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스튜디오 촬영을 설레이는 마음을 가지고 갔다.
많은 사람이 조별로 여러줄로 서서 이런 저런 지시사항을 들었지만
시끄러운 가운데 귀담아 듣질 못했다.
지시받은대로 F 지점으로 가서 멋진 젊은 청년 모델을 25분간 찍으라는 말을 듣자
모두 카메라 셧터를 눌러대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오시더니 뭐하고 있느냐고 하며
여럿이 찍지 말고 한 사람이 2분 30초씩 찍으며 그 사람만 모델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고
다른 사람은 그 뒤에서 방해하지 않고 찍을 수 있다고 하여
순서를 정하고 나는 시간을 재는 일을 맡았다.
F - STUDIO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이번 미션은 전신, 3/4, 반신, 얼굴, 눈 안에 창 넣기,
SOFT & HARD LIGHT 찾기
따듯한/차거운 인물 사진 만들기 라고 하여
종이에 적어 가지고 갔는데도 불구하고
촬영이 시작되자 모두 잊어 버리고 말았다.
G, H, I - STUDIO
여기서는 계시판에 적힌 미션대로 했어야 하는데
(미션은 집에 와서 사진 찍은 걸 보고 알았다)
우린 모델 선 사람은 다음 사람을 찍는 순으로 서로 모델을 하고
촬영을 했는데 처음엔 눈동자에 담긴 창문을 찍었는데
난 별 생각없이그냥 얼굴만 찍었다. ㅠㅠㅠ
광질, 조명 위치, 클로즈업 이런걸
이리 저리 하면서 배워야 하는데
얼렁 뚱땅 해서 우리는 시간이 남아 빈둥거렸다.
거기에 있었던 보조 선생님이라도 그런 지시를 해 주셨더라면 좋았을 것을!!!
맛있는 떡과 커피를 먹고 나서 시작한 A - STUDIO
보조 선생님의 설명과 모두 테스트 사진을 찍게 해서
하이키의 노출이 되었는지 검사를 해 준 후
순서대로 한 명씩 촬영을 했다.
결과를 떠난서 무엇이 하이키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배울 수 있었다.
전신 실루엣 사진도 처음에 우리끼리 시작해서 중간 지점에서
한 사람씩 찍기 시작했는데 보조선생님이
뒤로 물러나서 촬영을 하라고 하신다.
난 이때 실루엣 사진이란 말을 듣지 못했는지
모델의 얼굴과 몸매가 너무 멋져서 그런지
실루엣이 아닌 사진을 찍었다.
그래도 후회는 없지만 ㅎㅎㅎ
D - STUDIO의 로우키 사진도 목적을 이해했기에
사진은 즐겁게 촬영하였는데 모델들이 힘들어 할까봐 걱정을
하는 걸 보면 아마추어는 확실한 가 보다
우리 조의 멤버가 너무 훌륭하고 멋진 분들과 함께 보낸 하루가
즐거웠습니다.
첫댓글 이선생님의 글을 읽고 많이 공부를 했습니다.
좋은 후기를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지나가기엔 마음이 꿉꿉해서 반성하는 뜻으로올렸습니다.
다양하게 공부를 많이 하셨네요....
공염불이지요!
전 아무 생각없이 찍어서 . .
다음엔 저도 적어가서 틈날때마다 봐야겠어요.
후기 감사합니다.
전 박회장님의 열정적인 촬영모습에
감명을 받았는데요..
이선생님의 꼼꼼하신 글을 보니 교수님이 하시던 말씀이 새삼 생각나네요.
새롭고 처음 겪어보는 환경에 대해 흥분하여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그냥 즐거웠었는데....
좋은 글 , 멋진 사진 잘 감상했어요.
그러게요.
여러 사람이 모여 분위기에 휩쓸리기도 했고
각 스튜디오마다 촬영에 앞서 설명이 없이 시작한 곳도 있었기 때문인 가 봅니다.
여하튼 재미 있었어요.
이선생님께서 꼼꼼하게 메모하신 내용의 학습보다 흥미로운 경험을 했다고 스스로 위로하고
보람있었다고 생각되는 출사였습니다!
끝나고 나니 아쉽기는 해도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