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도덕경 21장~25장
제 21 장
孔德之容(공덕지용) : 위대한 덕의 모습은
惟道是從(유도시종) : 오로지 도를 따르는 데서 나온다
道之爲物(도지위물) : 도라고 하는 것은
惟恍惟惚(유황유홀) : 황홀할 뿐이다
惚兮恍兮(홀혜황혜) : 황홀하기 그지 없지만
其中有象(기중유상) : 그 안에 형상이 있다
恍兮惚兮(황혜홀혜) : 황홀하기 그지 없지만
其中有物(기중유물) : 그 안에 질료가 있다
窈兮冥兮(요혜명혜) : 그윽하고 어둡지만
其中有精(기중유정) : 그 안에 알맹이가 있다
其精甚眞(기정심진) : 알맹이는 지극히 참된 것으로서
其中有信(기중유신) : 그 안에는 미쁨이 있다
自古及今(자고급금) : 예부터 이제까지
其名不去(기명불거) : 그 이름 없은 적이 없다
以閱衆甫(이열중보) : 그 이름으로 우리는 만물의 시원을 볼 수 있다
吾何以知衆甫之狀哉(오하이지중보지상재) : 내가 무엇으로 만물의 시원이
이러함을 알 수 있었겠는가
以此(이차) : 바로 이 때문이다
큰 덕의 모습은 오직 도만을 따른다.
도의 물건됨은 오직 황하고 오직 홀하다.
홀하고 홀하여 그 속에 모양이 있고
황하고 홀하여 그 속에 물건이 있고
요하고 명하여 그 속에 정이 있다.
그 정이 심히 참되니 그 속에 신이 있다.
옛부터 지금에 미치도록 그 이름이 떠나지 않아 그로써 중보를 거느린다.
내 무엇으로 중보의 모습을 알리오 이로써 한다.
제 22 장
曲則全(곡즉전) : 휘면 온전할 수 있고
枉則直(왕즉직) : 굽으면 곧아질 수 있고
窪則盈(와즉영) : 움푹 파이면 채워지게 되고
幣則新(폐즉신) : 헐리면 새로워지고
少則得(소즉득) : 적으면 얻게 되고
多則惑(다즉혹) : 많으면 미혹을 당하게 된다
是以聖人抱一爲天下式(시이성인포일위천하식) : 그러므로 성인은 세상의 본보기가 된다
不自見故明(불자견고명) : 스스로를 드러내려 하지 않기에 밝게 빛나고
不自是故彰(불자시고창) : 스스로 옳다 하지 않기에 돋보이고
不自伐故有功(불자벌고유공) : 스스로 자랑하지 않기에 그 공로를 인정받게 되고
不自矜故長(불자긍고장) : 스스로 뽐내지 않기에 오래간다
夫唯不爭(부유불쟁) : 겨루지 않기에
故天下莫能與之爭(고천하막능여지쟁) : 세상이 그와 더불어 겨루지 못한다
古之所謂曲則全者(고지소위곡즉전자) : 옛말에 이르기를, 휘면 온전할 수 있다고한 것이
豈虛言哉(개허언재) : 어찌 빈말이겠는가
誠全而歸之(성전이귀지) : 진실로 온전함을 보존하여 돌아가시오
굽으면 온전하고 굽히면 곧으며
오목하면 차고 맑으면 새로워지며
적으면 얻고 많으면 어지럽다.
이로써 성인은 하나를 안아 천하의 법이 된다.
스스로 나타내지 않는지라
그러므로 밝고 스스로 옳다 하지 않느지라
그러므로 나타내며 스스로 뽐내지 않는지라
그러므로 공이 있고 스스로 자랑하지 않는지라
그러므로 오래다 오직 다투지 않는지라
그러므로 천하가 능히 더불어 다툼이 없다.
옛날의 이른바 굽으면 온전하다는 말이 어찌 헛말이겠는가
진실로 온전히 하여 이를 되돌린다.
제 23 장
希言自然(희언자연) : 말을 별로 하지 않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故飄風不終朝(고표풍불종조) : 회오리 바람도 아침 내내 볼 수 없고
驟雨不終日(취우불종일) : 소낙비도 하루 종일 내릴 수 없다
孰爲此者(숙위차자) : 누가 하는 일인가
天地(천지) : 하늘과 땅이다
天地尙不能久(천지상불능구) : 하늘과 땅도 이처럼 이런 일을 오래 할수 없는데
而況於人乎(이황어인호) : 하물며 사람이 어찌 그럴 수 있겠는가
故從事於道者(고종사어도자) : 그러므로 도에서 일을 따르는 사람은
道者同於道(도자동어도) : 도는 도에서 하나가 되고
德者同於德(덕자동어덕) : 덕은 덕에서 하나가 된다
失者同於失(실자동어실) : 잃음을 따르는 사람은 잃음과 하나가 됩니다
同於道者(동어도자) : 도와 하나된 사람
道亦樂得之(도역락득지) : 역시 그를 얻었음을 기뻐하고
同於德者(동어덕자) : 덕과 하나된 사람
德亦樂得之(덕역락득지) : 역시 그를 얻었음을 기뻐하고
同於失者(동어실자) : 잃음에서 하나된 사람
失亦樂得之(실역락득지) : 역시 그를 얻었음을 기뻐할 것이다
信不足焉有不信焉(신불족언유불신언) : 신의가 모자라면 불신이 따르게 마련이다
희언은 자연이다.
그러므로 표풍은 아침을 마치지 못하고 취우는 날을 마치지 못한다.
누가 이를 하는 사람인가 천지다.
천지도 오히려 능히 오래지 못하거든 하물며 사람에게서이겠는가
그러므로 도에 종사하는 사람은
도는 도에 같게 하고 덕은 덕에 같게 하고 실은 실에 같게 한다.
도와 하나가 되면 도도 또한 그것을 얻어 즐거워하고
덕과 하나가 되면 덕도 또한 그것을 얻어 즐거워하고
실과 하나가 되면 실도 또한 그것을 얻어 즐거워한다
신이 부족하면 믿지 않음이 있다.
제 24 장
企者不立(기자불립) : 발끝으로 서는 사람은 단단히 설 수 있고
跨者不行(과자불행) : 다리를 너무 벌리는 사람은 걸을 수 없다
自見者不明(자견자불명) : 스스로를 드러내려는 사람은 밝게 빛날 수 없고
自是者不彰(자시자불창) : 스스로 의롭다 하는 사람은 돋보일 수 없고
自伐者無功(자벌자무공) : 스스로 자랑하는 사람은 그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고
自矜者不長(자긍자불장) : 스스로 뽐내는 사람은 오래갈 수 없다
其在道也(기재도야) : 도의 입장에서 보면
曰餘食贅行(왈여식췌행) : 이런 일은 밥찌꺼지 군더더기 같은 행동으로
物或惡之(물혹악지) : 모두가 싫어하는 것이다
故有道者不處(고유도자불처) : 그러므로 도의 사람은 이런 일에 집착하지 않는다
발돋움하는 사람은 서 있지를 못하고
걸터앉은 사람은 걸어가지를 못한다.
나를 내세워 자랑하면 그 존재도 뚜렷해질 수가 없고
나를 옳다고 하면 그 착한 것도 드러나지 않게 된다.
내 공이 자랑하면 그 공도 소용이 없게 되고
혼자 우쭐거리게 되면 곧 앞이 막히게 된다.
이와 같은 부자연스런 행위를 가리켜
무위의 큰 도에 있어서는 먹다 남은 밥 소용없는 행동이라 불리는 것이다.
누구나가 늘 싫어하며 거들떠보지도 않기 때문에
도 있는 사람은 그곳에 봄을 두지 않는 것이다.
제 25 장
有物混成(유물혼성) : 분화되지 않은 완전한 무엇
先天地生(선천지생) : 하늘과 땅보다 먼저 있었다
寂兮寥兮(적혜요혜) : 소리도 없고 형체도 없고
獨立不改(독립불개) : 무엇에 의존하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고
周行而不殆(주행이불태) : 두루 편만하여 계속 움직이나 없어질 위험이 없다
可以爲天下母(가이위천하모) : 가히 세상의 어머니라 하겠다
吾不知其名(오불지기명) : 나는 그 이름을 모른다
字之曰道(자지왈도) : 그저 <도>라 불러 본다
强爲之名曰大(강위지명왈대) : 구태여 명명하라 한다면 <크다>고 하겠다
大曰逝(대왈서) : 크다고 하는 것은 끝없이 뻗어 간다는 것
逝曰遠(서왈원) : 끝없이 뻗어 간다는 것은 멀리 멀리 나가는 것 遠曰反(원왈반) : 멀리 멀리 간다는 것은 되돌아가는 것이다
故道大(고도대) : 그러므로 도도 크고
天大(천대) : 하늘도 크고
地大(지대) : 땅도 크고
王亦大(왕역대) : 임금도 크다
域中有四大(역중유사대) : 세상에는 네 가지 큰 것이 있는데
而王居其一焉(이왕거기일언) : 사람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人法地(인법지) : 사람은 땅을 본받고
地法天(지법천) : 땅은 하늘을 본받고
天法道(천법도) : 하늘은 도를 본받고
道法自然(도법자연) : 도는 <스스로 그러함>을 본받는다
물이 있어 혼성하여 천지보다 먼저 생겼다.
적하고 요하여 홀로 서서 고치지 않으며 두루 다녀 지치지 않는다.
천하의 어머니라 할 수 있으나 나는 그 이름을 알지 못한다.
자하여 도라 이르고 굳이 이름하여 크다고 말한다.
크면 가고 가면 멀고 멀면 돌아온다.
그러므로 도는 크고 하늘도 크고 땅도 크고
왕도 또한 커서 역 안에 사대가 있는데 왕이 그 하나에 들어 있다.
사람은 땅을 본닫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을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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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千 一 夜 話 / 블로그 / 아무이유없어 / 2009.07.20 [원문보기 |
첫댓글 귀하신 정성으로 고운산책길 만들었습니다.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