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 자동문을 달고 사는 집, 우리집을 방문했던 수영팀 총무와 젊은회원이 수영회원들에게 그렇게 소개했단다.
"우리집 차고에도 자동문이 달렸어요."
"그런 것은 흔히 볼 수 있지만 창고에 자동문이 있는 집은 이제껏 본 적이 없습니다."
젊은회원은 아내에게 우리집의 창고가 살고 있는 집보다 더 좋다고 했단다. 집안에 들어가보지 못했다면서요~ 하더란다. 그의 아내가 오면 살고 있는 집안의 모습도 보고 싶다고 할 것 같다.
창고문을 자동으로 한 것은 자동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자동문 외의 다른 문으로 마무리를 하면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사용에 불편할 것 같았다.
화가는 가끔씩 당신은 나보다 간이 큰 것 같소, 라고 한다. 열배로 큰 것 같다고 할 때도 있는데 큰 액수의 돈을 꺼리낌없이 쓸 때 그런 표현이 나오니까 화가의 간 크기는 돈의 액수와 비례한다.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는 단순해지기로 했다. 필요한 것인가 아닌가, 그냥 필요한가 간절히 원하는가, 간절히 원하면 가진다.
수영고급반 회식이 있는 날이었다. 하루 전날 서울에 있을 때 단톡방에 회식 공지가 떠서 두사람 참석합니다~ 라고 답했더랬다. 화가를 포함하여 13명이 식사를 마칠 즈음에 어떻게 결정된 회식인지 물었다. 신입신고에 대한 답례 환영식은 아닌 것 같다.
고급반은 매달 말일 쯤에 단체 회식을 한단다. 고급반 현총무가 개인사정이 있어서 당분간 중급반에서 총무를 했던 이가 자신의 자리를 대신한다고 공지했더랬다. 임시총무가 물정을 잘 모르고 번개회식이라고 알려서 참석율이 저조한 것이란다. 구관이 명관인 것은 흘러온 역사를 잘 알기 때문이다.
식사가 끝나고 나니 신입회원들은 먼저가란다. 분위기를 보니 따로 찻집으로 이동할 모양이다. 거참~ 화가가 차를 사겠다고 하여 근처찻집을 둘러보고 있으니 임시총무가 터미널찻집으로 가잔다. 시외터미널 곁에 옛날 다방풍경의 찻집이 있단다.
찻집 안으로 들어가서 메뉴판을 찾아 두리번 거리고 있으니 벽에 붙어 있는 것을 참조하란다. 봄날 입춘대길 글자같이 써 놓은 메뉴 중에 무엇을 고르면 좋을까~ 총무는 쌍화차를 먹겠단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쌍화차를 주문했더니 계란 동동 띄워드릴까요? 다방이 맞다.
달걀노른자가 동동 뜨는 쌍화차를 마시며 모두들 옛추억을 쏟아놓았다. 쌍화차 맛도 좋으니 터미널찻집 아니 다방을 자주 이용할 것 같다.
화가가 예치기 작업을 준비하며 등에 짊어지는 것을 도와달라고 했다. 그럴게요~ 대답하고 나니 예치기 시동이 걸리지 않단다. 차의 트렁크에 예치기를 싣고 읍내로 다녀와서 기름이 너무 오래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은 것이란다. 예치기 기름은 한달이내에 소비해야 한다는데 배움은 끝이 없다.
닭장에서 알을 꺼내어 별관에 넣어둔 뒤에 과수원 나무아래 풀을 정리하는 동안 화가가 예치기로 과수원을 누볐다. 조카가 풀베는 작업을 하고 나서 미진했던 곳을 다듬고 나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육추기 안에 병아리 먹이를 보충해 준 뒤에 남은 사료부대와 톱밥자루를 들고 닭장으로 갔다. 커다란 사료통에 사료를 가득채우고 톱밥자루에 절반쯤 남아 있던 톱밥을 바닥에 깔아주었다. 병아리 이사준비 끝~
별관의 냉장고에서 달걀을 꺼내고 화가가 씻어 놓은 달걀과 합쳐서 종이로 하나씩 포장을 끝내고 나니 오늘 일은 여기까지~
어제도 참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어 주님주신 사명감당 잘하는 하루가 됨을 믿고 감사드린다.
첫댓글 3월초 작가님 내외분과 차담 나눈곳이 창고라 하셨는데..
강화유리도어 밖에 위로 말리는 스크린도어가 추가로 설치 되어 있는가 봅니다..
작가님댁 창고는 여태껏 제가 본 창고중에 젤 럭셔리한 곳이라...
창고 명찰떼시고..
게스트하우스 (Guest House)로 바꾸심이..하하^^
아
네~
스크린도어는 수영회원집 차고 얘기입니다.
게스트하우스
그렇게 명찰 붙여야겠어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