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2. 27.
다시 밟는 백두대간 30구간
고항치 ~ 묘적령 ~ 묘적봉 ~ 도솔봉 ~ 삼형제봉 ~ 죽령
1. 산행 일시 : 2022년 02월 27일 일요일, Am 09:44 ~ Pm 3:08.
2. 산 이름 : 묘적봉, 도솔봉
3. 소재지 : 경상북도 풍기군 봉현면
4. 산행코스 : 고항치(520m)~묘적령(1.000m)~묘적봉(1.148m)~도솔봉(1.314.2m)~삼형제봉(1.261m)~죽령(696m)
5. 산행거리 : 오릭스 GPS 거리 = 10.74km & 트랭글 측정거리 = 10.37km
대간 구간 거리: 8.51km + 접속 구간거리: 2.13km = 10.74km
6. 소요시간 : 05시간 24분 (점심 40분 포함)
7. 시간당 산행거리 : 1.99km ( 중식 포함)
8. 대간 구간 :
산행거리 (시간) → 구간 거리 / 시간 ←
고항치 0km (09:44) →( 2.13km / 57분 )← 묘적령
묘적령 2.13km(10:41) →( 1.08km / 35분 )← 묘적봉
묘적봉 3.21km(11:16) →( 1.77km / 59분 )← 도솔봉
도솔봉 4.98km(12:55) →( 1.57km / 1시간 39분 )← 삼형제봉 ( 도솔봉 중식 40분포함)
삼형제봉 6.55km(13:45) →( 0.83km / 29분 )← 흰봉산 삼거리
삼거리 7.38km(14:14) →( 3.36km / 54분 )← 죽령
죽령 10.74km(15:08) - 산행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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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프롤로그 ㅡ
낙동 산악회 후미 대장 돌도사 이야기
미안합니다.
졸업하는 순간까지
함께 동행하고픈 맘 간절하지만
이루고자 하는 것도 미룰 수가 없어서 이런 일이 생겼네요.
항상 아말다말
(아프지 말고 다치지도 말고)
행산. 안산. 즐산 하세요.
하늘에 별과 같이 해변의 모래처럼
수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었어도
마음이 통하는 친군 네가 있어 좋구나
지천명 넘어서고
백발이 되어서야
인연을 알아가니
지키고 가꾸련다
내 곁에 내가 남는 건
내 몫이며 내 소명
- 이동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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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겁(劫)의 공간 속에서
어떤 인연(因緣)이었기에
우리가 대간에서 만났을까?
함께 비를 맞아보지는 않았지만
힘든 산길 속에서 늘 웃음을 잃지 않고
순간순간을
행복으로 채색하였을까?
요즘 세상 깃털처럼 가볍게 여기는
만남 속에서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 귀한 인연을
왜 신이 우리에게 허락하셨을까?
기맥 잘 즐기시고
항상 돌도사의 안산 기도하겠습니다.
- 김수원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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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어떤 곳이던
웃음 가득한 삶이 여유롭고
걸음걸음 즐기면서
가고픈 곳에서
새로운 감각의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아말다말"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 권장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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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항치 ~ 묘적령 ~ 묘적봉 ~ 도솔봉 ~ 삼형제봉 ~ 죽령 산행지도
고항치 09:44 산행이 시작된다.
전날 일기예보에 소백산 자락에
밤사이에 1~2cm 눈이 예보되어
하얀 눈이 소복소복은 아니지만
걸음걸음 눈을 느낄 수 있음이 좋았다.
눈을 맞은 흔적의 이정표
- 마루금 치유숲길 -
고항치에서 묘적령까지 2.1km이다.
묘적령에 오르며
묘적봉과 도솔봉이 조망된다.
눈을 즐기며...
고항치에서 묘적령까지
57분 만에 2.13km, Am 10시 41분에 도착한다.
묘적령 비석 앞에 빨강천이 보기 싫어서
빨강천을 제거하고 나니 너무 깨끗해서 좋다.
권장 수고했다. ㅎㅎ
묘적령에서 돌아서니
사동리(절골)로 하산하는 이정표가 지나자
산행지도 이정표 &
입산금지에 관한 이정표
입산시간제한 이정표
체력이 많이 소진되었을 것으로 보니
사동리로 탈출하는 알림판
친절한 알림에 감사를 드립니다. ㅎㅎ
풍기 시내가 조망되고...
묘적봉 3.21km 11:16분에 오른다.
도솔봉이 조망되고...
도솔의 유래(도솔천)
첫째,
불교에서 욕계육천(慾界六天)의 넷째 하늘로서 내외(內外)의 두 원(院)이 있는데
내원은 미륵보살이 살면서 석가의 교화를 받지 못한 중생을 위하여 설법하며
외원은 천상(天象)의 환락 장소라 함
둘째,
도가에서는 태상노군(太上老君)이 있는 곳(하늘)이라 일컬음
도솔봉은 미륵보살이 머무르고 있는 하늘나라의 최고의 땅인
천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땅 이름하여 정토인 도솔천과 관련이 있는 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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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 4.98km 12:15분 도착하여
도솔봉 헬스장에서 맛있는 점심을 40분씩이나... ㅎㅎ
도솔봉을 12:55분에 출발한다
소백산의 천문대 및 연화봉, 국망봉 등 주 능선 마루금이 시야에 들어온다.
- 법명님의 글 중에서 -
발아래 굽이치는 산줄기 따라
구름은 유유히 흘러가며 제 갈길 가는구나.
한 짐 가득 짊어지고 바삐 가는 길손이여,
물 한 모금 머금고 세상 근심 덜어냄이 어떠한가?
옳다 그르다 분별하지 마시게.
인생사 어찌 이 산줄기만 하겠는가.
혹여 세상이 어지러워 갈 길을 모르거든
대간 길 걸어가며 저 산에게 물어보게.
산은 늘 그 자리에 서서 한가롭고 평화로운데
서방정토 극락이 어디냐고 묻지를 마시게.
저 구름 너머 보이는 봉우리가 도솔봉이어늘
그곳이 곧 신선이 사는 도솔천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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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은
정상을 중심으로 앞으로는 삼형제봉과
뒤로는 묘적봉을 거느리고 우뚝 솟아 있는 암봉이다.
죽령에서 장엄하게 뻗어 오른 소백산의 기다란 마루금을 끝까지 바라볼 수 있어 황홀하고,
남쪽으로는 활같이 구부러지면서 황장산으로 이어 내린 백두대간이 아련하게 보이고,
단양팔경으로 유명한 산야가 펼쳐 보이기도 한다.
도솔봉의 한자의 뜻
兜 투구 두,
率 거느릴 솔,
峰 봉우리 봉
도솔봉(兜率峰)에 올랐으니
이곳이 마치 도솔천(兜率天) 인양 우리는 모두 신선이 된듯한 기분이다.
후미에서 항상 걸음을 같이하여 주시는 김수원님
감사합니다.
왔던 대간길 도솔봉이 조망된다.
- 삼형제봉 - 6.55km 13:45분 도착
이곳 삼형제봉은 어떤 표지석도 표지 팻말도 없다
흰봉산 삼거리가 조망되고
산죽밭을 지나니...
- 흰봉산 삼거리 - 7.38km 14:14분 도착한다.
흰봉산 방향은 정규탐방로가 아니라고 출입금지 팻말이 설치되어 있다.
왔던 길을 돌아보고...
이어지는 산쭉밭
죽령까지 2.8km 남았다.
산행길에 돌판에 글씨가 있는데
확인 중 그러나 뭔 글자인지 알 수가 없다.
음지엔 잔설이 많이 남아있다.
죽령 1.3km 다 왔네
잣나무 군락지
뭔 이야기일까?
"국민 참여형! 탐방로 관리 모니터링"???
이상한 묘지를...
- 죽령 - 10.74km 15:08분에 산행을 완료한다.
산행시간은 5시간 24분이 소요되었다.
▲ 죽령 옛길
소백산 제2연화봉과 도솔봉이 이어지는 잘록한 지점에
자리한 해발 689m의 죽령은
삼국사기에 「아달라왕 5년 3월에 비로소 죽령길이 열리다」라 했고,
동국여지승람에는「아달라왕 5년에 죽죽(竹竹)이 죽령 길을 개척하고 지쳐서 순사 했고,
고갯마루에는 죽죽을 제사하는 사당이 있다」고 했다
유구한 유서와 온갖 애환이 굽이굽이에 서려있는 죽령은
삼국시대 한동안 고구려의 국경으로 신라와 대치 삼국의 군사가 뒤엉켜
엎치락뒤치락하는 불꽃 튀는 격전장이기도 했다
1910년대까지도 경상도 여러 고을에서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와
공무를 수행하는 관원, 온갖 물산을 유통하는 장사꾼들이
서울 왕래에 모두 이 길을 이용하여
이 고갯길에는 길손들의 숙식을 위한 객점, 마방들이 늘어서 있었다 한다
▲ 죽 령(689m)
구름도 쉬어 간다는 아흔아홉 굽이 죽령은
영남과 기호를 넘나드는 길목 가운데서도
가장 유서 깊고 이름난 중요한 관문이다.
이 고개는 신라 아달라왕 5년(서기 158년)에
신라사람 죽죽이 길을 개설하였다 하여 죽령이라 불리어 왔으며
한때는 고구려와 국경이 되기도 했다,
고려와 조선시대는 선비들의 과거 길이였고
보부상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옛날 과거 보러 한양 갈 때 조령을 넘으면 관직의 명이 길지 않고,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 하여
이화령과 죽령을 많이 넘었다 하나
죽령도 대나무같이 미끄러져 과거급제가 어렵다고들 했다지만
대쪽같이 곧은 절개와 신의를 생각하며 많이 넘었다는 설도 있다.
죽령(竹嶺)
글자 그대로 라면 대나무가 많이 있어야 하지만 대나무는 한 그루도 없다.
ㅡ 에필로그 ㅡ
만남과 헤어짐의 이야기가 조용히 말없이
즐산의 여유 속에 웃음으로 만나
웃음으로 조용히 떠나는 아쉬움은 가득하지만
갈 길은 가야기에
웃음으로 바이바이
어느 날 어느 때 웃음으로
이어지는 인연이 있다면
또 만나리라.
잘 가시게나
돌대장
그동안 감사에 감사말 제대로 못하고... ㅉㅉ
다음날 그 잘 마시는 소주나 한잔하세...
한잔이면 족하는 주량이지만은
그래도 한잔하세.
잘 가시게나
돌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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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2. 27.
다시 밟는 백두대간 30구간
고항치 ~ 묘적령 ~ 묘적봉 ~ 도솔봉 ~ 삼형제봉 ~ 죽령
첫댓글 돌대장님이 하고자하는 일이있어 더이상
대간길 같이할수없어 아쉽네요~~
언제나 설렁농담으로 지친발걸음을 가볍게해주신 후미대장님 감사합니다 ~
칼바람부는 도솔봉 정상 눈밭에서 맛있는
점심과 죽령하산길 눈산행 ,겨울에만 느끼는 찬공기와 파란색 하늘 ~~
함께한낙동17기동지여러분 수고하셨고,역시
기록은 권장님!!!~👍
빨강천 속이 시원하네요
역쉬
권장님 짱 멋찜
귀한 글귀 감사히 새겨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형님의 대간기를 접할때 마다 꼼꼼함과 세심함에 늘 놀랍니다.
순간순간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로 찍고
오룩스 스샷을 통해 기록을 저장하며 가는 길.
남들은 그 일이 쉽다고 생각할지는 모르나 카페에 한줄 댓글도 달기 힘들어 하는 사람에겐 엄청나게 어려운 일입니다.
늘 형님 대간기로 복기를 하는 저에게는 찍은 사진과 함께 너무나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늘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