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회 신입모듬 <근대 외국동화 읽기> 책모임이
10월 10일 바사크라에서 열렸습니다.
오늘의 책은 <사자왕 형제의 모험> / 아스트리드 린드그랜 // 발제자 : 이미향
이 이야기는 '낭기열라'라는 사후세계의 모티브에서 출발하게 된다.
늘 허약하고 병마에 시달리는 카알에게 우주 어딘가에 머나먼 별나라 낭기열라!
그 곳은 아픔과 고통이 없고 신나는 모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낭기열라의 이야기는 카알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아름답게 승화시키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하지만 사자왕 형제의 집에 화재가 발생하여 동생을 구한 형 요나탄이 먼저 낭기열라로 떠나게 된다.
카알은 하얀 비둘기의 안내로 벚나무 골짜기 기사의 농장에서 꿈꾸던 형을 만나게 되면서 모험은 시작된다.
분명 모험담인데 마지막 장면에서 가슴 한켠에 싸한 바람이 한 줄기 와닿았다.
린드그랜은 사자왕 형제의 모험담에 세계 곳곳의 전쟁과 테러의 고통을 진심 걱정스러워하며
그들의 고통을 모험으로 승화시키려 애쓴 것 같다. 그리고 선과 용기가 승리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
이야기를 통해 교훈을 강요하지 않고 다만 신나게 모험하면서 삶의 용기를 주려고 한 모습이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