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힘 합쳐달라”광주대교구, 세월호 8년 기억 미사… 세월호팽목성당 이전키로
|
▲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세월호 선체가 있는 목포신항을 찾은 추모객들. 장재학 명예기자 |
광주대교구는 17일
세월호 선체 인근에 있는 목포 산정동성당에서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세월호 참사 8년 기억 미사’를 봉헌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히는 데 힘을 합쳐달라고 당부했다.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된 마음의 하나는 억울함이 아니겠느냐”며 “이 억울함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고, 이분들에게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도록 연대해야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유가족 오홍진(안셀모)씨는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희 부모들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해 진실을 밝히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아이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발생 후 진도 팽목항에 세워졌던 ‘세월호팽목성당’이 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세월호팽목성당’을 관리하는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회장 이봉문 신부)에 따르면, 최근 진도군이 교구와 세월호 관련 시민단체에 공문을 보내 팽목성당을 철거해 달라고 요청했다.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는 세월호 참사 8년 추모주간이 끝난 후 세월호 팽목성당을 다른 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세월호팽목성당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후 나흘 후인 20일에 천막성당으로 지어졌다가, 진도 진길성당에서 사용하던 컨테이너를 성당으로 개조했다. 개신교와 불교도 팽목항에 임시 종교시설을 설치했지만 1년 후 모두 철수했다.
장재학 명예기자
ⓒ 가톨릭평화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