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다섯개의 탑 친켄토리(Cinque Torri)
2025년 7월 29일
어제 40유로를 주고 La Baita 호텔까지 왔으며 오늘도 40유로를 주고 친켄토리
케이불 카 정류소인 Bai de Dones까지 택시를 타고 아침 9시30분에 도착하였다
아침 일찍인데도 줄을 서고 있었고 우리도 오늘은 줄을 서고 1일권을 사야만 했다
5일권은 어제까지 다 사용하고 오늘은 새로 사야 하기 때문이다
리프트를 타고 산으로 올라가니 눈앞에 장관이 펼쳐졌다.아베라우(Averau) 산이 푸른 초원 위에 우뚝
솟아 있었다. 마치 초원의 왕관처럼 혹은 신이 초원에 살짝 올려놓은 조각품처럼 보였다.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초원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보라색, 노란색, 하얀색...
한 송이 한 송이가 생명의 찬가를 부르는 듯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야생화들이 춤을
추었고 그 싱그러움이 우리의 마음까지 맑게 씻어주는 것 같았다.
케이블 카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앞에 친퀘토리(Cinque Torri)가 모습을 드러냈다.
친퀘(Cinque)는 '다섯' 토리(Torri)는 '탑'이라는 의미다. 다섯 개의 봉우리가 마치 하늘을
향해 솟은 탑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었다. 실제로 보니 정말 고대의 성곽처럼
혹은 자연이 빚어낸 거대한 첨탑들처럼 느껴졌다.
친퀘토리는 백운암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특유의 옅은 회색을 띠고 있었다. 암석의 질감은
독특했다. 약한 암석 위에 세워진 봉우리들은 불안정한 상태로 서 있으며 열의 응집력 결과로
생긴 암석의 균열과 풍화 동결 작용그리고 다양한 환경 변화에 따라 오랜 세월 동안
형성된 봉우리들이라고 한다.
제일 높은 봉우리는 2,361m 높이의 토레 그란데( Torre Grande)에는 클라이머들이
좋아하는 3개의 봉우리가 있다고 한다 치마 노르드 Cima Norde북봉), 치마 수드(Cima Sude남봉),
치마 오베스트(Cima Ovest서봉)이라고 한다
다섯 개의 탑은 토레 그란데를 필두로 토레 세콘다(Torre Seconda, 제2탑), 토레 라티나(Torre Latina, 라틴 탑),
토레 쿠아르타(Torre Quarta, 제4탑),토레 잉글레세(Torre Inglese, 영국 탑)의 아름다운 암석탑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친켄토리는 팔자레고 고개길과 지아우(Passo Giau)고개길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여름에는 트래킹 뿐
만아니라 클라이머들의 천국이며 기초 교육장으로써도 널리 이용되고 있어 많은 클라이머가 선호하고
있으며 겨울에는 라가주오이에서 콜 갈리나를 거쳐 친켄토리 아베라우 산넘어 크로다 네그라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어 더욱 유명해졌다고 한다
사계절 내내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돌로미티의 보석 같은 곳이라고 한다
우린 오늘 처음 계획은 친켄토리 루프 트래킹을 계획하였으나 몸도 피곤하고 장거리
트래킹 실행을 위하여 몸을 아끼고 이렇게 전망 좋은 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힐링하는 것이
또다른 여행의 즐거움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래고 우린 가지고 온 돗자리를 깔고 푸른 초원과 파란 하늘이 펼쳐주는 아름다운 신의 정원 같은
이곳에서 맑은 공기와 여유로운 마음으로 몽환적인 순간들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그것은 우리들의 삶에서 너무나 감사한 시간이었다
만약 우리가 친퀘토리 루프 트레킹을 했다면 3km의 거리를 약 2시간 동안 걸으며 제1차 세계 대전 참호, 벙커,
그리고 전망대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전쟁의 흔적보다 평화의 순간을 선택했다.
우린 이곳에서 준비해온 간식을 먹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12시 56분경 왕복 1시간 거리인 아베라우
산장을 향해완만한 오르막길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저 멀리 보이는 아베라우 산 정상에 산장이 보였다. 경사길이 있어 조금 힘은 들지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그렇게 어려운 코스는 아니었다.
주위의 풍경과 산들을 감상하며 초원 위를 걸었다. 2,229m의 바코 데 라 모냐(Beco de
Ra Mogna) 산이 가까이에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초록 초원 위에 우뚝 솟은
암벽이 마치 대자연의 조각품 같았다.
드디어 아베라우 산장과 케이블 카가 보이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걸으면 휴식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생각만으로도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조금 더 올라가니 드디어
2648M의 아베라우 (Averau)산과 산장이 나타났다
30분 만에 아베라우 산장에 도착한 우리는 시원한 맥주 한 잔씩을 주문했다. 차가운 맥주
한 모금이 목을 타고 넘어가며 더위를 식혀주었다. 이렇게 높은 곳에서 마시는 맥주의 맛은
특별했다. 휴식을 취하며 여러 사람들과 함께 주위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면서 시간을
보냈다. 독일에서 온 가족, 프랑스에서 온 커플, 이탈리아 현지인들... 국적도, 언어도
다르지만 이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는 모두가 같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산장 벽에는 산토 세베리노( Santo Severino)는 "1874년 8월10일 비엔나 출신
리카르도( Ricardo)와 저는 아베라우산 정상에 최초로 도달했습니다"라는 글씨가
사진과 함께 새겨져 있었다
산장 벽에는 "1874년 8월 10일, 비엔나 출신 리카르도와 저 산토 세베리노(Santo Severino)는
아베라우 산 정상에 최초로 도달했습니다." 글씨가 사진과 함께 새겨져 있었다
150년 전, 지금보다 훨씬 열악한 장비로 케이블 카도 없이 이 험준한 산을 올랐을
그들의 용기와 열정이 경이로웠다.
여기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우리는 알타 비아 1 코스의 일부인 파소 지아우(Passo Giau) 고개에
있는 페다레 산장(Rifugio Fedare)까지 리프트를 타고 내려갔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더 넓게 펼쳐진 초원과 멀리 보이는 산들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이곳을 많은 사람들이 트레킹 코스로 선택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리프트 아래로 알타 비아 1 코스를 걷고 있는 트레커들이 보였다. 배낭을 메고 묵묵히 걷는
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처음 우리가 계획했든 여정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우리들에게는
너무나 힘든 여정이었을 것 같았다
페다레 산장에서 내리니 지아우 고개를 넘어온 많은 차들이 주차하여 있있다
이들도 여기에 주차 해놓고 리프트를 타고 아베라우 산장을 거쳐 친켄토리를
구경하고 내려가는 관광객인 것 같았다
우린 여기서 40대 아들이 60대 어머니를 모시고 캘리포니아에서 온 모자를 만나고 효자 아들을 두었다는
칭찬과 함께 기념 찰영도 하였다
저 멀리 지아우 고개에도 헤어핀 도로(영미에서는 스위치백, Switchback이라고 부른다)가 구불구불 이어지는
것이 보였다. 돌로미티의 모든 고개마다 새겨진 인간의 노력과 도전의 흔적들이었다.
10여 분을 즐기다가 다시 리프트를 타고 아베라우 산장으로 올라갔다.
아베라우산장 리프트에서 내려 친켄토리를 바라보면서 하산하는 것은 조금 쉬웠다
그다지 큰 경사지가 아니기에 걷기에는 참 좋은 트래킹 코스였다
내려오는 길에는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자연 속의 꽃과 바람과 공기 그리고
주위의 풍경은 힐링 그 자체일 뿐아니라 친퀘토리의 남성적인 암벽과 초원의 여성적인 부드러움을
함께 감상하며 마음으로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가져다주었다.
조금더 내려 오니 이정표 팻말이 나온다 오른쪽으로가면 알타비아1 코스의
아베라우 산장이 나오고 왼쪽으로 가면 알타비아 1코스인 친캔토리( Cinque Torri)
산장과 스코야톨리(Scoiattoli)산장이 나온다는 이정표이다
돌로미티 트레킹코스에는 이런 이정표가 곳곳에 잘 만들어져 있어 조금만 주의해서 확인하며 걸으면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었다. 선조들의 지혜와 후손들의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우린 여유롭게 사진도 찍으며 내려왔으며 오후 3시경 리프트를 타고 내려와 바이타
바이데 도네스( Bita Bai de Dones)식당에서 커피 한잔을 하며 택시를 불러 달라고 하여
내일 트래킹을 위해 어제 숙소 Hotel La Baita에 둘러 짐을 찾아 싣고 알레게 (Allege)호수에
있는 호텔까지 도착하였다 또 다른 여정의 시작을 위한 이동이었다.
오늘의 이동 경로는 1-2-3-4-5-6-7-8이다
오늘의 운동 량 13,415보 이동거리 8.7KM 이동시간 2시간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