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소
대전에 있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초청으로 1박2일 일정으로 일행과 함께 한국원자력에 대한 안전과 그 실태에 대한 설명행사에 참관을 했다. 첫날은 대전에 있는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원자력 기초이론 및 안전규제 관련내용의 강의를 듣고 영상과 전시자료를 보았다. 그 이튿날은 월성 원자로를 직접 보게 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로 세계 어느 나라나 원전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많다.
현대문명에서 전기는 필수다. 전기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라. 초롱불 밑에서 살던 때와는 달리, 지금은 우리들의 일상생활이 전기로 연결되어 있다. 아파트생활에서 전기 없는 하루를 상상해 본다면 그날은 지옥이 따로 없을 것이다. 전기가 없으면 산업시설은 물론 모든 활동이 정지되는 그런 절박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전기 없이도 옛날엔 살았지만, 원시시대의 생활방식이 다르고 지금의 생활상이 다르다. 문명의 이기를 맛본 사람들에겐 다시는 그런 시대로 돌아갈 수가 없다. 현대생활에서 전기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필요필수 조건이 되어버린 것이다.
전기를 어떻게 싼 값으로 좋은 조건으로 만들 수 있느냐가 문제가 된다.
전기를 만들려면 석탄, 석유,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화력발전소가 있고, 수력발전소가 있다. 그리고 태양열, 지열, 풍력이나 조력으로 만드는 신생 에너지가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원자력으로 만드는 전기가 비용이 가장 적게 들고 환경오염이 적어 지구 온난화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한다.
세계는 지금 자원위기, 에너지위기, 환경위기에 직면해 있다. 천연자원은 한도가 있다. 석유나 석탄이 무한정 생산되는 것은 아니다. 환경오염 문제도 만만치 않다. g/kwh 당 석탄이 991이고 석유가 782이라면 원자력은 고작 10 정도라고 한다. 오염물질로 인해 지구온난화는 계속되고 있는데 그나마 최선의 대안은 원자력 발전뿐이라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미국에서 화력발전소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심장과 폐질환 때문에 죽는 사람들이 연간 2만 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전기수요는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증가한다. 만약 원전이 아닌 화력발전으로 대체한다면 심각한 환경오염은 말할 것도 없지만, 천연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가 석유나 LNG, 석탄 등 막대한 비용은 물론 그 많은 자원을 어디에서 지속적으로 충당한단 말인가. 앞으로는 자원경쟁도 치열할 것이다. 심지어 원유생산국인 중동국가들이 원전건설에 나서는 것만 보더라도 원전에 대한 경제성과 화석연료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 수가 있다.
불은 우리 생활에서 매우 요긴한 존재다. 그러나 불로 인한 재앙도 있다. 화재로 인한 재산과 인명의 손실을 생각하면 무서운 존재다. 그렇다고 불을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다만 안전하게 사용해야 한다. 마치 자동차 사고로 수많은 인명이 살상되지만 자동차는 안 탈수가 없다. 원자력 사용 또한 같은 이치다.
원전은 매우 예민한 문제라 사용에 대한 신경이 날카로운 건 사실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는 직원 416명중 박사가 183명, 석사가 163명이나 된다. 대한민국의 우수두뇌집단이다. 신문에서 간혹 원전에 대한 우려의 발언들이 나오지만 관계기관은 최선을 다하면서 원자력 안전을 굳건하게 지킨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우리나라는 2011년 기준 총 전력생산량의 31.2% 가 원전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운전하고 있는 것은 21기이고 앞으로 11기를 건설하거나 계획 중에 있다고 한다. 2030년에는 총발전량의 59% 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정부는 미국, 프랑스와 함께 세계 3대 원자력 강국이 되겠다는 포부도 내놓았다. 원자력 기술 또한 세계적으로 월등하고 우수해서 원전기술과 플랜트 건설로 인한 수출벌이도 무시할 수가 없다.
그러나 무엇보담 중요한 것은 안전에 대한 철저한 관리체계다.
얼마 전에 일어난 고리원전 1호기에서 일어난 정전사태에 대해 여러 매체에서 경각심을 일깨우는 지적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원전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도 있다. 원전에 대한 반대론자들에게 빌미를 제공하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한 기관이다. 인재(人災)로 인한 불행은 있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더욱 확대해야 한다.
여러 찬반 생각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그래도 대안은 원전뿐이라고 한다. 원전은 우리가 당장 의존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전력공급원이다.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만큼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회사는 안전관리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