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그녀의 목소리가 만들어졌고, 처음엔 컴퓨터 화면에서만 접할 수 있다가 몇년 후 무대에 선 준비된 컴퓨터 가수입니다. 춤은 뭐 어느 K POP 그룹과 견줄만 하고 초고속 랩 또한 MC 누구 뺨치게 잘 합니다. 무엇보다 노래만 좋으면 뭐든지 불러준다고 합니다.
오래 전부터 컴퓨터 상에서 인간 음성을 재생하는 소프트웨어가 발전해 왔는데, 일본에선 노래 가사를 인간 목소리로 재생하는 소프트웨어가 발전해 왔습니다. 이런 소프트웨어 캐릭터를 보칼로이드(vocaloid)라고 불렀으며 그 뜻은 목소리를 흉내내는 로봇 정도로 생각듭니다. 가장 잘 알려진 캐릭터 중 하나가 Hatsune Miku((初音ミク)입니다(첫목소리 미꾸라는 뜻). 초기엔 목소리에 망가나 아니메 (만화나 애니메이션)형태로만 미꾸짱을 접할 수 있다가 Miku Miku Dance(MMD)라는 춤 동작을 재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공개되었습니다. MMD는 3차원 공간의 좌표로 입력된 춤 한동작 한동작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보여줍니다. 좌표 입력은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Kinect 등을 사용하여 댄서 동작을 자동인식한 후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미꾸짱의 목소리와 춤 동작을 컴퓨터 상에서 볼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곧 이어 무대 공연을 하기 위해서 홀로그래피 장치로 재생하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미꾸짱 팬들이 세계적으로 늘어났을거로 생각됩니다. 현재는 보칼로이드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우 독특한 공연 문화를 발전시키면서 일본 각 도시 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곧 3D 무대도 만들어 질 거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연히 세일링 동영상 배경 음악을 찾다가 미꾸짱을 알게 되었는 데... 최근 춤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손가락의 움직임, 얼굴 표정 등이 훨씬 자연스러워 졌으며, 얼마 안 있으면 (외국어) 발음도 더 정확해지리라 확신합니다. 영어는 좀 하나본 데 한국어를 한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습니다.
아래는 최근 클럽 비디오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던 Taken by the wind(바람에 실려서...)를 포함한 미꾸짱의 플레이 리스트입니다. 귀엽게 봐 주세요^^. 아마 언젠간 한국 공연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