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용진통나무집(Post & Beam Home) 내부 구경하기

[우드맨]

완주 용진통나무집(Post & Beam Home) 내부 구경하기

만일 내가 포스트&빔 통나무집을 짓는다면 하며 생각해 두었던 디자인을 기본으로

큰 틀을 잡았고 작업장에서 통나무골조를 만들면서 아이디어를 다듬었으며 현장에서

마감작업을 진행하면서 그 아이디어들을 적용했습니다. 외양은 최대한 담백하게 -

영화 속의 소금창고를 연상하기도 했고, 전면 유리 그리고 내부는 모던스타일로...

저에게는 어느 때보다 많은 상상을 즐길 수 있는 기회였답니다. 통나무집의 원형을

유지하되 통나무집이 이처럼 구성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 집을 진행하는 동안 몇 가지 기록도 있었습니다.

첫 만남에서 계약에 이르기까지 3주도 안 되는 최단시간이 걸렸고, 공사금액의 1/3을

계약금으로 지급했으나 먼저 진행하던 일 때문에 계약 후 두 달이 넘도록 통나무작업에

착수하지 못했음에도 제가 골조작업에 들어간다는 전화를 드릴 때까지 단 한 번도 먼저

전화를 하지 않은, 무한신뢰를 보내주셨습니다. 불안했지만 참고 기다리신 것이겠지요?

6미터가 넘는 긴 포스트를 만들어 봤고, 원 없이 적삼목(Red Cedar)판재를 주문했으며

집주인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현장에 출근해 힘을 더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마음먹고 갔는데 날씨가 영 흐리네요.

그동안 살림정돈에 마당 정리하며 화단 만들기 울타리치기 텃밭 관리하느라 휴일마다

쉴 시간이 없었다는데 두 분 성품을 떠올리니 제가 상상해 봐도 그림이 그려지더군요.

외부모습은 화창한 봄날 다시 찾아 보여드리도록 하고 먼저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현관으 통해 중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면에 주방 그 오른쪽으로 욕실과 계단이 차례로

보입니다.

고개를 들어 위를 보면 2층 침실과 내부발코니가 보이는데 이 발코니 난간은 처음부터

각재로 구상했습니다. 난간 살도 가로 배치했는데 그래야 실내분위기와 잘 어울리리라

생각했던 것이지요.

이 자리에서 바로 오른쪽에 안방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와 보는

아담한 안방 전용화장실(샤워는 안 할 테니 작더라도 꼭 만들어 달라고 조르셔서)

다시 거실로 나와 보는 주방과 그 뒤 오른편 다용도실 출입문.

앞에 뭔가 허전한 부분은 제가 식탁 상판을 만들어 올려드린다 약속하고 오늘까지도

차일피일 한 결과... 쩜만 더 지둘리세요.

그 옆 샤워부스를 만든 욕실과

여전히 쉽지 않은 계단배치.

2층으로 올라와 침실로 쓰는 작은방으로 들어가기 전에 내부 공간을 한번 둘러봅니다.

도면속의 1,2층 구조를 한 번 확인해 보시고요...

계단 옆 좀 작은 방(방 3)을 두 공주님의 침실로 꾸미고 건너편 큰 방(방 2)은 공부방

전용으로 배치 하셨네요. 여기서 한 가지 팁. 저는 일명 독일방식이라는 시스템창호만

고집하는데 비용은 배 이상 들지만 미국식창호의 격자가 싫고, 창 크기나 모양을 기성(

Ready-made)이 아닌 자유자재로 선택할 수 있으며 프레임의 메커니즘과 스케일이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색상도 화이트가 아닌 짙은 색으로 선택하고 있지요.

채광을 겸한 모양 창

안에서 보는 출입구

문 밖으로 나와

다시 2층 내부 발코니를 바라봅니다.

집주인과의 첫 만남 전 전화만으로 집의 크기와 구조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동안

저는 이런 그림을 머리에 떠 올렸습니다. 연면적은 33평, 2층에 방을 갖고 싶어 하는

공주님들을 위해 양쪽에 방을 배치하고, 이 두 공간을 아래층과 연결하는 통로이면서

동시에 난간에 기대어 아래층을 조망하는 역할을 하도록 그런 그림을 그렸었지요.

또 한 가지 영화에서 보았던, 사다리나 계단으로 연결된 높은 발코니형 서고 복도에

앉아 책을 읽는 상상을 하면서 필요한 위치에 채광창과 매입조명등을 배치했습니다.

벽에 한 줄로 쭈욱 책꽂이를 세워 작은 도서관을 만들면 좋겠다고 했는데 아직은 좀

단정한 얼굴을 하고 있군요. 원 계획대로 DECK을 만들듯 마루판만 깔아 좀 불편하게

만들걸 그랬나 봐요. 하하

정면의 작은 문은 창고 그 오른쪽에 큰방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습니다.

공부방

안에서 보는 출입구와 커다란 채광창.

다시 반대편에서 내부발코니를 바라봅니다.

구조와 배치들...완성된 결과에 저 스스로 만족해하고 있는 중. 이런 것도 자만인가요?

몇 발자국 걸어 나와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대로 난간에 기대어 아래층을 내려다봅니다.

이런 그림 어떠세요?

많은 대가를 치룬 커다란 전면창과 유리블록

제가 만드는 통나무집은 지붕면적도 꽤 넓지만, 실(바닥)평수에 대한 상식과는 관계없이

공간이 매우 큽니다. 거실과 주방은 더 그런데요...

이 집의 내부 실(내부 발코니를 제외한 바닥)평수는 33평이나 공간의 크기는 50여 평이

넘는다고 봅니다. 그래서 보일러용량도 45평이 넘는 걸 설치했지만 벽난로를 설치하도록

권하고 있어요. 벽난로 열기의 대류효과로 넓은 공간의 기온이 오르면서 보일러가동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기대하고 있답니다.

이리보고 저리 보며 정한 조명과 채광창, 벽면의 변화...

계단을 내려와

거실을 가로질러 현관 앞으로 가서

다시 한 번 실내를 둘러봅니다. 참 공간이 시원하고 크네요...

이제 집 밖으로 나갑니다.

완주 용진 포스트&빔 통나무집은 비봉 통나무집이나 봉양 통나무집과는 확연하게 다른

구조와 형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포스트&빔 스타일로는 세 번째 모델인 셈인데

모던한 구성이 가능하고 공간의 실용성이 높아, 전체 크기와 구조를 조금씩 달리하면서

여러 가지 변형모델을 만들 수 있는 좋은 예로 봅니다.

[어디로가나]

예전에 서울에서 이런 집 구조에서 살아봤는데 난방 때문에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네요.
당시에 기름은 엄청 태우는데 방바닥만 미적지근했었어요.
요즘은 자재도 좋아졌고, 시공능력도 좋아졌을테니 많이 개선되었겠지만요.

[우드맨]

예전 집들 벽이나 지붕 창틀 단열이 잘 아돼 어깨가 시리고 그랬지요.
하지만 지금은 단열재들이 좋아 그렇지 않아요.

[두루마리]

깔끔하면서 매우 쾌적해 보이는 것이 완전 "GOOD"입니당요!!.......단열재는 인체에 무해한지요..???

[우드맨]

예

[럭셔리-_-]

이층난간과 연결부위의 쇠 영거슬리네요 이왕이면 자연목으로 했더라도 명풍집이 될뻔?
너무 뽀대나지 않으면서도 시골풍경과 어우려지는 소박하면서도 실용적인구조와 인테리어네요.대략적인 공사비는 얼마나 들까요?저도 계획을 세워봐야겠습니다.

[우드맨]

어떤 쇠를 말씀하시는지...영 모르겠는데요?

[영주세월]

이와 비슷하게 이층 짖는데 대략 얼마정도면 될까요 ?

[우드맨]

집이란 수많은 상수와 변수가 있기 대문에 평당 얼마의 개념은 별 의미가 없거나 오히려 오해를 주더라고요.
두 분께 쪽지로 따로 알려드릴 수 있지만 지금은 그냥 궁금하신 것 같아요. ^ ^ 구체적이 계획을 세우실 때
전화 주시면 성심껏 설명드리겠습니다. 010-9000-2828 행복한집짓기 우드맨

[넌즈시]

집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잘 지으시고 정성이 보이는데..거실에 기둥 처리, 현관에서 들어오는동선,거실 창문과 블럭 유리의 부조화등..몇가지 개선되어지면 더 완벽할거 같네요..집을 잘못 지었다는게 아니고요..오해 하실까봐...지금도 충분히 좋은데..몇가지 신경을 썼드라면 완벽하다란 의미 입니다. 잘구경했습니다.

[우드맨]

발전적인 충고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늘 노력은 하지만 항상 제한된 조건에서 일하기 때문에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죠. 그래도 더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
저는 만족합니다. 관심을 가지고 어려운 조언을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ㅈㅅㅎ]

용진집 쥔장입니다........
제가 입주 한지 약 3 개월 정도 되었는데
저는 대만족 입니다
저의집은올여름 그 더운 날씨에 열대야 없이 보냈다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제가 전주에 아파트에 살때 발바닥에 선풍기 틀고 잤거든요
올 여름 밖은 찜통 더위 인데 안에는 무지 시원 하구요
더운 바람 싫으면 시스템 창호를 다 닫으면 실내에서 느끼는 시원함 단연 최고지요 습한 공기가 거실에 들어 오면 수분을 통나무가 흡수해 상쾌하거든요
이게 바로 통나무집 장점이자 매력 이거든요 ㅎㅎㅎㅎ
그리고 난로와 더불어 생활하니 추위 하나도 걱정 없거든요그리고 거실 기둥 아침에 일어나 등대고 운동해 보세요 정말 좋아요

[휴발유]

정성이 돋보이는 멋진 집이네요. 평당 얼마들었는지 궁금하네요.

[까칠이]

참 집이 좋읍니다. 저도 내년봄에 30평정도로 단층으로 이런집을 지으려고 하는데 견축시공비 얼마나 하나요 여긴충남 당진입니다 아니면 시공하신분 연락처라도 부탁함니다 메일주소는 kim12732@hanmail.net이구요 김덕규 입니다 감사함니다.

[우드맨]

제가 시공자입니다. 당진...반갑습니다.
5년 전 당진에 작업장이 있었고, 한때 당진에서 살기도 했네요.
내년 일정이 너무 꼬여 있어서 지금으로선 상반기 완공만 가능합니다.
전화를 주시는 게 편한데... 010-9000-2828
다음주 답사일정을 잡고 있어요.

[우드맨]

메일을 보냈더니 휴면아이디로 나옵니다

[풍성하고알찬]

관심있게 보고 갑니다..

[우운바른산]

멋지네요 관심이 있어 보이네요

[하안도량]

겨울 지내시고 난방비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김남기]

정말 좋은데요,,,, 나무집 (한번 고려해 볼만하네요)!! ^^

[금상첨화1]

정말 멋지네요~~
유리 블럭은 나중에 저도 기회가 되면 잘 활용해봐야 겠습니다..
한가지 아쉬운부분은 냉장고 뒷쪽이 그대로 보이는게...

[지나양]

외관이 톡특한게 이뿌네요

[바람11]

너무 멋있습니다.
사업체 정리되는데로 전국 좋은 목조주택 혹은 황토주택을 투어한후 집을 지으려고 합니다
잘보았습니다.
작품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