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테니스 전 세계 랭킹 1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현 랭킹 8위, 24, 덴마크)가 자신의 '버킷 리스트'(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중 하나인 마라톤을 "뉴욕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했다.
은퇴한 선수가 마라톤에 나선 적은 있었지만 현역 선수가 참가한 경우는 드물다고 함.
보즈니아키는 2014.10.2.(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26분33초에 달렸다.
그는 대회 출전에 앞서 "4시간 이내에 달리는 것이 목표"라며 "좀 속도를 낸다면 3시간30분도 노려보겠다"고 말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자신의 첫 마라톤 출전을 마무리했다.
보즈니아키는"경기전까진 몰랐는데 출발선에 서니 긴장감이 확 몰려왔다", "엄청난 경험이었다"고 기뻐하며 "레이스 초반에는 힘들어 다시는 마라톤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이것을 해내고나니 나 자신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보즈니아키는 11월 뉴욕에서 마라톤을 뛰는 것이 아니라 결혼을 할 예정이었다.
그는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4,북아일랜드)와 2011년 여름부터 만나기 시작, 올해 1월 약혼했다. 11월 뉴욕에서 결혼하겠다고 청첩장까지 인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5월 갑자기 파혼했다.
게다가 매킬로이는 보즈니아키와 헤어진 이후에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하는 등 잘 나갔던 터라 보즈니아키의 상처는 더 컸을 법하다.
보즈니아키는 파혼한 이후 11월 뉴욕 마라톤 출전 계획을 세웠고 이날 자신의 목표치를 뛰어넘는 기록으로 완주에 성공했다.
테니스 시즌을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달리기 연습도 20㎞를 뛴 것이 가장 오래 한 것이었지만 첫 도전치고는 만족할 만한 성적을 냈다.
보즈니아키는 이번 마라톤 완주를 통해 어린이 돕기 자선기금 8만1천 달러(약 8천700만원)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골인 지점에는 보즈니아키와 친한 사이로 알려진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현 랭킹 1위,33,미국)가 나와 보즈니아키를 안아줬다. 윌리암스와 보즈니아키는 1주일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파리바 여자 프로테니스(WTA) 파이날 준결승에서 맞붙었던 라이벌이지만 마라톤 전날엔 함께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전할 만큼 절친한 사이다.
윌리엄스는 "누군가 마라톤 완주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인가요"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보즈니아키는 "지금 당장 '다시 마라톤을 뛰겠느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하겠다"면서도 "하지만 나중에 이 경험을 되돌아보게 된다면 그때는 다시 하고 싶어질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5.3.27.기사 ========================================================
여자프로테니스(WTA) 전 세계 랭킹 1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5·덴마크)가 지난해 골프 선수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와 헤어졌을 때의 심경을 솔직히 털어놨다.
현재 WTA 투어 세계 랭킹 5위인 보즈니아키는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와 헤어지기 전까지 나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갖고 있었다"며 "훌륭한 선수 경력에 완벽한 가족까지 모든 것이 좋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보즈니아키와 매킬로이는 지난해 1월 약혼했다가 5월 파혼했다.
2011년부터 매킬로이와 교제를 시작한 보즈니아키는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면서 모든 것이 뒤바뀌었다"고 결별 통보를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가깝게 지내는 누군가가 사망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즈니아키는 "그것을 이겨내야만 했고 결국 짧은 시간에 나 스스로 많이 성장한 결과가 됐다"고 돌아보며 "누가 진정한 내 편이고 누가 좋을 때만 함께 하는 사람인지도 알게 됐다"고 밝혔다.
5월에 매킬로이와 결별하고 난 뒤 처음 출전했던 프랑스오픈에 대한 기억도 떠올렸다.
그는 "사실 그때 무릎과 손목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아빠도 '대회에 나가고 싶지 않으면 그냥 쉬어도 된다'고 말씀하셨다"며 "하지만 온종일 앉아서 울고 있을 수만은 없었기 때문에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즈니아키는 프랑스오픈 1회전 탈락이라는 쓴맛을 보게 된다.
매킬로이가 그해 5월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곧바로 우승하고 7월 브리티시오픈까지 제패한 행보와 상반되는 결과였다.
보즈니아키는 "코트에 들어서는데 모든 사람이 나를 불쌍하게 보는 것 같았다"며 "경기에 출전해 행복했지만 한편으로는 내 장례식에 와 있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고 씁쓸해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야 한다는 사실에 더욱 괴로웠고 기자회견까지 마친 뒤 아빠에게 '최대한 빨리 집에 갈 수 있는 비행기 편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보즈니아키도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며 결별의 아픔을 많이 털어낸 모양새다.
결별 후 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지난해 US오픈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했다. 18위까지 밀렸던 세계 랭킹도 5위까지 회복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수영복 모델로 나서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뽐냈고 최근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일랜드 명절 가운데 하나인 성 패트릭 데이를 축하한다는 인사를 자신의 아일랜드 친구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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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정도의 저력이 있으니깐 세계랭킹 1위에 올랐겠죠 ? 대단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