만복은 이리로



장독풀이

어허여루 지신아 장독지신도 울리자
강원도벌이 날아와 이장독에 꿀치네
꼬장은 매워야 막장은 달아야
간장은 짭아야 된장은 누렇게
잡귀잡신은 물알로 만복은 이리로
잡귀잡신은 물알로 만복은 이리로



자동차굿

어허여루 지신아 자동차 지신도 눌루자
동서남북 다댕겨도 타이아 빵구 나지말고
핸들도 잘돌고 2단 3단 잘들어가고
브레이크 고장없고 기름거들 나지 말고
횡단보도 잘보고 우선멈춤 꼭지키고
타자마자 안전벨트 신호등도 잘지키고
졸음운전 하지말고 음주운전 더욱말자
추월도 하지말고 과속운전 금물일세
스티커 면허정지 교통사고 막아주소
가까운거리 걸어가고 먼길갈땐 버스타고
이차에다 부모싣고 금강산구경도 하여보세
사고귀신 물알로 만복은 이리로
사고귀신 물알로 만복은 이리로



초례청밟기

어루화산아 지신아 초례청지신도 울리자
소산반죽 청댓잎에 청실홍실이 걸어놓고
검은머리 백발연분 칠보단장 곱게하고
열두폭 채할밑에 군자숙녀가 마주서서
꽃본나비 물본기러기 원앙녹수 부부되어
천생연분 지하배필 만복으로 인연맺고
금년해분 OO년에 혼인하는 신랑각시
동으로가면 재수소망 서로가면 만고복덕
남으로가면 소원성취 북으로 가면 수명장수
동서남북 다댕겨도 남의 눈에는 꽃이되고
말소리 향내나고 자죽자죽이 운기주소
부모님전 몸을 받아 이 세상에 나왔으니
부모님껜 효도하고 부부지간에 화목하고
나보다 남을 먼저 이웃지간에 인정많고
아들딸 바로키워 좋은세상 살게하소
일년은 열두달 과년하고도 열석달에
삼백하고 육십일 오늘 같이만 점지하소
잡귀잡신 물알로가고 만복수복만 이리오소



공장사설풀이굿(가게풀이)


어허루 벗님네야 공장근본을 들어보소
대한민국 곳곳마다 공장이야 많다만은
그중에도 이공장이 명승지가 분명하다
좌성대 제일봉은 대한민국 명승지요
대한민국 이공장은 여러분의 의식처요
천리원정 계신손님 길이멀어 못오시나
길이멀어 못오시면 차를타고 오시겠지
바다건너 계신손님 물이깊어 못오시나
소산강에 연꽃피고 동경호에 달뜨거든
성주님전 배를타고 이집으로 왕림하소
외상건달 오신손님 저계천으로 흘러가고
현금들고 오는손님 이집으로 왕림하소
분수재수 많이받아 이집에 모은재산
앞들에는 논을사고 뒷들에는 밭을사서
가을바람 찬바람에 단풍잎이 낙엽될 때
만복수복을 많이받아 고방마다 재어놓고
부모님전 영화되고 자손한테 전달되소
천지풍화 막아놓고 지하풍화도 막아주소
손재풍재 막아놓고 손재살도 막아주소
관재구설도 막아내고 효모도덕더 막아내소
춘하추동 사시절에 일가족이 모이거든
엄동설한 설한풍에 웃음꽃이나 만발하소
일년하고도 열두달 과년하고 열석달
삼백이라 육십일 오늘같이 점지하소
잡귀잡신은 물러가고 만복수복은 이리주소



가게지신풀이

어이여루 지신아 이가게 지신도 울리자
이가게가 문을여니 오복만복이 들어온다
인복은 걸어들고 송아지복은 뛰어들고
구렁복은 기어들고 쪽제비복은 숨으들고
(삼수갑산 물흐르듯 손님복이 흘러들고
가는손님 막아주고 오는손님 잡아주소)
일년은 열두달 삼백하고 육십일
이문턱이 다닳도록 손님이나철철 넘치소
금고문이 안닫히게 돈이나 철철 넘치소
잡귀잡신은 물알로 만복은 이리로
잡귀잡신은 물알로 만복은 이리로



축원덕담

상쇠: 어이 치배들
치배: 예이
상쇠:
안방차지는 아줌마 차지요 바깥차지는 아저씨 차진데 오늘 쥔네가 우리 풍물패를 위해 많은 음식과 술을 내놓으셨으니 우리 덕담이나하고 먹세
치배: 아 그 좋지.
상쇠: 우리가 이 집을 들어올 때는 만복이 따라 들어오고 우리가 이 집을 나 갈 때는 만액이 따라나가는데 일년이면 열두달 시시때대 드는 온갖 질병근심을 저 동해바다에 풍덩 쳐넣어 버리고 이집 재수가 물묻은 바가지에
치배: 깨달라 붙듯이
상쇠: 처녀에
치배: 총각붙듯이
함께: 다갈다갈 붙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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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옛소리기행(42) / 광명 임웅수의 '비나리'
[경기일보 2003-1-6]

천개우주 하날이요 지제주추 땅생길 때
국태민안 범윤자 시화연풍 돌아들고
이씨한양 등극시에 삼각산이 기봉하고
한강수 조수되어 봉황이 생겼구나
봉황눌러 대궐짓고 대궐앞에는 육조로다
오영문 주추놓고 각도각읍을 마련할 때
왕십리는 청룡이요 동구재만리재 백호로다
종남산이 안산되고 과천 관악산 화산이 비쳐
동적강 수구막아 한강수 둘러쌓으니
원아는 금여차요 여천지는 무궁이라

쇠를 치면서 흥이 나게 부르는 소리. 비나리는 빌어서 소원 성취를 바라는 소리다. 복이 내리기를 비는 소리니 이보다 더 좋은 소리가 어디 있겠는가.

축원하는 소리 모두를 ‘비나리’라 불러

정월이 되면 마을의 두레 풍장패들이 집집마다 다니면서 지신밟기를 하는 중에 축원 덕담을 하게 되는데 그 소리를 고사덕담 혹은 고사소리, 비나리 등으로 부른다. 물론 비나리란 고사소리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축원을 하는 소리 모두를 비나리라고 부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 전통의 소리에서는 많은 소리들이 구전되지만 고사소리만큼 다양한 소리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에 소리를 하는 소리꾼마다 특징이 있는 소리를 하기도 하거니와 많은 사설로 인해서 부르는 사람들도 많지가 않다.

경기도 지방의 고사소리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나타나는 소리로 보면 거의가 동일하지만 소리꾼에 의해서 그 소리 나름의 특징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소리만 들어보아도 누구의 소리인지를 알 수가 있다. 첫째는 걸립패들이 부르는 전문적인 소리다. 이 소리를 가장 잘한 분이 바로 중요무형문화재 평택농악의 상쇠를 맡았던 최은창 선생이다.

또 한 분은 최은창 선생과 함께 걸립을 하던 김복섭 선생이다. 오죽했으면 두 분을 빗대어 ‘소리 잘하기는 최은창이요. 돈 잘 뺏기는 김복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또 한 유형은 바로 마을 소리꾼들에 의해서 불려지는 고사소리다. 하지만 두 가지가 다 같은 맥락을 갖고 있다.

道무형문화재 ‘광명농악’ 상쇠 임웅수씨

김복섭 선생이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소리를 물려준 사람이 있다. 현재 경기도지정 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의 상쇠를 맡고있는 임웅수씨(남·41세·광명농악 전수조교). 김복섭 선생의 고사소리 사설을 정리해 전승시키고 있는 임웅수씨는 충남 연기군 남면이 고향이다. 11세 때부터 김태산 선생 문하에서 풍물을 습학하기 시작하여 고등학교 때는 현 민속촌 농악단장인 정인삼 선생 문하로 들어갔다. 학교를 마친 후 민속촌 농악단에서 생활을 하다가 1990년 초에 광명으로 이주를 해와 시민국악단을 조직하기도 했다.

“비나리를 본격적으로 부르기 시작한 것은 1985년도에 최익환, 김광수, 정철기, 임재곤 등과 함께 마당풍물놀이 패를 시작하면서 였습니다.” 물론 그 이전부터 소리를 했지만 이 때부터 이곳저곳 다니다 보니 자연 소리를 할 기회가 많아지고 전문적인 소리가 하고 싶어서 김복섭 선생 문하에 들어가 고사소리를 배웠다고 한다.  “1986년부터 김복섭 선생님 밑에 들어가 한 3년 정도 소리를 배웠습니다. 최은창 선생님의 소리는 많은 분들이 하고 계시는데 김복섭 선생님의 소리는 부르는 사람들이 적어 제가 정리를 해서 전승을 시키고 있죠.”  소리 뿐이 아니고 호적을 사사받아 경기제 소리를 부를 수도 있단다.

차일은 사바세계 남선은 부주로다
해동이면 대한민국 각택 각가정과 오늘 여기 모인분들
몽중살이 없을소냐 몽중살을 풀고가자
몽중살은 직접살이요 살풀어서 내릴살
원근도중에 이별살이요 부모돌아가 몽상살
몽상업어 거상살이요 거상벗으니 탈상인데
장인삼촌 복채살 동네방네 불란살
이웃간에 훼손살이요 도적난데는 실물살
흙을 다루면 토살인데 돌다루면 석살이라
산나무는 목신살 죽은나무는 동토살
산에 올라 산신살 들로내리면 들룡살이요
물로내리니 용왕살 앞마당에는 회룡살
지붕마루는 용초살 혼인대사에 주당살
마루대청 성주님살 건너방에는 군웅살
안방삼칸에 접어들어 이벽저벽에 벽파살
내외지간 공방살 애기난데 삼신살
화덕밑에는 동아살 거리거리 서낭살
일체액살 휘몰아다 금일정성 대를바쳐
원주월강에 소멸하니 건고건명 오늘 여기모이신 여러분등
만사가 대길하고 백사가 여일하니
마음과 뜻을 잡순대로 소원성취 발원이라

소리를 하면 마음이 밝아지고 남들에게 축원을 해준다는 기쁨이 있다는 임웅수씨. 2002년은 누구보다도 많은 활동을 하면서 바쁘게 일년을 보냈다. “미국에 가서 박찬호씨 등판경기 전에 축하 연주를 하고 경기때는 스텐드에서 응원도 했습니다.”  농악단을 이끌고 다니면서 광명농악을 소개하고 있는 일에 열심을 내는 임웅수씨는 농악과 소리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광명농악… 옛 시흥군 두레농악이 뿌리

광명시는 예전에 시흥군이었다. 오늘날 광명농악이라 불리는 농악은 이곳이 도시화되기 이전 농촌 마을이었던 철산동, 소하동, 하안동 등 지역의 두레농악을 합하여 농악단을 조직하여 옛 농악을 부흥시키고, 근대적인 판굿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곳에서는 봄철에 마당밟이, 여름철에 두레농악을 크게 쳤고, 호미걸이에서는 마을 판굿을 쳤다고 한다. 그렇게 본다면 오늘날 광명농악의 뿌리는 옛 시흥군 농촌 마을의 두레 농악인 셈이다.

놀이의 순서는 내돌림벅구, 당산벌림, 당산돌림 벅구, 고사리 꺽기, 피조리 놀이, 쌍줄백이, 절구댕이 벅구, 외돌림 벅구, 길군악 칠채, 외돌림 벅구, 가세벌림, 사통백이, 원 좌우치기, 네줄 좌우치기, 쩍쩍이, 굿거리, 상공운 놀이, 벅구놀이, 무동놀이, 열두발 상모 등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풍물은 여러 사람이 모두 모여서 한바탕 어우러지면서 공동체의 힘을 만들어 내는 모체가 된 것이죠. 거기다가 정월이나 각종 행사 때 비나리를 부르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축원을 해 주는 것이니 이 또한 좋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선생님에게 소리를 배운 것을 조금이나마 은혜를 갚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메나리 토리로)
상봉일경에 불경만세로구려 만재수야~
아~헤~에헤라 저거라 에헤~ 사랑하십소사
아~하~ 어험이로다 어허엄이요
나무야~ 시방정토 극락세계
삼십육만 칠십일만 구천구백동명 부모 자비대비
아동 도산 금상에도 여래신대 무령서기 불명 불에 만보살이로구나
여래라~ 아~ 헤~ 에헤라 에헤~ 사랑하십소사
아~ 하~ 어험이 어험이로다 어허엄이요
복만 많고요 명이 짧아도 못사노니
명만 길어도 복이 없으면 못사느니
짜른명 잇어주고 긴명은 서려담아
무쇠 목숨에 돌끈달아 백세 삼대를 누려살 제
명도 주고 복도 주고 인간의 오복 만복을 점지하니
이 일에 만사가 소원만 성취구려

날마다 소리를 하고, 풍장을 치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한 세상을 살아가겠다고 하는 임웅수씨. 비나리의 사설처럼 온갖 세상 사람들에게 복과 명을 주는 일이 언제까지나 계속되기를 바란다.
글/하주성(민속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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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용 영남성주굿(영남성주풀이) - 1999, 조갑용사물놀이전수소

 

 

여기에 적힌 내용은 조용갑선생의 실제 부르는 가사와는 조금 틀린 부분이 있으나고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한참 고치다가 보니 제가 손댈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그냥 올립니다.

대시 밑의 가사 중에 파란색 부분은 조갑용선생의 음원에는 '부부간에 자식없어 계화부인 탄식할때'로

부르시네요...그 외에도 약간씩 틀린 부분은 있지만 나중에 들으실 때 알아서들 하십시오...^^

밑에는 다른 성주풀이 사설보러가기가 있습니다. 가사만 있지만 관심 있으시면 클릭 하시고 조갑용선

생의 동영상이 있는데 지금은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에서는 재생이 안되는군요...

인식하지 못하는 확장명 때문이라는데 알아보고 올릴 수 있으면 곧 올려 드리겠습니다

 

- 문굿

주인주인 문여소 만복이 드가요 / 어서치고 술먹세 미역국에 땀난다 / 만복도 드가요 수복도 드가요 / 문여소 문여소 지신밟기 드가요

 

- 아니리

여봐라 북수야. 우리가 밤낮 풍악만 칠 것이 아니라 성주님을 모셔다가 이 가정에 좌정을 시키는게 어떠하냐

- 자진모리

서울로 지치달라 / 삼각산 일체봉 아주주루루 훑어져 금강산이 되었네 / 금강산 줄기받아 아주주루루 훑어져 계룡산이 되었네 / 계룡산 줄기받아 아주주루루 훑어져 지리산이 되었네 / 지리산 줄기받아 아주주루루 훑어져 한라산이 되었네 / 한라산 줄기받아 아주주루루 훑어져 서울 삼각산 되었네 / 삼각산 줄기받아 아주주루루 훑어져 이 뒤에 당산이 되었네 / 당산에 줄기받아 이 집터가 되었구나

어루 지신이야 성주지신을 돌리보세 / 사바세계 개벽 후에 태고천지 돌아올 때 / 유유피창 하늘천자 자방자시 열려있고 / 천지오행 따지자는 축방축시로 벌어져서 / 태고라 천황씨는 목덕으로 왕을할 때 / 우리 인간 나타날 때 임방임씨로 나타나고 / 우리 중생 집이 없어 방구틈을 집을 삼고 / 나무열매 밥을 삼고 나뭇잎을 옷을 삼아 / 엄동설한 설한풍에 눈비 맞고 살아갈 때 / 신농씨는 나타나서 남산 밑에다 밭을 갈고 / 농사짓는 법을 내어 농사짓게도 힘을 쓰고 / 여화씨는 나타나서 길삼질을 가르쳐서 / 좋은 본목 많이 짜서 옷을 지어 입게 하고 / 수찬씨는 나타나서 불을 빌려 화식할 때 / 삼시세때 밥을 지어 처음으로 먹게 하고 / 헌원씨는 나타나서 억조창생을 구제할 때 / 모진병이 몸에들어 주야육시 앓는 사람 / 대상맥초 풀을 모아 백가지풀을 맛을 보고 / 만병통치 약을 지어 모진 병도 낫게하고 / 성주님은 나타나서 하두낙서를 둘러보고 / 무주공산 터를 닦아 초옥삼칸의 집을 짓고 / 남혼여치 법을 내어 장가들고 시집가서 / 아들낳고 딸을낳아 모진눈비로 아니맞고 / 분벽사창 좋은 방에 아들 딸이 장성하니 / 장하도다 장하도다  성주공덕이 장하도다 / 억조창생 만민들아 성주님을 잘 모시소

 

성주님을 모실라허니 성주근본을 알아야지 / 성주부친은 청룡대왕 성주모친은 계화부인 / 삼십영광 지나가고 사십영광 돌아와도 / 부부간은 자식없어 탄식 끝에 눈물이라 / 수미산 팔봉대서 도사님이 내리셨다  / 계화부인 문전앞에 목탁치며 공냥빌 때 / 계화부인 거동보니 그중태도가 범상하여 / 버선발로 뛰어내려 중아 중아 들어봐라 / 우리부부 자식없어 탄식끝에는 눈물이라 / 도사님 허시는 말씀 신공없는 자식놓으면 / 공든탑이 무너질까 신든절이 끊어질까 / 우리절의 부처님은 영험이 많은고로 / 백일정성 기도허면 귀한 태자를 볼터이오 / 그말씀을 허시더니 오고간데가 흔적이 없네 / 계화부인 거동보소 수미산을 올라갈 때 / 높은산 정기빌고 낮은산에는 기도하고 / 수화접목 탑을모아 월천강에다 다리놓고 / 산이라도 앞산이면 산신제도 지내주고 / 물이라도 쾌천이면 용왕제도 지내주고 / 나무역시 고목이면 목신제도 지내주고 / 수미산을 올라서서 대법당을 중수허니 / 법당안에 아미타불 연불꽃이 만발하네  / 금불부처가 도금을 하고 백일정성 드린 후에 / 온집안에 향기들고 그달부터 태기있어 / 오십영광에 놓는 아들 그 아들 이름이 성주로다

 

천년 성주 만년 성주 수수만대 내려온 성주/ 초가 성주 와가 성주  성주 근본이 어디메뇨 / 경상도 안동땅의 제비중천이 본일런가 / 제비원도 본 아니요 강남원이 본이로세 / 강남에서 날아온 제비 솔씨 한쌍을 물어다가 / 뒷동산 높이 떠서 삼천리 강산에 흩였더니 / 밤이 되면 이슬맞고 낮이 되면 태양을 받아 / 그 솔이 점점 자라나서 타박솔이 되었구나 / 타박솔도 자라나서 황장목이 되었구나 / 황장목이 자라나서 도리기둥 되었구나 / 둥글박자 박대목아 버들유자 유대목아 / 서른 세가지 연장망태 왼어깨 둘러메고 / 뒷동산 치치달라 한등넘고 두등넘어 / 나무한주 잡아보니 동쪽으로 벋은 가지 / 황새득새 똥을싸서 아주야 부정타 못쓰겠다 / 또 한등 넘어서서 나무한주 잡아보니 / 서쪽으로 벋은 가지 까막까치 집을 지어 / 그 나무도 못쓰겠다 삼세등 거듭넘어 / 아름다운 금수강산 강산 근본 들어보소

 

양반근주 밤나무면 상림덕사 배나무라 / 무상의 신사 신사무요 미인단복 박달나무 / 말꾼주권 마치나무 몸색이 좋다 오동나무 / 잎이 넓은 노갈나무 잎이 좁은 고사리나무 / 펑퍼졌다 떡갈나무 물색이 좋다 단풍나무 / 부부연분에 홀잎나무 원앙금침 잣나무라 / 세월이 장차 옷나무요 유각가던 석류나무 / 둔갑장생 무궁화나무 천지오행 떡나무라 / 산중의 귀물은 다래나무 백설강산 으름나무 / 근은 좋다 황장목아 석달열흘 백일홍아 / 여포창날 음나무요 포위한식 칠기나무 / 유부녀 절개 사철나무 황녀눈물에 소산반죽 / 백팔염주 보리수나무 재앙년분 살구나무 / 시냇가에 유목나무 여자팔자 버드나무 / 인생유수 감나무요 연세많은 고목나무 / 춘향의 흥벌 물푸리나무 풋머리 단장 동백나무 / 거짓말 잘해도 참나무요 물에 두둥둥 뚝나무라 / 십리절반에 오리나무 타도타관 고향나무 / 열녀절개 대나무요 군자절개는 소나무라 / 허리굵은 늙은 장송 가지가지 보배나무 / 삼정승 벋은 가지 육판서 꽃이 피네

 

군자절개 푸른청송 그 나무가 왕목이니 / 성주님 봇기둥 분명하니 대목 역시 거동보소 / 갓은 벗어 솔굉이 걸고 옷은 벗어 등짐하고 / 그 나무에 톱을 걸어 밀어라 땡기라 톱질이야 / 나무한주 넘어간다 그 나무가 넘는소리 / 하늘에서 천둥하고 땅이 울려 진동할 때 / 화살같이 곧은 먹줄 굽은 나무 먹줄 놓고 / 옥왕의 옥토끼와 금옥강 금도끼를 / 용왕님전 분부받고 상제전에 빌리다가 / 굽은나무 등을 치고 곧은 나무 배를 다듬어 / 도리상량 보기둥을 공단같이 다듬어서 / 삽십명 역군들이 이 집나무 운송할 때 / 서방남방 다 가려내고 나무운송 야단이다 / 이집에라 대주양반 이 집터를 잡을랴고 / 삼통천문 하달길에 무학도사를 모시다가 / 이상저산 지리밟아 명산대천에 찾아가니 / 청룡황용 흥국이요 우봉산악이 되었으니 / 천지현황 생긴 후에 이 집터가 대명지라

 

산신령전 기도하고 오토지신을 지만후에 / 초산의 목동들이 용의 머리에 터를 닦아 / 청용황용 뒷주름잡고 남산 봉학이 안을 받아 / 호박주추 유리기둥 산호도리 앞을 엊고 / 초생반달 빌리다가 반달들보 얹어놓고 / 이집에라 대주양반 상량제만 모실라고 / 구룡수라 좋은 물에 삼일정성 기도하니 / 천장지장 장을 보아 만반진수 차려놓고 / 비나이다 비나이다 성주시지준 비나이다 / 부모님전 존체빌고 자공성불 비는 말씀 / 제갈공명 본을 받아 훌륭하게 의시대며 / 하도 용마 높이 타고 한양서울 올라가서 / 유리천상 칠부궁전에 금상님전 용상앞에 / 용연에다 먹을 갈아 산호필반 정을 풀어 / 왕희지의 필법으로 일필휘지 글을 지어 / 일천에다 선장하여 금상님전 올렸드니 / 칠부금상 높이 앉아 천하영웅 얻고 보니 / 황용강 물길이 굽이치고 하도용마 닙굽친다

 

소녀등과 급제주니 청계황게 바쳐들고 / 삼천궁녀 둘러서고 천하지후 모아서서 / 평양감사 도임으로 대원수를 마련하니 / 거리거리 송덕소리 장안만호 진동한다 / 만대유진 많이 빌고 상량제만 모신후에 / 청실홍실 줄을 메고 열두자 석가래걸고 / 소산반죽 좋은대로 엉금엉금 산자 얽고 / 오색토로 알매처서 초옥삼간 집을 지어 / 동두칠성 돌자귀에 북두칠성 저문고리 / 유성청폐 좋은 나무 분남창문 달아놓고 / 만리장성 울을 하고 소실대문 갖기 달아 / 단층흑백 찬란한집 네귀에다 핑경달고 / 오초동남 좋은바람 핑경소리 듣기좋다

 

이집지은 삼년만에 성주님이 없을소냐 / 모시오자 모시오자 성주님을 모실라고 / 한송정 솔을 베어 반야용성 베를 모아 / 용인포로 돛을 달아 어기여차 떠나는 배 / 앞이 물에 저사공아 뒷고을에도 도사공아 / 강풍에는 노를 젓고 순풍에는 돛을 달아 / 황토섬을 뚝떠나서 만경창파 당도하니 / 정강유수 맑은 물이 삼천리 강산 둘러있고 / 저봉넘어 뜬구름이 성주님을 둘러쌓다 / 앞강을 바라보니 배삼척이 떠서 온다 / 앞의 배를 살펴보니 연화봉으로 배를 모아 / 청용황용 그림놓고 무지개로 단청하고 / 구품연화 찬란한 배 조왕님이 타신배요 / 마지막 배를 둘러보니 인왕보살 노를 젖고 / 팔만팔천 동자보살 칠성가사 지어입고 / 염불소리 진동한 배 시주님이 타신 배라 / 모셔왔네 모셔왔네 성주시준 모셔왔네 / 청사초롱 걷어치고 이방경치 둘러보니 / 연하지로 도배하고 유리장판 반다지에 / 천홤여화 좋은 그림 좌우에다 걸었는데

 

위수에 강태공은 문왕을 만날라고 / 곧은 낚시 물에 넣고 언덕밑에 앉아서로 / 꾸벅꾸벅 자부는 모양 역역하게 그려있고 / 한종실 유황숙은 와룡선생 만날라고 / 남향초당 풍설중에 걸음좋다 적토마상 / 지향없이 가는 모양 역역이도 그려있고 / 시중천자 이적선은 채석강의 명월하에 / 포도주를 취케먹고 물밑에 비친달은 / 섬섬옥수 잡는 모양 역역하게 그려있고 / 산충처사 두노인과 상상시호 넷노인이 / 바둑판을 앞에 놓고 흑기백기 두시는데 / 뒤에 않은 저노인이 훈수를 하시다가 / 무한당코 나앉는 모양 역역하게 그려있고 / 일궁명화 좋은 국화 봄나비를 안볼라고 / 삼강시에 숨어피니 숨어피는 구월국화 / 화공이 그린 좋은 그림 역역하게 그려있다 / 분벽사창 좋은 방에 움무병풍 둘러치고 / 감자을축 육십일에 생기복덕 날을 받아 / 시주님은 방으로 모시고 성주님은 문위에 모시자

 

장생불사 만년주요 삼신산 불로초와 / 마구선녀 국화주요 한무세라 이슬주와 / 팔선녀의 신서주요 옥단춘에 기강주며 / 남산에는 봉회찝에 북해에는 오리탕을 / 옥판에다 잔득고와 앵무잔에 술을 부어 / 신호판 좋은 판에 차례차례 차려놓고 / 비나이다 비나이다 성주시준 비나이다 / 나라에는 충신빌고 부모님께 효자빌고 / 형제간에 우애빌고 백년부부 화목빌고 / 단명자 수명빌고 무자인은 생남빌고 / 삼신제왕 공덕으로 이 집에라 대주양반 / 오초동남 깊은 밤에 태몽꿈을 꾸고보니 / 그달부터 태기있어 동자제왕 좌정하고 / 오장육보 간담지례 마련하시던 도술제왕 / 사대육신 뼈마디를 마련하시던 거해제왕 / 면목두상 뒤꼭지를 마련하시던 금부제왕 / 남녀간을 분별하여 마련하시던 태산제왕 / 명과 보과 사주팔자 마련하시던 칠성제왕 / 머리바지 물을 잡아 탄생시키던 제석제왕 / 군자숙녀 낳거들랑 수복록을 점지할 때 / 석순이 복을 점지하고 삼천갑자 명을 주소 / 군자호걸 장성커든 나라에는 충신되고 / 부모님전 효성있고 경상 감사 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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