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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24장
이삭의 아내 리브가를 얻음
(찬송 시편 119편 49-50절)
2024-1-27, 토
맥락과 의미
24장의 긴 이야기 중에 계속 반복되는 말씀이 여호와 하나님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약속대로 아브라함에게 물질적 복을 주셨고 이제 며느리를 보게 하셔서 자손 번성의 복을 준비하십니다.
하나님의 복주심에 대해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반응합니다. 아브라함의 종도 믿음으로 나갑니다. 리브가와 그녀의 가족의 믿음이 나옵니다.
1. 아브라함이 종에게 며느리를 메소포타미아에서 찾으라고 지시(1-9절)
2. 종은 메소포타미아에서 리브가를 만나고 감사찬양(10-27절)
3. 리브가의 집에서 이삭을 위한 청혼(28-49절)
4. 리브가 가정이 이삭과의 혼인을 허락, 이삭의 위로(50-60절)
1. 아브라함이 종에게 며느리를 메소포타미아에서 찾으라고 지시(1-9절)
아브라함은 나이가 많아 늙었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일에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습니다(1절).
3절에 아브라함이 자기 종에게 맹세를 시킵니다. “하늘의 하나님, 땅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게 하노니.”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종에게 말합니다. “내 아들의 아내, 며느리를 여기서 취하지 말고 고향 땅에서 취하라.”
종이 묻습니다. “내가 그 곳에 가서 신부감을 찾았는데 이쪽으로 오지 않으려 하면 어떻게 할까요? 당신의 아들을 데리고 갈까요?” 아브라함은 대답합니다. “아니다. 만약 그 여인이 오지 않는다면 너는 이 맹세에 대한 책임이 없다. 내 아들은 여기 있게 하라.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네 씨에게 주리라’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브라함의 믿음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가정은 이 땅 가나안 땅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며느리는 이 땅에서 얻으면 안 됩니다. 이 땅의 사람들은 400년 후에 하나님께서 멸망시키실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믿음으로 종을 메소포타미아 지역으로 보냈습니다. 아브라함의 원래 고향인 갈대아 우르로 보냈습니다.
2. 종은 메소포타미아에서 리브가를 만나고 감사찬양(10-27절)
12절에 이 종은 메소포타미아 아브라함의 고향에 도착하자마자 기도합니다.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나의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첫 번째 물을 길러 나오는 여자에게 내가 ‘물을 달라’ 했을 때 나에게만 물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낙타에게도 물을 마시게 하는 그 여성은 하나님께서 내 주인에게 주신 며느리인 줄 알겠습니다.” 동물도 잘 챙기는 사람이라면 심성이 좋을 것이었습니다.
기도를 끝내고 우물가에서 눈을 드니까 리브가가 왔습니다. “물 좀 마시게 해 주십시오.” 리브가는 말한 대로 물도 줬을 뿐 아니라 18절에 그 종에게 급히 마시게 하고 낙타까지도 마시게 했습니다.
종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람이다.” 하면서 감사 찬양했습니다. 26절에 머리를 숙이고 여호와께 경배합니다.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나이다.” 여호와를 찬송한다는 것의 문자 그대로의 뜻은 “여호와는 복되시도다”입니다. 복주신 여호와 하나님을 복된 분이시다라고 찬양합니다.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를 응답해 주셨을 때 감사 찬송합시다. 기도하고, 복주시고, 복된 하나님을 찬양하고, 다시 복주시고… 이런 복된 삶이 되기 바랍니다.
3. 리브가의 집에서 이삭을 위한 청혼(28-49절)
1) 아브라함의 종이 라반의 집에서 환대받음(28-32절)
리브가는 급히 달려 갑니다. 신속히 섬기는 사람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이 이야기하듯이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마음을 다하여 즐거이 그리고 신속히 하나님을 섬기게 하십니다. 성령의 사람으로서 리브가는 신속히 섬김의 일을 하였습니다.
그의 오라비 라반은 그 종을 환대했습니다.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여.” 그 종에 대한 말이기도 하지만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대로 하나님이 주신 복을 인정한 것입니다.
2) 아브라함의 종이 그간 경위를 다시 이야기함(33-49절)
이 종은 라반에게 그 동안 있은 일을 요약해서 말해 줍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 물질적 복을 주셨다는 것과 리브가를 기적적으로 만난 이야기를 합니다. “여호와께서 나의 주인에게 크게 복을 주시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신 복을 주신 것을 라반에게 말합니다. 이 말씀을 듣는 우리에게도 강조하여 들려줍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끝맺습니다. “당신들이 인자함과 진실함으로 내 주인을 대접하려거든(행하려거든) 말씀해 주십시오.” “인자와 진실”은 언약의 사랑이 신실한 것을 말합니다. 그 종은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을 확신하면서 리브가의 가족이 그 언약적 사랑을 시행해 주기를 요청합니다.
4. 리브가 가정이 이삭과의 혼인을 허락, 이삭의 위로(50-60절)
리브가의 오빠 라반과 아버지 브두엘은 말합니다.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습니다. 여호와의 명대로 그대의 주인의 아들의 아내가 되게 하십시오”(50, 51절).
그리고 라반의 믿음도 보십시오 “여호와의 명대로 되게 할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다시 땅에 엎드려 여호와께 절하며 경배합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때 경배합니다. 그리고 하룻밤 자고 바로 다음날 떠나겠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이제 리브가의 오라비 라반이 부탁합니다. “한 10일정도 있다 가면 좋겠습니다. 작별할 시간을 주십시오.” 아브라함의 종이 대답합니다. “그렇지만 아닙니다. 형통한 길을 주셨으니까 하나님 나라의 일이 빨리 진행돼야 하고 구속의 일이 빨리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빨리 가야 되겠습니다.” 56절에 “여호와께서 내게 형통한 길을 주셨으니 내 주인에게 돌아가게 하소서.”
라반이 말하기를 “그러면 리브가에게 물어봅시다.” 리브가에게 물었더니 리브가가 “바로 떠나겠다.”합니다. 리브가에게 즉각적으로 순종하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때 이것저것 보지 않고 즉각적으로 순종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아브라함도 그랬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불러내셨을 때 고민하지 않고 나갔습니다. 고향, 친척 집 자기 편한 곳을 다 떠나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느 땅으로 갈지 지시하지 않으시고 그냥 떠나라고 하실 때 순종하며 떠났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가문의 며느리가 되는 사람에게도 성령님께서 즉각적으로 순종하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이제 리브가의 집, 오라비와 아버지는 “축복하여” 말합니다(60절). “우리 누이여, 너는 천만인의 어머니가 될지어다. 네 씨로 원수의 성문을 얻게 할지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후손과 이삭을 축복한 말씀을 반복합니다. (창 22:17-18). 성령님께서 라반을 감동하셔서 하나님의 축복을 말하게 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네 씨로 번성할 것이고 너로 이 땅을 얻게 하실 것이다” 하셨는데 똑같은 믿음의 축복을 해주는 것입니다. “리브가 너를 통해서 번성하게 될 것이고 너의 후손이 성문을, 원수의 성문을 얻게 될 것이다. 이 땅에 이미 있는 사람들을 몰아내고 땅을 차지하게 할 것이다.” 하나님의 축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침내 이삭은 아내를 맞아들여 사랑했습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에 외로움이 컸지만 아내를 통해 위로를 얻었습니다. 남자들은 어릴 때는 어머니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합니다. 성장한 다음에는 아내를 사랑하는 가운데서 아내로부터 위로를 얻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 형제자매의 가정에서도 정말 남편들이 아내를 깊이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믿음으로 가르치고 보여주지만 아내를 정말 육체적으로 사랑하고, 정서적으로 물질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공급해주고 깊이 사랑할 때 아내로부터 오는 위로가 있습니다. 그 사랑과 희생과 헌신이 없이 아내로부터 위로받기만 구하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믿고 복종할 일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도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계획하시고 섭리가운데 인도하시며 복내려 주십니다. 아브라함과 그의 종, 리브가와 그녀의 가족 모두 하나님께 믿음으로 순종합니다. 은혜로 축복해주실 때 믿음으로 받습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청년 남녀들이 거룩한 가정을 이루도록 섭리 가운데 일하십니다. 우리 모두 그 믿음을 굳게 잡읍시다.
단 하루만에 자기의 고향을 떠나 하나님께서 세우실 가정을 향해 떠난 리브가를 본받읍시다. 과거에 연연해하지 맙시다. 하나님께서 주실 축복의 세계로 달려갑시다. 우리의 축복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있습니다. 미래의 천국을 향하여 달려갑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교회와 성도들 안에서 천국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이 번성하고 원수의 성문을 취할 것을 굳게 믿읍시다. 사단에 지배된 정치와 경제와 문화 곳곳에서 하나님나라를 이루어 가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확장되기 바랍니다. 이삭이 리브가를 깊이 사랑했듯이 남편들은 아내를 사랑합시다. 아내들은 리브가처럼 남편들에게 참 위로를 공급합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아브라함을 향한 신실한 언약의 복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은혜로 언약을 맺어주셨습니다. 자손과 땅의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아브라함에게 물질적 복을 허락하셨습니다. 이제 이삭의 아내를 찾음으로써 자손의 복을 준비하십니다.
24장에 흐르는 멜로디는 복입니다(1,27,31,35,48,59절). 복은 “바라크”인데 심지어 11절에 “낙타를 우물 곁에 꿇렸으니(바라크)”도 축복과 관련된 말입니다. 복을 빌 때는 대개 무릎을 꿇기 때문입니다.
언약의 백성에게 자손과 땅의 축복보다 더 중요한 복은 하나님 자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과 함께 하시면서 당신을 주십니다. 그분이 함께 하실 때 행하시는 것을 요약하는 말씀이 “은혜(헤세드)와 진실(에메트)” 입니다.
구약에서 “은혜”는 “자비, 긍휼”등으로도 번역되었습니다. “진실”은 “성실, 진리” 등으로도 번역되었습니다. 창세기 24장에도 여호와로부터, 그리고 사람들로부터 오는 은혜와 진실을 말합니다(4,27,48,49절). 은혜와 진실의 복을 성경 곳곳에서 말합니다(창 32:10, 시 98:3)
은혜와 진리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몸으로 이 땅에 오셨을 때 가장 충만하게 나타났습니다. 사람이 되신 하나님과 3년을 보낸 요한 사도는 이렇게 증거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5).
오늘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믿고 “은혜와 진리”되신 그리스도로 충만하게 되는 복이 있기 바랍니다. 그 복 때문에 우리의 가정도, 직업도 참 가치를 가집니다. 그 복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하고 배우는 교회가 우리 삶의 중심입니다.
<참고>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방법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좋은 모델이 창세기 24장에 나옵니다.
1단계- 하나님의 뜻을 말씀을 통해 확인: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확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민족을 400년 후에 다 멸망시키실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창 15:16). 그 말씀에 비추어 볼 때 아브라함은 며느리를 메소포타미아에서 찾아야 했습니다(창 24:3-6,,37).
리브가의 가족은 우상을 섬기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성령님은 신약성도에게도 불신자와 결혼하지 말라고 합니다(고후 6:14, 16). 우리가 처한 환경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단계- 하나님이 말씀대로 인도하실 것이라는 믿음: 언약과 말씀대로 인도하실 것이라는 것을 근거로 그것을 가장 잘 이루시는 방향으로 하나님께서 먼저 준비하시고 이루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는 일입니다(7, 40, 42절)
3단계- 기도: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 일을 순조롭게 이루어 주시도록 기도합니다(12절).
4단계- 증거들을 주시도록 기도하고 확인: 눈에 보이거나 확인할 수 있는 사인(sign)을 구합니다. 그 종은 물을 달라고 하는 사람에게 “나귀에게도 물을 마시게 하십시오.”라고 하는 후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하나님께서 주신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14, 21절).
우리가 정한 방법에 하나님께서 맞추시도록 떼를 쓰듯이 기도하면 안 됩니다. 말씀에 따라 조건들을 생각하고 그 결과도 또 말씀에 따라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심은 우리에게 감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5단계- 다시 확인: 아브라함의 종은 리브가의 가족과 나눈 대화를 통해 자신이 하나님의 뜻에 맞게 결정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의 가족이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다”고 말합니다(50절). 하나님께서 자신을 인도하신 과정을 말한 그들에게 결정하라고 합니다(35-48절과 49절).
사람의 반응이나 행동의 결과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확인합니다. 성도들의 신앙의 고백이나 평가를 통해서, 나의 선택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인지 아닌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6단계- 하나님께 감사찬송: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시는 과정 과정마다 감사 찬송하는 것입니다. 그 종은 리브가와 그녀의 가정의 결정을 확인하기 전에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찬양했습니다(27절).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위와 같이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언약 백성이 이토록 긴밀하게 하나님과 동행할 경우 받는 복이 67절에 잘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안식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언약과 주시는 안식이 그 사람과 가정과 사회에 실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