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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60회 등산 구봉산(264m)과 산장산(265m) 2020-08 (대전광역시 서구, 유성구) 2020년 2월 23일(일) 맑음
언젠가는 만날 운명의 연인 같은 산인 구봉산은 아홉 개의 암봉이 나란히 한 줄로 이어져 있는 대한민국 200대 명산이며 대전광역시 서구의 진산이다. 구봉산은 대자연의 오묘함을 뽐내고 있고 구봉산 단풍은 대전8경 중 1경이다. 산장산 전망정자서 바라본 서남부권시가지(보문산, 식장산, 계족산, 금병산이 조망된다) 대동여지도에도 당당히 기록돼 있는 산장산은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는 어머니의 품속 같은 포근한 산이라 걷기가 참 편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백제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진잠 고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산이 산장산 이다. 구봉산 등산을 하면 수시로 계룡산을 조망할 수 있다.
구봉산과 산장산의 산줄기는 계룡산 쌀개봉(828m)부터 시작된다. 쌀개봉서 금남정맥을 이탈하여 동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이 천왕봉, 황적봉, 치개봉을 빚어놓고 밀목재로 잠시 가라앉은 다음 서서히 고도를 높여 관암산과 백운봉, 금수봉을 들어올린다. 금수봉을 지난 산줄기는 빈계산으로 이어지고 산장산으로 길게 뻗어나가며 용바위, 범바위, 너럭바위 등의 명소를 만든다. 산장산을 지난 산줄기는 방동고개로 숨을 죽이다가 구봉산을 일으키고, 남은 여맥을 갑천에 가라앉힌다. 구봉산 정상서 3봉 가는 길은 험한 코스가 많다
313번 버스를 타고 중앙로역6번 출구정류소서 하차한다. 이어서 2001번 좌석버스로 환승하여 가수원 네거리 육교정류소서 내려(9:14) 구봉산 산행을 시작한다. 육교를 건너 은아아파트로 진입하여 구봉산 들머리로 나아간다. 가파른 산길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옆에서 산으로 들어서(9:35) 완만한 산길로 4분쯤 오르니 송전탑이 거만하게 떡 버티고 서있다. 이제 산길은 가팔라진다. 동그란 말뚝에 밧줄이 매인 길로 구봉산 11봉에 올라선다.(9:47) 11봉의 전망(가수원 뒷산 뒤로 금수산과 갑하산이 조망된다)
11봉은 전망이 시원하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 멋진 조망이 터졌다. 먼저 산림청지정 100대명산 대둔산이 눈길을 사로잡고 금남정맥의 산 월성봉과 바랑산이 조망된다. 오량산은 가깝고 충남1봉 서대산은 흐릿하다. 대전의 진산 보문산은 큰 산처럼 보인다. 천하명산 계룡산은 뚜렷하고 금수산과 갑하산이 한 폭 그림처럼 시야에 들어온다. 사방으로 산들이 눈 호강을 시켜줘 환희심이 일어난다. 이정표 푯말
환상의 전망에 취해 7분쯤 조망을 즐긴 다음(9:54) 완만하고 편안한 산길로 5분쯤 내려가 삼거리에 이르니 구봉정 2Km란 푯말이 반긴다. 계속하여 유순한 산길로 진행하다가 10봉 직전 가팔라진 길에 박힌 나무계단과 밧줄이 매인 산길로 구봉산 10봉에 올라선다.(10:09) 10봉서 바라본 11봉(뒤로 금병산이 수평선을 긋는다) 지나온 11봉이 훤히 조망되고 도솔산과 대전시가지가 바라보인다. 그 뒤로 대전의 울타리인 금병산과 계족산이 뚜렷하다. 관풍정(9봉)의 조망(계룡산이 뚜렷하다)
10봉을 뒤로하고 오른 만큼 급경사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이어서 완만해진 길로 가수원 뒷산과 빼울 약수터(0.9Km)로 뻗은 삼거리 능선을 지나 금방 구봉산 최고의 전망대인 9봉에 올라선다.(10:17) 정자 현판엔 관풍정이라 쓰여 있다.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자연의 경관을 신나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계룡산 풍광이 너무도 아름다워 계룡산 사랑에 푹 빠지고 만다. 정상의 전망(산장산 뒤로 계룡산과 향적산이 조망된다)
관풍정을 뒤로하고 9분쯤 내려선 다음 오르막길이 시작된다.(10:27) 구봉정 0.5Km 푯말이 반기는 곳을 지나(10:35) 안전하고 편한 우회 길을 피하고 험한 바위 길을 거침없이 올라가 8봉에 올라선다.(10:38) 이어서 내려서다가 오르막길로 무인산불감시탑이 자리 잡은 7봉에 올라서니 (10:43) 건너편 정상이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다. 다시 내리막길과 오르막에 새롭게 시설된 데크 계단 길로 구봉산 정상을 밟는다.(10:49) 구봉산 3봉서 바라본 정상
계룡산, 금수산, 갑하산, 금병산, 계족산, 보문산, 식장산, 서대산, 대둔산, 바랑산등을 조망한다. 국가하천 갑천이 둥그런 원 형태로 흐르고 있는 노루벌 풍경과 아파트 숲이 된 관저동 풍경을 내려다본다. 예전에 산행을 자주 함께 했던 이덕종 대원을 만나 반갑게 대화를 나눈다. 구봉산 5봉 정상을 뒤로하고(10:55) 암릉 타기를 시작한다. 새롭게 데크로 전망대를 시설했고 체육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어 산객들은 즐거운 표정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날카로운 암봉인 5봉 (11:00)을 지나 4봉에 닿는다.(11:04) 이어서 여전히 계속되는 암릉 길로 3봉에 올라선다.(11:08) 정상부터 3봉까지는 아기자기한 암릉을 타는 구봉산 등산의 백미요. 환상의 코스이다. 구봉산 4봉
험한 바위를 타고 내려서니 편안한 숲길로 이어진다. 구봉산은 작지만 양산과 음산이 조화를 이뤄 200대 명산의 몸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조금 후 구봉산 2봉에 올라선다.(11:15) 2봉도 전망이 시원한 곳이라 다시 한 번 사방의 산들을 즐겁게 조망한다. 구봉산 2봉 편안한 숲길의 진행은 발걸음도 가벼워 잰걸음으로 나아간다. 구봉산 1봉을 지나(11:27) 5분쯤 나아간 나지막한 봉우리서 계룡산을 바라보며 다리쉼을 한다.(11:32) 등산화를 벗어 오른 발목의 통증에 약을 바르고 간단한 간식을 먹는다. 발아래는 바위는 없지만 수직절벽이라 오금이 저릴 정도이다. 구봉산 1봉
나지막한 봉우리를 뒤로하고(11:45) 완만한 능선 길로 봉곡 저수지가 잘 내려다보이는 쉼터를 경유하여 차도로 내려선다.(12:05) 이어서 차도를 따라 두 개의 굴다리를 지나 산장산 등산이 시작되는 행복한 미소의 쉼터에 이른다.(12:32) 봉곡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예전 이름은 엑스포동산 이었는데 명칭이 바뀌었다. 벤치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른 다음(12:35)산길로 들어선다. 희미하고 조금 가파른 길로 무덤을 지나 능선에 이른다. 이제 완만한 길로 안부네거리에 닿는다.(12:47) 진잠초교 1.3Km, 산장산 0.9Km, 라이온스동산 0.5Km 란 푯말이 서있다. 이정표 푯말
이제 산길은 탄탄대로라 걷기가 참 좋다. 올바른 능선 길로 산을 오르다가 산사면 길로 정자와 돌탑이 서있는 곳에 올라선다. 이어서 전망이 참 좋은 너럭바위에 올라선다. 대둔산이 황홀하게 조망되고 향적산이 길게 뻗어나간다. 방동저수지는 평화롭게 내려다보인다. 바로 삼각점이 박힌 산장산 꼭대기를 밟는다.(13:06) 방동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셀카를 찍어보고 구봉산을 나무사이로 조망한다. 조금 후 서남부권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정자에 이른다.(13:15) 갑하산, 금병산, 계족산, 식장산, 고리산, 보문산이 저마다의 멋을 뽐내며 뚜렷하게 다가온다. 산장산 정상의 필자
전망정자를 뒤로하고(13:25) 빈계산으로 이어진 능선을 타고 조금 더 나아가 체육시설이 자리한 곳에 이른다. 원래 산행계획은 빈계산과 금수산까지 진행하는 것이었다. 시간상으로는 충분하지만 오른 발목 통증으로 더 이상 진행하는 것을 무리일 것 같아 하산을 결정한다. 발 관리를 못한 자신을 자책한다. 너럭바위 하산 길은 가파른 편이지만 산길을 잘 정비해 여유롭게 산을 내려가 수백 년 된 나무가 있는 곳에 이른다.(13:45) 나무 앞 약수터서 등산화를 닦고 산행마무리를 한 다음 버스정류소로 걸어가 산행을 마친다.(13:54) 바로 급행버스 1번이 연결돼 빠르게 대전역서 하차한 다음 511번 버스로 환승하여 귀가했다.
◈ 도상거리 11.56Km 4시간 40분소요(41분 휴식포함) 평균속력 2.8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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