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기사 관련) 왕즈이에 비해서 월등히 힘든 대진이 이어지던 작년과는 정반대로, 적어도 지금까지는 안세영에게 이번 시즌 많은 행운이 따르고 있다. 일본의 야마구치를 아직 한 번도 안 만난 걸 비롯하여 아시아 선수권과 우버컵에서의 첫 우승은 대진운도 많이 따랐던 게 사실이다. 거기다 강력한 경계 대상이 될 뻔했던 중국 선수마저 은퇴해 준다니 호재도 이런 호재가 없다...... 비록 상대 전적에선 6 대 0으로 안세영이 압도한다고는 하나, 팔다리가 길어 코트 커버 범위가 넓은 가오팡제와의 경기에 안세영이 고전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특히 최근에 있었던 2026 아시아 선수권에서의 가오팡제는 최상의 컨디션이었던 일본의 야마구치를 패배 직전까지 몰고 가는 등, 예전에 비해 몰라보게 빨라진 스텝과 예리한 공격력을 선보였기에 필자는 앞으로 안세영을 이길 수 있는 3명 중 1명(나머지 2명은 왕즈이와 야마구치)이라고까지 논한 바 있었다.(아랫글들 참조) 그런 요주의 경계 대상 선수가 자신의 최절정 기량일 때 갑자기 은퇴를 해준다니, 안세영 팬 입장에서 이보다 더 고마운 일은 없다. 그러나... 이 은퇴가 선수 본인의 뜻이 아니라, 그녀보다 잠재력 있는 신예들을 발굴했다는 중국 코치진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그 신예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안세영도 관심과 경계심을 가질 필요는 있으리라. 물론, 가오팡제의 대기만성형 잠재력이 이제 막 개화하려던 참이었다고 보는 필자는 이것이 중국 코치진의 큰 판단 실수라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설사 선수 본인이 은퇴를 원했어도 코치진이 말렸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