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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句 5
◦ 江送巴南水(강송파남수):강은 대파산 남쪽으로 물을 흘러 보내고
◦ 山橫塞北雲(산횡색북운):산은 가로질러 북녘 구름막네
◦ 津亭秋夜月(진정추야월):나루터 정자에서 가을밤 달빛 아래서
◦ 誰見泣離群(수견읍이군):울며 이별하는 군상들을 누가 보고 있을까.
• 江碧鳥愈白 山靑花欲然 :강은푸르고 새는더욱희고 산 푸르고 꽃은 피어 활활 타오르는데
• 今春看又過 何日是歸年 :이제 봄은 또 오고 가는구나 나는 언제나 고향에 돌아갈꼬
• 僧乎莫道靑山好(승호막도청산호) : 저 스님아 산이 좋다고 말하지 말라.
• 山好如何更出山(산호여하갱출산) : 산이 좋을진대 어찌 다시 산을 나가는가
• 試看他日吾踪跡(시간타일오종적) : 뒷날 내 자취를 두고 보시오
• 一入靑山更不還(일입청산갱불환) : 한번 청산에 들면 다시 나오지 않으리다.
• 弄石臨溪坐 (농석임계좌) 수석이 좋아 시냇가에 앉았다가
• 尋花繞寺行 (심화요사행) 꽃을 찾아 절을 돌아 걸으면
• 處處是泉聲 (처처시천성) 샘물 소리 곳곳에 나더군….
少年易老學難成(소년이로학난성) :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렵나니
一寸光陰不可輕(일촌광음불가경) :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마라
未覺池塘春草夢(미각지당춘초몽) : 연못가에 봄풀이 돋는 꿈에서 깨지 못했는데
階前梧葉已秋聲(계전오엽이추성) : 섬돌 앞 오동나무 잎은 벌써 가을 소리 들리는구나.
長風破浪會有時(장풍파랑회유시) 대풍이 불어 만리의 파도를 부수며 나아가는 그런 때가 반드시 온다
直卦雲帆濟滄海(직괘운범제창해) 그때야말로 즉시 구름처럼 빠른 돛을 달고 푸른 대해원을 건너가자.
장풍이 파도를 부술 때가 반드시 있다. 치면 울리는 듯하 대응의 빠름.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완수하여 내일 찾아올지 모를 찬스를 기다린다.
지나간 시간에서 쪼갤 시간은 없다.
十年磨一劍(십년마일검) : 십년 동안 한자루 검을 갈아
霜刃未曾試(상인미증시) : 서릿발 칼날 아직 시험치 못했네.
今日把贈君(금일파증군) : 오늘 칼잡아 그대에게 주노니
誰有不平事(수유불평사) : 누가 공평치 못한일 하는가 보라.
沈沈殊未開(침침수미개):침침하여 이상하게도 열리지 않는다.
颯颯雨聲來(삽삽우성래):쏴,비 내리는 소리가 들려오는구나.
----中書寓直詠雨 / 楊師道
石火電光裡 人生夢一場 萬劫難遇法 幸得佛恩多 <海眼禪師 偈頌>
만겁에 法(佛法)만나기 어려운데 다행히 만났으니 불은이 깊도다.
*해안선사가 딸 일지(비구니)에게 수행정진을 당부하며 건넨 게송임
別有天地非人世(별유천지비인세) : 별계의 천지로 인간세상이 아니네
我從鳧鳥飛其間(아종부조비기간) : 나 이에 오리타고 그 사이를 나른다.
是亦今日之孤雲(시역금일지고운) : 이 몸 또한 오늘이 고운이라
莫恨孤雲不可攀(막한고운불가반) : 고운을 찾아 따르지 못함을 한탄 말라.
• 貴人昔未貴(귀인석미귀) : 귀한 분들 예전 귀해지기 전에는
• 咸願顧寒微(함원고한미) : 모두 한미한 자 돌보기 원하더니
• 及自登樞要(급자등추요) : 막상 자신이 높은 지위에 오른 후엔
• 何曾問布衣(하증문포의) : 언제 서민들의 생활상 물었는가.
• 平明登紫閣(평명등자각) : 새벽 일찍 조정에 올랐다가
• 日晏下彤闈(일안하동위) : 해 저물면 대궐문을 내려오네.
• 擾擾路傍子(요요노방자) : 시끄러운 길가의 사람들이여,
• 無勞歌是非(무노가시비) : 시비곡직 아예 노래하지마소.
• 白衣觀音無說說 (백의관음무설설) 백의관음은 설한 바 없이 설하시고,
• 南巡童子不聞聞 (남순동자불문문) 남순 동자 는 듣는 바 없이 듣는구나.
• 甁上綠楊三際夏 (병상녹양삼제하) 병 속에 푸른 버들 언제나 여름인데
• 巖前翠竹十方春 (암전취죽시방춘) 바위 앞 푸른 대는 시방에 봄이로다. <작자미상>
• 蛇咬一口 見了黃鳝都怕 (사교일구 견료황선도파) 뱀에게 한 번 물리면 뱀장어 보고도 놀란다.
• 勢利粉華 不近者爲潔 近之而不染者 爲尤潔(세리분화 불근자위결 근지이불염자 위우결)
• 智械機巧 不知者爲高 知之而不用者 爲尤高(지계기교 부지자위고 지지이불용자 위우고)
권세와 이익과 사치와 화려함은 이것을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을 깨끗하다고 하지만 이를 가까이 하면서도 물들지 않는 사람을 더욱 깨끗하다고 한다. 잔재주와 권모와 술수와 교묘함은 이것을 모르는 사람을 높다고 하지만 알면서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더욱 높다고 하느니라.<菜根譚>에서
花落今朝風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진다
• 鏤月成歌扇(루월성가선):달을 조각하여 노래 부채 만들고
• 裁雲作舞衣(재운작무의):구름을 재단하여 춤 옷 만들었구나.
• 自憐回雪影(자련회설영):스스로 가여워하며 도는 눈 그림자
• 好取洛川歸(호취락천귀):좋으니 취하여 낙천으로 돌아가리라.
• 海上生明月 (해상생명월) ..바다위에 떠오르는 밝은달
• 天涯共此時 (천애공차시) ..하늘 저끝에서 님도 보리라
• 情人怨遙夜 (정인원요야) ..그리운 사람 .. 긴밤 원망하며
• 竟夕起相思 (경석기상사) ..밤이 깊도록 사모하는 마음은 끝이없네
• 滅燭憐光滿 (감촉린광만) ..촛불 꺼지자 달빛 가득한데
• 披衣覺露滋 (피의각로자) ..걸친 옷은 또다시 이슬에 젖는구나
• 不堪盈手贈 (불심영수증) ..손안 가득담아 이마음 보낼수 없으니
• 還寐夢佳期 (환침몽가기) ..다시 잠자리에 들어 꿈속에 만날것을 기약해 본다.
眞廉 無廉名 立名者 正所以爲貪(진렴 무염명 입명자 정소이위탐) : 참된 청렴은 청렴하다는 이름조차 없으니 이름을 내세우고자 하는 사람은 스스로 탐욕스런 까닭이다.
• 大巧 無巧術 用術者 乃所以爲拙(대교 무교술 용술자 내소이위졸) 큰 재주에는 교묘한 술수가 없고 교묘한 재주를 부리는 사람은 곧 졸렬하게 된다.
◦ 鼎冠撑石小溪邊 (정관탱석소계변) 작은 시냇가 돌 사이에 솥뚜껑 걸어놓고
◦ 白粉靑油煮杜鵑 (백분청유자두견) 밀가루와 청유로 진달래 전 지지네.
◦ 雙箸挾來香滿口 (쌍저협래향만구) 젓가락으로 집어 먹자 향기 입에 가득하니
◦ 一年春色腹中傳 (일년춘색복중전) 일년의 봄기운이 뱃속 깊이 전해지도다. -김삿갓-
• " 대저 선비가 태어남에, 도끼가 입안에 있는 것과 같아서,
• 자기의 몸을 베고 망치는 까닭은, 험악한 말을 하는데서 부터 연유 되는 것이다."
• 蒼波萬里中(창파만리중) : 거친 바다 한 가운데 떠 있구나.
• 一言胡大罪(일어호대죄) : 한마디가 어찌 큰죄 되어
• 三黜亦云窮(삼출역운궁) : 세번이나 쫏겨나 신세가 궁하구나.
• 南溟但信風(남명단신풍) : 남쪽바다엔 오직 순풍만 믿을뿐
• 貂裘舊恩在(초구구은재) : 가죽옷에는 옛은혜 서려있어
• 感激泣孤衷(감격읍고충) : 감격하여 외로운 충정 눈물짓네.
• [菩薩於法應無所住 行於布施 所謂不住色布施 不住聲香味觸法布施]
• “보살은 응당 법에 머무는 바 없이 보시(布施)를 행할지니
• 聲·香·味·觸·法에도 머물지 않는 보시이니라.”<금강경4>
• ‘베푼 것 생각 말고 은혜는 잊지 마라(施恩勿念 受恩勿忘)'고 했다.
•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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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쥐꼬리만큼 쌓은 복마저 날린다는.
• 生事事生 省事事省(생사사생 생사사생) : 일을 만들면 일이 생기고 일을 덜면 일이 줄어든다.
• 富歲子弟多善 凶歲子弟多暴 非天之隆爾殊也 其所以陷溺其心者然也<맹자>
• 풍년에는 젊은이들이 대체로 착하지만 흉년에는 젊은이들이 대체로 포악하게 된다.
• 이것은 하늘이 사람에게 내리는 천성이 달라서가 아니라 다만 흉년에는 그들의 마음을
• 궁핍속에 빠뜨리기 때문에 이렇계 포악해 지는 것이다.
• (言 없는 誇)者死權 : 으스대는 자는 권세에 죽고,
賈誼.
徇 = 殉, (言 없는 誇) = 誇, 列 = 烈.
• 一寸難可測 [일촌난가측] 한 치라도 알기 참 어렵다.
• <井水우물물 중에서, 東籬 金允安(1560∼1622) 조선 중기 문인>
• 擧直錯諸枉 則民服 擧枉錯諸直 則民不服(거직조제왕 즉민복 거왕조제직 즉민불복) :
• 哀公(애공)이 '어떻게 하면 백성들이 따를 것인가'라고 묻자 공자는 "곧은 사람을 등용해 굽은 사람 위에 두면 백성이 따르고 굽은 사람을 등용해 곧은 사람 위에 두면 백성은 따르지 않는다."라고 했다. 요즘에 들어봐도 만고의 진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경구마저 모르고 산다는 말인가. 애써 외면한단 말인가.
• 須知別後勞頻嚔(수지별후로빈체) : 모쪼록 아시라 이별 뒤에 자주 재채기 나거든
• 正是懷君念自依(정시회군염자의) : 바로 자네가 그리워서 생각하기 때문임을.
• 秦不耕兮漢不耘 (진불경혜한불운) 진나라 때에도 갈지 않고 한나라 때에도 매지 않아
• 钁頭邊事杳無聞 (곽두변사묘무문) 땅 가는 게 무엇인지 아득히 들은 바 없네.
• 年來也有收成望 (연래야유수성망) 올해는 거두어 볼 희망을 가졌으나
• 半合清風半合雲 (반합청풍반합운) 거둔 것은 청풍이 반, 흰 구름이 반이라네.
• 忠子 曰 治官 莫若平 臨財 莫若廉(충자 왈 치관 막약평 임재 막약염)
• 충자가 말하기를. 관리가 다스림에는 공평함만 한 것이 없고, 재물에 임해서는 청렴함만 한 것이 없다.<명심보감>
• 日裏颺朝彩(일리양조채):태양 속에서는 아침 빛을 드날리고
• 琴中伴夜啼(금중반야제):거문고 노래에서는 야제곡을 짝하였다.
• 上林多少樹(상림다소수):상림원에 나무가 많기도 한데
• 不借一枝棲(불차일지서):가지 하나 빌려서 깃들지 못하네.
• 眼前無不好人 肚裏無不平事 是爲平生至樂 <靑城 成大中 《靑城雜記-質言에서》>
• 눈 앞에 미운 사람이 없고, 마음에 불평한 일이 없는 것이 평생의 지극한 즐거움이다.
• *성대중(1732-1809) : 조선 중기의 문신,학자
• 言他事食冷粥 (언타사식냉죽) : 남의 말 하기는 식은 죽 먹기.
• 籠鷄有食湯鍋近 野鷄無糧天地寬 농계유식탕과근 야계무량천지관) 닭장 속의 닭은 모이가 있지만 삶아 죽을 솥이 곁에 있고. 들꿩은 양식은 없지만 넒은 하늘과 땅이 있다.
• 花笑檻前聲未聽(화소함전성미청) 꽃이 난간 앞에서 웃는데 소리를 듣지 못하고
• 조제임하루난간(조제임하루난간) 새가 수풀 아래에서 우는데 눈물보기가 어렵네
途中에 屬暮春이라 여행길이 늦은 봄에 속했구나
可憐江浦望하니 안타까이 강의 폭구를 바라보니
不見洛橋人이라. 낙수다리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구나
시문에 능하여 심전기와 더불어 심송이라 고 불리웠다.
죄를 지어 월주장리로 좌천되었다가,
예종 때 영남으로 유배되어 ..
◦ 落霞與孤鶩齊飛(낙하여고목제비) 떨어지는 놀은 따오기와 함께 가지런히 날고
◦ 秋水共長天一色(추수공장천일색) 가을물은 긴 하늘과 더불어 일색이로다.
雲母屛風燭影深(운모병풍촉영심) : 운모 병풍에 촛불 그림자 깊고
長河漸落曉星沈(장하점락효성침) : 은하수 넘어가니 새벽별도 흐려진다
嫦娥應悔偸靈藥(항아응회투영약) : 항아는 불사약 훔쳐 혼자 달아난 것을 후회하리니
碧海靑天夜夜心(벽해청천야야심) : 푸른 하늘 파란 바다에서 외로움에 밤마다 수심겹다
▪ 순임금이나 공자가 성인이 된 것은 다른 사람에게 묻기를 좋아해서 잘 배운 것에 지나지 않는다.
▪ 화는 말하는 입에서 나오고 병은 먹는 입으로 들어온다
▪ 非關養性靈(비관양성령):정신 수양이야 무슨 상관이랴
▪ 眼看人盡醉(안간인진취):눈에 들어오는 것은 온통 술에 취한 사람들 뿐
----過酒家 / 王績
▪ 맹자가 말씀하셨다. "하늘의 때는 땅의 이득만 못하고, 땅의 이득은 사람들의 화합만 못하다."
▪ *맹자가 그의 王道論을 전개할 때 한 말로, 《맹자》 <공손추 下>의 첫문장임.
▪ 조선초 청백리의 표상인 제주목사 이약동은 사간원, 대사간 등에 올랐으나 만년에 끼니를 걱정할 만큼 가난하였다. 그러나 후손들에게 다음과 같은 훈계의 시를 지어 남겼다.
▪ 家貧無物得支分(가빈무물득지분) : 살림이 가난하여 나누어줄 것은 없고
▪ 惟有簞瓢老瓦盆(유유단표노와분) : 오직 있는 것은 낡은 표주박과 질그릇뿐
▪ 珠玉滿卽隨手散(주옥만즉수수산) : 주옥이 아무리 가득해도 곧 없어질 수 있으니
▪ 不如淸白付兒孫(불여청백부아손) : 후손에게 청백하기를 당부하는 것만 못하네.
▪ 常恐是非聲到耳(상공시비성도이) : 늘 시비하는 소리 귀에 들릴세라
▪ 故敎流水盡籠山(고교류수진롱산) : 짐짓 흐르는 물로 온 산을 둘러버렸다네.
▪ 牀前明月光(상전명월광) : 침상 머리맡 밝은 달빛을,
▪ 疑是地上霜(의시지상상) : 땅 위에 내린 서리로 생각하였다.
▪ 擧頭望山月(거두망산월) : 고개 들어 산마루의 달을 쳐다보다가,
▪ 低頭思故鄕(저두사고향) : 고개 숙여 고향을 생각하노라!
▪ 慾知未來 先察已然(욕지미래 선찰이연) : 미래를 알고자 하면 먼저 지나간 일을 살펴봐야 한다
<溫故知新, 法古創新, 通古視今, 培根達枝>
得樹攀枝未足奇(득수반지미족기) 나뭇가지 잡음은 족히 기이한 일이 아니니
懸崖撒手丈夫兒(현애살수장부아) 벼랑에서 손을 놓아야 비로소 장부로다. 야보(冶父) 게송 중에서,,,
▪ 家敗奴欺主 (가패노기주) 가세가 기울면 종놈도 주인을 깔본다,
▪ 垂緌飮淸露(수유음청로):매미 부리 드리우고 맑은 이슬 마시니
▪ 流響出疎桐(유향출소동):맑은 울음소리는 성긴 오동나무에서 퍼져간다.
▪ 居高聲自遠(거고성자원):높은 곳에 살아 소리도 저절로 멀리 가는 것이지
▪ 非是藉秋風(비시자추풍):가을바람에 멀리 실려서가 아니란다.
蟬 / 虞世南
開落百花事 乾坤造化心 : 온갖 찬란한 꽃 피고지는 그 일이란 하늘과 땅이 지닌 조화로운 마음이라
▪ 栽培遍庭院 佳玩久逾深 :잘 심고 북돋우어 전원에 가득하니 아름다운 그 구경이 오랠수록 더 하도다
▪ 산 그림자는 밀어내도 나가지 않고 달빛은 쓸어도 다시 생기도다.
▪ 旅館殘燈夜(여관잔등야) : 등불 깜박이는 여관의 밤
▪ 孤城細雨秋(고성세우추) : 외로운 성에 가랑비 내리는 가을
▪ 千里大江流(천리대강류) : 천리 긴 강은 흘러만 간다
▪ 半樹惟存骨(반수유존골) 절반만 산 나무, 뼈대만 앙상한데
▪ 風霆不復憂(풍운불부우) 바람 소리 천둥 소리도 근심하지 않는다
▪ 三春何事業(삼춘하사업) 화사한 봄 석 달을 무슨 일 하는지
▪ 獨立任榮枯(독립임영고) 영고성쇠 다 맡기고 홀로 서있구나
◦ 有敎無類 : 가르침에는 종류(신분)를 가리지 않는다.
▪ 湖上山堂幾樹梅 (호상산당기수매) 호수 위의 도산서당 몇 그루 매화꽃이
▪ 逢春延停主人來 (봉춘연정주인래) 봄철 접어드니 옛 주인 오길 기다리네
▪ 去年已負黃花節 (거년이부황화절) 지난 해 국화의 계절 그대와 헤어지고
▪ 那忍佳期又負回 (나인가기우부회) 아름다운 그 기약 어찌 재차 저버릴까
▪ 有義者는 不可欺以利요, 有勇者는 不可劫以懼니라. 『淮南子』
▪ 의를 지닌 사람은 이득으로 속일 수 없고, 용기가 있는 사람은 두려움으로 겁을 줄 수 없다
▪ 主人不相識(주인불상식):주인과는 서로 알지 못하는데
▪ 偶坐爲林泉(우좌위임천):우연히 마주앉아 좋은 경치 바라보네
▪ 莫謾愁沽酒(막만수고주):쓸데없이 술 살 걱정일랑 하지 마소
▪ 囊中自有錢(낭중자유전):내 주머니에 술 살 돈은 있다오
題袁氏別業 / 賀知章
▪ 在天願作比翼鳥 在地願爲連理枝 <唐, 白居易-長恨歌 중에서>
▪ *比翼鳥 : 전설상의 새. 암수의 눈과 날개가 각각 하나씩이라서 짝을 짓지 아니하면 날지 못한다.
▪ 부부가 서로 사이가 좋은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連理枝 : 한 나무와 다른 나무의 가지가 서로 붙어서 나뭇결이 하나로 이어진 것
▪ 화목한 부부나 남녀의 사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本是山中人 (본시산중인) 본시 산사람이라
▪ 愛說山中話 (애설산중화) 산중 이야기 즐겨 나눈다.
▪ 人間恐無價 (인간공무가) 그대들 값 모를까 그것이 걱정 ▸몽암사악(蒙庵思嶽)
▪ 野臥八尺 (야와팔척) 밤에 눕는 곳은 여덟자뿐이요,
古人云此水(고인운차수) : 옛 사람이 이 샘물을 말하기를
一歃懷千金(일삽회천금) : 한번 마시면 천금을 생각나게 한다고 하네
試使夷齊飮(시사이제음) : 백이와 숙제에게 이 샘물을 마시게 한다 해도
終當不易心(종당불역심) : 끝내 마음을 바꾸지 않으리라
三人行 必有我師焉 세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그중에 나의 스승이 있다.
君子 義以爲質 군자는 의로써 바탕을 삼는다 .< 논어 >
大丈夫爲者 窮當益堅 老當益壯(대장부위자 궁당익견 노당익장) : 대장부란 자는 뜻을 품었으면 어려울수록 굳세어야 하며 나이들수록 더욱 건장해야 한다.<後漢書>
▪ 開鏡爲蓮沼(개경위연소) : 열어 놓은 거울처럼 연못을 만들고
▪ 披雲作石門(피운작석문) : 구름을 헤치고서 돌문을 세웠네
▪ 和風吹澹蕩(화풍취담탕) : 실바람 불어 화창한 날인가 하면
▪ 時雨發絪縕(시우발인온) : 때맞춰 오는 비는 봄기운 감도누나.
▪ 近鄕情更怯(근향정갱겁):고향 가까워지자 도리어 겁나는 마음
▪ 不敢問來人(불감문래인):다가오는 사람에게 차마 묻지 못하네
渡漢江 / 宋之問
破山中賊易(파산중적이) : 산 속에 있는 적은 무찌르기 쉬우나,
▪ 破心中賊難(파심중적난) : 자기 마음 속에 있는 사욕(私慾)은 없애기는 어렵다.
▪ 욕심내지 말아야 할 것을 욕심내는 일이 없어야 한다.
廬山煙雨浙江潮 (여산연우절강조) 여산의 안개비와 절강의 물결이여…
未到千般恨不消 (미도천반한불소) 가보지 못했을 땐 천만가지 한이더니
到得還來無別事 (도득환래무별사) 와서 보니 도리어 별다른 것은 없고
廬山煙雨浙江潮 (여산연우절강조) 여산의 안개비와 절강의 물결이었네. <소동파>
▪ 此身猶復寄淵氷(차신유부기연빙) : 이 몸은 여전히 얼음처럼 조심하며 사노니
▪ 萬事元來不足憑(만사원래불족빙) : 모든 일은 원래 남에게 의지함은 충분치 못해
▪ 病裏安心惟習靜(병리안심유습정) : 병중에 마음 편히 함에는 오직 고요함 익히는 것
▪ 試將禪定較山僧(시장선정교산승) : 선정에 드는 일로 산 속 스님과 견주어보고 싶소.
人間三樂(인간삼락) - 신흠(申欽 : 1566∼1628)
▪ 閉門閱會心書(폐문열회심서) : 문을 닫고 마음에 드는 책을 읽는 것,
▪ 開門迎會心客(개문영회심객) : 문을 열고 마음에 맞는 손님을 맞이하는 것,
▪ 出門尋會心境(출문심회심경) : 문을 나서서 마음에 끌리는 곳을 찾아가는 것,
▪ 此乃人間三樂(차내인간삼락) : 이것이 바로 인생의 세 가지 즐거움이다.
金季昌 密陽嶺南樓 중에서
眼豁東南萬里天(안활동남만리천)
눈길이 동남 만 리 하늘까지 탁 트이고
▪ 綠樹秦京道(녹수진경도):녹음이 가득한 곳은 진나라 서울의 길이었고
▪ 靑雲洛水橋(청운낙수교):푸른 구름은 낙수다리에 드리워져 있네.
▪ 故園長在目(고원장재목):옛날 고향 동산에 오래도록 눈길을 두니
▪ 魂去不須招(혼거부수초):정신이 고향의 동산으로 갔으니 일부러 부를 필요는 없네
早發韶州 / 宋之問
▪ 雖有嘉肴 弗食不知其旨也(수유가효 불식부지기지야) : 비록 좋은 안주가 있더라도 먹지 않으면 그 맛을 알지 못하고,
▪ 雖有至道 弗學不知其善也(수유지도 불학부지기선야) : 비록 지극한 도가 있더라도 배우지 않으면 그 훌륭함을 모른다
玉不琢 不成器(옥불탁 불성기) : 옥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人不學 不知道(인불학 부지도) :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를 모른다.
心心心 難可尋(심심심 난가심) 마음을 마음이라고 하는 마음이여, 가히 찾기가 어렵구나. <달마 혈맥론>
送人(송인) - 정지상(鄭知常)
雨歇長堤草色多(우헐장제초색다) : 비 갠 뒤에 긴 언덕에 풀빛이 짙고
◦ 送君南浦動悲歌(송군남포동비가) : 남포로 임 보내는 슬픈 노래가 흐르네.
◦ 大洞江水何時盡(대동강수하시진) : 대동강 물은 언제 마르리.
◦ 別淚年年添綠派(별루년년첨록파) : 해마다 이별의 눈물을 보태는 것을.
◦ 全身四十年前累(전신사십년전루) 사십년 동안 쌓인 온몸의 허물을
◦ 千斛淸淵洗盡休(천곡쳥연세진휴) 맑은 못 천섬의 물에 씻어보내리.
◦ 塵土倘能生五內(진토당능생오내) 만일에 오장에 티끌이 생긴다면
◦ 直今刳腹付歸流(직금고복부귀류) 지금 당장 배를 갈라 흘려 보내리.
父母千年壽 子孫萬世榮 (부모천년수 자손만세영) 부모는 만수무강 하시고 자손은 대대손손 영화롭게
◦ 百練絲能白 千磨鏡始明 (백련사능백 천마경시명) 〈李滉(1501~1570)詩 中에서)
◦ 백번 삶아야지 명주실도 희어지고, 천번 갈아야지 거울도 밝아지네.
◦ 退溪선생이 타고난 재주가 뛰어난 弟子가 노력을 하지 않자
◦ 學問에 精進할 것을 當付하며 제자에게 지어준 詩 中에 나온 句節임.
◦ 桃杏還無事 (도행환무사) 복사꽃 살구꽃은 도리어 아무 일 없이
◦ 吐紅古佛心 (토홍고불심) 옛 부처의 마음을 붉게 토해 내더라. ▸경허성우(鏡虛惺牛)
◦ 醉鄕廣大我乃主(취향광대아내주)-광대한 취향에선 내가 왕이라
◦ 此爵天爵非人封(차작천작비인봉)-이 벼슬은 인간세상 것이 아니라 하늘이 내린 것이요.
◦ 도덕을 지키며 사는 사람은 한 때 적막하나, 권세에 의지에 아부하는 사람은 만고에 처량하다.
◦ 雪壓松筠也欲摧(설압송균야욕최) : 눈 쌓여 송죽(松竹)도 곧 꺾일 태세인데
◦ 繁紅數朶斬新開(번홍수타참신개) : 한창 붉은 봉오리들 산뜻하게 피어나네.
◦ 得之心而寓之酒也(득지심이우지주야) : 마음으로 얻어 술을 빌어 표현하는 것이다.
◦ 請看千石鐘(청간천석종) : 청컨대 천석들이 저 종을 보게나
◦ 非大扣無聲(비대구무성) : 크게 두드리지 않으면 울리지 않는다네.
◦ 爭似頭流山(쟁사두류산) : 여보게 겨루어보니 지리산과 같나니
◦ 天鳴猶不鳴(천명유불명) : 하늘이 울려도 외려 울리지 않는구려.
◦ 남명 조식선생의 일명 '天王峰'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시는 제가 좋아하는 시중의 하나입니다. 지리산 천왕봉의 위용과 기상을 소리나지 않은 큰 종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천왕봉은 선비의 꿋꿋한 정신과 지조 그리고 한점 흐트러짐없는 의연한 기상을 일컫습니다. 한마디로 남명선생의 곧은 성품과 대쪽같은 선비정신을 엿볼 수 있지요.
◦ 大鵬이 쇠하였다 하여 닭의 무리와 함께 하지 않는다.
◦ 세상에 나감과 물러남을 가벼이 해서는 안 되느니라.
◦ 몸을 훼상(毁傷)하지 않고 온전히 죽으면 효도가 완성된다.
◦ 無等山前曾把手(무등산전증파수) ..무등산 앞에서 손 잡았었는데
◦ 牛車草草故鄕歸(우거초초고향귀).. 관실은 소달구지 바삐 고향으로 돌아가네
◦ 他年地下相逢處(타년지하상봉처).. 다른날 지하에서 우리다시 만나면
◦ 莫說人間謾是非(막설인간만시비).. 인간사 부질없는 시비는 논하지 마세나.
◦ 搴幃拜母河梁去 (건위배모하량거) 휘장 걷고 어머님께 절하고 떠나가니
◦ 白髮愁看淚眼枯 (백발수간누안고) 근심스런 백발노모는 눈물조차 말랐네.
◦ 慘慘柴門風雪夜 (참참시문풍설야) 눈보라치는 밤 사립문에서의 비통한 마음이여...
◦ 此時有子不如無 (차시유자불여무) 이럴 때의 자식은 없느니만 못하시리라. ▸황경인(黃景仁) 1749~1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