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때보다도 화창한 봄날, 1시간 일찍 모인 회원님들은 다른 때보다도 더욱 활기차다. 왜냐하면 오늘은 퍼플 데이~~저마다 옷이며, 모자 등 보라색을 준비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느라 차 안이 즐거운 분위기다.아침식사로 나눠주신 떡을 맛있게 먹으며 약 4시간을 달려 신안 암태면에 도착, 퍼플섬 가기 전 우선 승봉산 산행을 했다. 승봉산(355.5m)은 그다지 힘들지 않게 걷기좋은 흙길과 암릉도 좀 있는 나름 운치있고 멋진 산이었다. 어느덧 여름을 향해 가는 날씨, 햇빛은 따가워 구슬땀을 흘리게하지만, 시원하게 펼쳐진 다도해 전망을 볼 수 있으니 산과 바다의 조화로운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더군다나 오늘은 대가족이 모여 상추겉절이, 미나리 김치 등 산해진미 점심도 먹고 하산하니 1시반, 약 20분 정도 달려 안좌도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눈에 보이는 조형물은 모두 보라색으로 꾸며져 있어 왜 퍼플섬인지 실감이 났다. 퍼플섬은 안좌도 및 반월도,박지도가 해당되는데 안좌도에서 반월도까지는 부력교로 연결되어 약간의 흔들림이 느껴졌고, 반월도~박지도~안좌도는 보라색 목조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인터넷에 의하면 육지에 걸어서 나가고 싶다는 섬주민들의 소망이 계기가 되어 특징적인 보라색을 살려 퍼플교를 만들었다고도 한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보라색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 이런 관광 정책은 호응도 좋아 예전 신안의 안 좋은 이미지들을 잊게 하는 듯 하다.
한 가지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보라섬'이 아니고 '퍼플섬'인 점이다. 보라의 다양한 명칭인 퍼플, 바이올렛,라벤더,라일락,버건디 등을 모두 통칭하는 말로 익숙한 우리말 보라가 있는데 굳이 퍼플이라니...
다른 데서 보기 드문 보라색으로 길게 이어진 다리를 건너며 웃고, 이야기하고, 추억도 남길 수 있으니 오늘 하루가 행복하고 같이 하는 모든 분들이 고맙게 느껴진다.
퍼플섬을 출발하여 7.2km에 이르는 천사대교도 조망하고 예전에도 왔었던 함평 식당으로 갔다. 맛있는 한식으로 저녁까지 해결해주는 우리 산악회, 완벽한 하루를 선사해주신다.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는 회장님의 시적인 인사말씀은 회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그리고 묵묵히 늘 멋진 여행길로 우리를 이끄는 김정기 부회장님과 천봉산악회가 잘 운영되도록 애쓰시는 임원 여러분께 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다음 산행지는 충북 단양 금수산입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첫댓글 기록이사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같이 힘들게 산행하고 멀고먼길을 버스로 오시고 늦을세라 정성이가득한 일지를 이처럼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도 오선생님의 일지를 보며 978차산행을 마침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도 애쓰셨어요.
아름다운 봄날
하늘도 바람도 바다빛도. 고왔던 하루는 산행도 아기자기 참 좋았습니다.
피곤할텐데 늦게까지 세세히 올려주신 산행기록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음미해봅니다.시간이 지나고 어느날 다시 읽어보면 그날들이 무척 새롭더라구요.
수고 많이 하셨어요.
하키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언니에게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아요.
멋진 잘 읽었어요 ^^
그러게 말이에요. 보라섬이 더 멋진데 말입니다. 국어 선생님 잘못이지요~^^
감사합니다,국어사랑 나라사랑~~
힘든산행후산행일기를쓴다는것이보통정성과성의가아닙니다.목요천봉산악회원으로써고맙고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늘 건강한 모습으로 봬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