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와 국민통합

[푸른솔]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씨알님께

애국가는 을사늑약으로 주권을 잃고 무너져 가는 나라를 구하기 위하여 도산 안창호 선생이 짓고 온 겨레와 함께 간절한 심정으로 불렀던 노래입니다. 3·1독립운동 때 온 민족이 함께 사무치게 불렀고 임시정부와 독립운동과정에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 운동가들이 절절하게 부른 노래입니다.

안창호 선생은 애국가와 함께 수많은 애국계몽가요들을 지었습니다. 애국가에는 민주정신과 민족정기가 가장 높고 깊은 형태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도산의 애국가는 문학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산의 교육정신과 이념에 따라 남강 이승훈 선생이 세운 오산학교에서 한국 최고의 민족시인 소월과 백석이 나왔습니다. 소월과 백석보다 여러 해 앞서 도산이 지은 애국가와 애국계몽가요들은 소월과 백석의 시들에 못지않은 깊고 아름다운 민족의 정신과 뜻을 드러낸다고 생각합니다. 최남선과 이광수의 문학이 도산의 정신과 사상에서 절대적인 영향을 받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애국가는 호전적이고 폭력적인 세계의 다른 애국가들과 달리 높은 도덕과 깊은 정신을 담은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우리 겨레의 노래입니다. 나라를 잃었을 때 우리 민족은 애국가를 부르며 나라와 민족을 지키고 이어왔습니다. 애국가에는 독립운동가 도산의 깊은 철학과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날 애국가가 친일의 노래라면서 애국가를 폄훼하고 심지어 애국가 폐지를 주장하는 이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매우 당혹스러운 일입니다. 국민을 통합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애국가를 연구하고 애국가에 담긴 깊은 뜻을 되새기는 운동이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도산이 애국가를 지었음을 논구하였고 도산의 깊은 정신과 철학이 애국가에 오롯이 담겨 있음을 밝혔습니다. 이 책을 살펴주시고 애국가를 바로 알리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박 재 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