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2년 6월 17일(일) 07시 45분 ~ 16시 41분
거리 : 20Km정도?
동행 : 나홀로
날씨 : 덥지만 간간히 바람불어 산행하기 좋은 날
시간 : 8시간 56분
난이도 : 보통
코스 :
갈론마을→아가봉→사기막재→옥녀봉→군자치갈림길→남군자산→도마재→군자산→비학산→갈론마을
갈은구곡을 한바퀴 돌아오는 코스로...
괴산의 군자산(君子山, 큰군자산, 948.2m)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도정리 사평리에 펼쳐 있는
칠성평야 남쪽으로 우뚝 솟은 산으로, 쌍곡구곡과 갈은구곡을 거느린 괴산 제1명산이다.
옛 이름은 군대산이었다. 삼국의 요충지 였던 찰성평야에서 백제군과 신라군 간의 전투에서 패한
어느 장군이 느티나무에 머리를 받고 자결했다고 한다.그 이후로 이 곳을 느티나무 괴(槐)자를 써서
괴주(槐州), 괴양(槐壤)으로 불려오다가 조선초기에 괴산(槐山)이 불리게 되었다 한다.
남군자산(南君子山, 작은군자산, 827m)은 군자산(948m)에서 남릉으로 4.5km 거리에 솟아 있다.
남군자산은 군자산 남쪽에 있다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 지역 주민들은 작은군자산이라 부르고 있다.
군자산과 남군자산을 높이로만 본다면 군자산이 먼저인 듯 싶지만 백두대간에서 부터 살펴보자면
백두대간 장성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능선상에 먼저 남군자산이 솟아 있고, 그 다음에 군자산이 솟아 있다.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 장성봉(915m)이 위치해 있는데,
이 봉우리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능선상에 막장봉(868m)을 일으킨 다음,
4.5km 거리에 제수리치에서 잠시 내려 앉았다가 북서쪽으로 4.5km 거리에 남군자산이 솟아 있다.
남군자산에서 능선은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이 중 북쪽으로 가지쳐간 능선상에 제일 높은 봉우리가
군자산이고, 군자산 서쪽에 비학산(飛鶴山, 841m)이 위치해 있다.
서쪽으로 가지쳐간 능선은 675m봉에 이르러 또 두 갈래로 나뉜다.
북서쪽으로 분기한 능선은 옥녀봉(604m) - 아가봉(541m)을 지나 달천에서 그 맥을 다하고,
남서쪽으로 분기한 능선은 갈모봉(582m) - 가령산(535m) - 사랑산(647m)을 지나 화양구곡과 달천에서
그 맥을 다한다.
현재 군자산으로 불리는 948.2m봉을 괴산이나 칠성에서 바라볼 때 마치 학이 날아가는 형상이라 하여
옛날부터 비학산(飛鶴山)으로 불렀다고 하는데, 종주지도집에는 군자산 서쪽 2.5km 지점에 위치한
봉우리(841m)를 비학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군자산은 동쪽 칠보산 능선을 마주보며 그 사이에 쌍곡계곡을 거느리고 있다.
남으로는 남군자산과 옥녀봉 능선을 사이에 두고 다래골과 갈은구곡을 거느린다.
서쪽으로는 달천이 산자락을 에워싸고, 북으로는 칠성평야가 수반처럼 군자산을 받쳐주고 있다.
산자락에는 기암과 노송들이 즐비하고, 산 전체를 뒤덮은 숲이 잘 보존되어 태고적 자연미가 넘쳐난다
이 산에는 기도를 하면 옥동자를 얻는다는 설화가 많이 전해진다.
지금도 산자락 은밀한 곳에는 돌을 주워서 던져 바위를 맞추면 아들을 낳는다는 아들바위가 현존하고 있다.
또한 음기가 세어 자식을 잘 낳는다는 전설이 전하는 기도터에는 무속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갈은구곡(葛隱九曲)은 괴산군 칠성면에서 괴산수력발전소를 지나 12㎞정도 들어서면 갈론이란
마을에 닿게 된다. 갈론마을을 지나 2-3㎞남짓 계곡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서 펼쳐지는 비경이
갈은구곡으로 신선이 내려왔다는 강선대를 비롯하여 갈은동문, 갈천정, 옥류벽, 금병, 구암,
고송유수재, 칠학동천, 선국암이 9곡을 형성하고 있다.
제 1곡 갈은동문(葛隱洞門)은 갈은구곡 입구로 우측 산 중턱에 승용차 크기인 네모진 바위가 있는데
갈은동문(葛隱洞門) 이라 음각되어 있다..
제 2곡 갈천정(葛天亭)은 갈천씨의 백성이 은거한 장소로 갈론마을의 지명유래가 된 곳이다.
제 3곡 강선대(降仙臺)는 합수점에서 다래골 입구에 말 그대로 신선이 내려왔음직한 바위가 있다.
제 4곡 옥류벽(玉溜壁)은 시루떡처럼 생긴 암석이 층층이 쌓인 바위로 구슬같은 물방울이 흐르는 절벽이다.
제 5곡 금병(錦屛)은 황갈색인 암벽이 물빛에 반사된 햇볕에 닿으면 비단처럼 보인다는 암벽이다.
제 6곡 구암(龜岩)은 거북모양의 바위이다.
제 7곡 고송유수재(古松流水齋)는 오래된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있고,우측에는 정자터가 있으며,
부엌자리등이 남아있어 옛 선비들이 오랫동안 머물면서 풍류를 즐겼던 곳이다.
제 8곡 칠학동천(七鶴洞天)은 일곱 마리 학이 살았다는 유래를 가진 골짜기이며
제 9곡 선국암(仙局岩)은 3평 넓이의 너럭바위에 바둑판이 새겨져 있고, 사노동경(四老同庚) 글씨가
음각되어 있다. 네 분의 동갑나기 노인들이 바둑을 즐겼다는 뜻이다.
갈론마을 초입의 식당뒤가 배티골이며 아가봉 들머리이다.
(07:45) 식당을 지나 갈론마을 초입에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따라 가면 개울을 건너 시그널따라 가면 된다.
여긴 식당 뒷쪽이다.
한동안 길은 이렇게 편안하다.
거미줄 헤치며 한참 진행하다보면...
여기서부터 오른쪽으로 90도 꺽어지며 급경사가 시작된다.
땀 삐질삐질 흘리며 올라오면...
아가봉(뒤쪽)이 시야에 들어온다.
저 봉우리는 나중에 하산할 비학산이고 군자산은 구름에 살짝 가렸네...
아가봉 가는길에 만난 물개를 닮은 바위
이건 무엇을 닮았을꼬?
매바위
(08:55) 아가봉 도착
왜 아가봉일까?
높이는 538m이고 성재봉이라고도 부른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능선에 특이한 형상의 바위들이 많아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동안은 인접한 옥녀봉(599m)의 한 봉우리로서만 인식되었을 뿐인데, 아가산악회에서 아가봉이라 새겨진 표지석을 세운 뒤 정식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아가봉을 지나 옥녀봉 가는 길
요렇게 밧줄도 이용해야 하는 구간도 있고...
뒷쪽 봉우리가 아가봉
가야할 옥녀봉과 남군자산 가는 길
사기막재에서 옥녀봉이 500m이지만 된비알이다.
(09:41) 옥녀봉 도착.
그늘이라 후레시를터트려본다.
괴산의 다른 산들과 드물게 등로가 굉장히 좋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주고...
보이는 저 봉우리는 나중에 하산할 비학산
갈은구곡이 위치한 갈론마을
둔덕산, 대야산과 중대봉 그리고 오른쪽 조항산
때로는 이렇게 암벽도 오르고...
(11:48) 쉬엄쉬엄 오다보니 남군자산이네...
장성봉에서 악희봉 거쳐 희양산으로 연결되는 백두대간길
저 멀리 아가봉에서 옥녀봉 거쳐 지나온 길
보배산(좌), 칠보산, 덕가산
날씨가 흐려 조망이 별로지만...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13:14) 남군자산에서 몇 개의 봉우리 거쳐 도착한 도마재
지나온 지역이 출입금지 구역이였네...
군자산 오르며 전망대에서 바라본 보배산과 칠보산
파노라마도 남겨보고
희양산이 잘 보였는데...
우뚝 솟은 군자산
계속 오름짓을 해야한다.
비학산 가는 갈림길
군자산은 갔다와야 한다.
(14:31) 군자산 도착
도마재에서 올라올때 산객들 많이 만났는데
정작 정상에 오니 한 명도 없다.
소금강에서 올라와 도마골까지 가는 아주 짧은코스를
오늘도 많은 산객이 다녀간 듯하다.
마지막 봉우리인 비학산
남군자산에서 군자산으로 연결되는 능선
중간에 푹 꺼진곳이 도마재이다.
소금강으로 내려가는 능선과
뒤쪽에 보배산과 칠보산
다음에는 보배산-칠보산-악희봉-장성봉-막장봉-남군자산-군자산으로 연결되는 환종주길을 걸어봐야겠다.
다시 비학산 갈림길로 돌아와서...
비학산 가는길에 바라본 남군자산
(15:43) 비학산 도착
여기도 보기보단 빡세네...
하산길에 바라본 괴산호와 날머리
마지막 부분은 길이 희미하였지만...
하산지점을 가늠하며 내려오다보니 길이 영 아닌곳으로...
(16:41) 정확하게 아침에 시작한 지점으로 하산
개울에가서 씻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나오면서 바라본 괴산호의 괴산댐
날씨가 많이 가물어 호수의 물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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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 고향 산천 너무 아름다운 산길을 이어 가셨네요...
님 덕분에 눈이 호강을 잠시 해 봅니다 ^^*
날씨가 선명하지 못하여 조금은 아쉬운듯 합니다.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갈론계곡 쪽에서 산행을 하면 원점회귀가 좋은 것 같습니다..^^ 조금은 익숙한 지형에 반갑고..
다음에는 저도 조금 작게 원점산행 해봐야겠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코스인것 같네요...^^
충청도 지방의 산들을 섭렵하시네요 다음에 기회되면 좋은 자료가 될듯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군자들만 갈수있는 산이라 아직 못가고 잇습니다~ㅎㅎ 여기는 등로가 조신한 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