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진이에게-2
바쁘게 살아가는 모습이 안 스럽구다
좀 느슨한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남들처럼 산행도 여행도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으니 자식도 일찍 낳아 키웠으면 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결혼한지 벌써 5년 아직도 소식이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구나
“기다려도 소식이 없으면 입양 쪽으로 생각해 보겠어요”
그게 의논해서 하는 얘기인가
함께 병원에 가 보던지 조치를 취하라는 말엔 묵묵부답 이였다
지난 4월 어느날
“아버지 어머니 대구 올라 오세요”
“점심 한끼 함께하고 싶습니다”
무슨일 있나?
“아니 아무일도 없어요 그냥 오세요”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 조금 늦게 도착했다
느닷없이
“아빠 엄마 나 애기 임신 했어요”
하며 봉투도 두 개 준비해서 손에 꼬옥 쥐어 준다
“아버지 어머니 사랑해”
하면서 음식도 이것 저것 골라 입에 넣어준다 서로 손을 맞잡고 흔들었다
무언의 축하였고 행복 이였다
기쁨을 함께함도 잠시였다
갑자기 전화한통 받더니
“일이 좀 생겨서 갈께요”
“아빠 엄마 점심 잘 챙겨 드시고 내려 가세요”
모처럼 불러놓고 전화 한통받고 자리를 뜨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생각하고 이해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고마운 마음이 앞선다
너희들을 키울땐 기쁨이고 행복 이였다
손주 보면서 보다큰 기쁨과 행복으로 살 것 같구나
내려 오면서 봉투를 만지작 거리며 웃으면서 서로 얼마냐고 물었으나 답은 없었다
한달쯤 지났을까
"아빠 엄마"
“병원에서 쌍둥이라고 하네요”
하늘이 준 복덩어리 인가 계속 기쁨의 연속이다
오랜기간 기다린 보람이라 생각된다
축하한다 축하한다
“애기 낳으면 집에가서 쉴래요?”
오냐 우리야 네가오면 좋겠지만 손주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행복 하겠지만 그런 가정적인 문제는 먼저 남편하고 의논하고 시어머님과 의논해서 처리해야 한다
앞으로가 또 걱정이다
둘을 어떻게 키우나 행복한 걱정 속에 살아야 하겠구나
사랑하는 내 딸아
하느님께서 네게 축복을 듬뿍 주신 것 같다
너희들도 우리에겐 큰 기쁨이고 행복 이였는데 손주들도 우리에겐 너무나 큰 축복이고 행복이구나
앞으론 너무 바쁘게 살지 말거라
둘중 한사람만 벌어도 아쉬움이 없을 텐데~
살아 보면 알게 된다
경제적으로 부유한게 전부는 아니다
부부가 함께 사랑으로 최선을 다해서 키우다 보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사회에 봉사하고 가문을 일으키는 굳센 아이로 키워라
사랑한다 2011.9.3아빠가
첫댓글 선생님.
쌍둥이 할아버지...
축하드립니다.
ㅎㅎㅎ
고마바요 정자씨 연락줘요 밥한끼 살께 ㅎㅎㅎ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완 드림.
수완님 고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지난번 답사문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마운 마음입니다
샘!! 축하,축하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최고의 기쁨을 누리세요.
동숙씨 정말 오랜 만이네 방콕은 아닐태고 한번 보고 싶네요
축하! 축하드림니다. 애틋한 아버지의 정이 이런거라고 확실히 하였습니다.
요새 아비의 정을 무시하고 엄마의 정이 최고 생각하는 이시대............
정말 글잘 올려씁니다 그리고 재삼 축하 추카^^^^^^^
설마 그럴려구요 아버지 정이 엄마에 비교 되겠어요
축하 너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