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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학교 스승단 황대권 선생님과 지구여행학교 학생들이 조촐한 간담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3월에 영광 생명평화마을로 찾아가 새배드리고 온 이후 다시 뵙게 되었네요.
지구여행학교에서 간담회가 끝나고, 저녁식사 후에 태산교육협동조합 식구들도 모인 자리에서
열린강좌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오신 황대권 선생님과 아이들 샘들이 함게모여 차한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리를 이동하여 태산교육관에서 이석문 정읍시교육장님도 모시고 강좌를 시작하였답니다.
태산교육협동조합 이사장님으로 취임하신 자상님(황대권선생님 오른쪽)과 이석문 정읍시교육장(황대권 선생님 왼쪽) 이하
여러 식구들과 기념촬영을 한 후 일과를 마쳤답니다.
-------------(아래의 글은 아직 교정교열하지 않은 속기록물이오니, 참조만 해주세요)-----------
(기록 : 두리)
열린강좌 첫 번째시간 4월 14일 화요일 황대권선생님
시대의 정신으로 교육을 본다.
황대권 : 귀한 자리에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나라는 변하는게 없다가 고속도로 생기고 빌딩이 생겼음. 여기 칠보, 지구여행 인연으로 관여하게 되었다. 시대 정신으로 강의 해달라하여 왔다. 강의 많이 했지만 한 번도 제대로 준비해서 간 적 없다. 차 타고 오면서 정리해봄. 시대 정신을 망각하고 모른 채 세상을 살게 되면 삶의 의미가 좀.. 없다 혹은 줄어든다 라고 볼 수 있다. 저 같은 시대 정신을 갖고 살아가니 권력에 의해 탄압도 받고 그랫다. 산 속에서 인터넷, 티비도 없다보니 유일하게 스마트폰이 세상과 연결하는 창구이다. 페이스북이 유일한 통로이다. 페이스북에 재밌는 사진 올림. 여기 혹시 저와 페친 있으십니까? 페이스북에 제가 사실 박근혜 정부 들어서 담배갑이 올라서 담배 안 산다. 올리기 직전에 담배를 사놨다. 1월에 일본 시민단체 초청으로 열흘동안 순회강의를 했는데 담배를 사러 갔더니 못 보던 담배가 있었다. 하나가 표지에 체게바라고 있고 또 하나엔 인디언이 있었다. 북아메리가 인디언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간상. 좋아서 담배를 삼. 담배를 피며 담배갑을 봤다. 북아메리카 인디언, 체게바라를 왜 담배갑 모델로 썼을까? 마이클잭슨이나 다른 세속적인 아이콘이 아니고.. 광고 효과가 없으면 광고 모델로 안 쓰는데,..저는 거기서 시대 정신을 떠올랐다. 체 게바라 60~80년대 시대 정신 아이콘. 체 게바라 그 시대의 불굴의 정신으로 억압적인 지배 세대에 저항하는 인간. 개인의 안의가 아닌 인민 전체의 행복을 위해서 자기 한 몸을 던진 인간. 인간이 구현할 수 있는 정신세계 평범한 인간이 도달할 수 잇는 가장 완전한 인간이라 표현됨. 아메리카 인디언. 인류의 문명이 일 만년 밖에 안 되지만, 일 만년의 역사에서 최고의 정신적 높이에 오른 종족은 아메리카 인디언이다. 한국사람들 인디언의 영성에 대해 잘 모른다. 미국사회에서 인디언의 영성이 하나의 시대 정신이엇다. 그 한 시대에 시대 정신을 구현한 두 사람이? 담배갑의 모델이 되었단 것. 그 사람들의 책이 많지만 사람들이 보지 않는다. 그러나 담배갑의 모델이 되면서 사람들에게 그 사람들의 정신을 보여지게.. 체게바라, 인디언의 정신세계를 어떻게 내 삶에 구현할까..
체게바라를 읽고 나도 이렇게 살 수 없을까.. 생각했었다. 출소 후 확고한 평화주의자가 되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 체게바라를 재현할 수 없지만 그 사람의 정신세계를 부정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직장, 학교도 그렇고 다들 자기가 관심 있는 것, 좋아하는 거. 가르치고 일을 한다. 그것만 열심히 하면 성공한다. 그게 가장 고전적인 자본주의 원리이다.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는 것이다. 내 배만 채우면 세상은 정의롭게 돌아간다. 나머지는 보이지 않는 손이 컨트롤한다. 이게 자유시장의 원리이다. 정부가 구태연 조정하지 않아도 망할 곳은 망하고 흥할 곳은 흥하는게 보이지 않는 손이다. 이론적으로 나무랄것이 없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다. 소수의 권력자들이 모든 정보와 지식을 독점하고 맘대로 사회와 시장을 조정한다. ‘그림자 정보’.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시장이 돌아가도록 해야한다는 류의 책들이 나옴. 우리가 시대 정신을 이야기 할 때 내가 어떤 위치에서 이 얘기를 하고 싶냐.. 소수권력자들은 ‘어떻게 이 기득권을 유지하는냐’가 시대의 정신이고, 그들의 시대 정신이다.
작년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잡지에 세월호에 관해 글을 기재하였는데... 소수권력자들의 관해 분석한 글을 기재하였다. 자본주의는 그 자체가 악이다.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동안 사람들 사이에 모순, 억압 벗어날 수 없다. 자본주의가 아닌 체제에서 벗아날 수 있느냐. 이것은 다른 문제이다. 그것이 극단적으로 나타난 시기가 60~80년대 이다. 그 당시 혁명적인 운동이 많이 일어났는데 그 중심에 선 사람이 체 게바라이다. 타도, 전복, 대체. 기존에 체제를 무너뜨리자. 타도하자 전복하자!
90년대를 지나면서 시대 정신이 바뀌었다. 제가 출소 후 공동체 운동, 생명평화운동. 지금은 지역에서 탈핵운동을 하고 있지만 그 정신의 중심은 평화이다. 타도, 전복, 대체의 정신의 중심은 폭력이 필수 조건이었다. 시대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서 필수였다. 남미에 신부님들이 가난한 민중들을 도와주면서 미사하면서 공동체를 이뤄나가면서 살아가는데 정부가 민중들을 선동한다고 미사 중에 총으로 신부님들을 죽임. 일부 사제들이 총을 들고 군부나 독재자와 싸웠다. 저는 감옥 안에서 이런 소식을 들으면서 생각을 해보았다. 내가 20대 때 존경한 체 게바라. 내가 평화주의자라면 총을 든 체게바라를 부정해야하는지.....
원칙은 있다. 첫째 적을 만들지 말자. 둘째 증오심을 갖지 말자 .셋째 현장을 지키자.
각 시대마다 시대의 정신이 다른 것이다.
지금 인터넷에서 박근혜정부가 맘에 들지 않다하지만 총 들고 악의 무리를 무찌르겠다는 사람에게 동조하는 사람은 없다. 박근혜정부 추종자들이 노벨평화문화상 추진 중이다. 보통 사람이 보기엔 황당하다. 어떤 사람이 댓글 ‘이 놈의 대한민국 폭파시키고 자살하고 싶다.’ 밑에 댓글 ‘아무리 속상해도 알카에다 방식은 아니죠’라는 댓글이 달린다. 그 만큼 이 시대는 달라졌다. 여기에 저항하는 방법이 폭력일 수 없다. 예전에 폭력으로 저항했지만 오늘날은 그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성숙해져서 일까요? 물론 성숙해졌습니다. 과거의 경험으로. 시대의 정신은 역사와 사람들의 정신세계가 통합적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어떤 각성이 있었냐. 폭력으로 독재자를 바꿨지만 그렇게 대체된 사회. 변한 게 없었다. 야당 집권 10년 변한 것이 무엇이냐고 사람들이 그런다.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사람. 결국엔 자기 자신도 폭력적인 사람이 된다. 운동권 사람들이 그랬다. 폭력으로 타도하는 것은 대안이 되지 않는구나. 90년대 이후에 평화운동 이런 말들이 생겨났다. 평화가 핵심어가 되었다. 평화운동 쉽지않다. 증오심을 갖고 하는 폭력운동은 일시적인 효과 어느 정도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희열감을 느낄 수 있지만 그 이후 폭건이 뭐냐면 세상의 평화를 원한다면 내 마음이 먼저 평화가 되자. 내 마음이 온갖 증오심에 가득 찬 사람이 사회운동을 하게 되면 사회가 더 힘들어 진다.
내가 청정하고 평화로운 상태에 있으면 주변이 평화로워 진다.
조선일보 운동권 사람들을 파렴치한 사람으로 만들엇다. 일베 민주화운동 사람들 쓰레기로 만들었다. 지금 이 순간까지 60~80년대 폭력운동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90년대 넘어서 새로운 시대 정신이 무엇이냐.
전환. transform. 외적 변화가 아닌 내적 변화.
2000년대 초반부터 조계종의 도법스님하고 10년 가까이 생명평화를 하고 있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이런 철학을 설파 했다. 세상의 평화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평화가 되자. 10년을 했지만 먹히지 않았다. 스님 말씀 바르게살자 운동과 뭐가 다르냐. 평화롭게 살자. 내가 평화가 되자. 나를 먼저 성찰하자. 지극히 당연한 말이라 사회운동이 되지 않았다. 사람들을 변화시킨다던지 잘 되지 않앗다. 스님과 다니며 많은 고민을 했다. 뜬구름을 잡는 얘기가 돼서는 안 된다 생각했다. 그래서 생명평화운동이 일단락되는 과정에서 지역으로 들어갔다. 현장으로 들어갔다. 농사를 통해서 시도를 해보려 농사에 집중하고 잇다. 하필이면 귀농을 하고 잇는 지역이 핵발전소 지역이었다. 10년 가까이 핵문제와 얽히지 않으려 했다. 2012년 후쿠시마 사건이 터졌다. 일을 열심히 하면 할수록 타이틀이 점점 붙어. 정말 열심히 했다. 핵을 없애는 게 목적이 아니다. 왕년에 반핵투사들이 다시 모였는데 타도정신에 사로잡힌 사람들 정부, 핵발전직원 다 적으로 여겨. 그 사람들 전환을 실현하려 했는데.. 발전소 간부들과 밥 먹는 것만으로 적과의 동침으로 여긴다. 저는 저쪽에서 밥 먹자하면 같이 밥 먹고 같이 이야기하자는데 거부할 필요 없다 생각한다. 적은 나의 증오심으로 커진다.
세월호 침몰 아무것도 안한 정부에 대한 분노가 생길 수 있지만, 분노로 어떠한 변화도 생길 수 없다. 사람들이 분노에 가득차서 욕하니 정부도 무서워 절대 타협을 하려하지 않는다.
전경들이나 군인들 앞에서 과격한 행동을 한다하여 절대 위협이 되지 않는다. 그 사람들이 더 견고해질 뿐이다. 강정에서 대치하고 있을 때 전경들이 방패로 밀어붙이는데 어떤 전경이 내 앞으로 오는데 옛날 같으면 뭐라하는데 전경을 끌어안으며 고생이 많다 토닥토닥. 안아주니 전경이 어찌할 줄 몰라 바들바들 떨었다.
지난 1월 달 일본에서 제일 많이 만난 사람. 전환도시운동 사람들을 만났다. 일본에서 트래지셔스타워 운동 붐이 일어나고 있다. 2007년 영국 시골에서 처음 시작했다. 이제는 전세계적으로 붐이 일어나고 있다. 기후변화 갑자기 우박, 태풍, 지진. 농사가 가장 타격이 심하다. 어디서 식량 구할 곳이 없다. 독일의 윌리엄스 사람이 ‘지금은 위험사회다’라고 규정했다. 그래서 지역에서의 교육도 전환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아이들의 의식을 어떻게 의식을 전환할 것인가. 생각해봐야 한다. 지역적으로 순환. 의식의 전환. 이런 것은 교육현장에서 어떻게 교육 시킬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왜 탈핵운동을 하는가. 지역을 생태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 핵을 없애는 이유가 핵 없이 살 수 잇는 사회를 만들려고 한다.
핵만 없애다고 하는 게 답이 아니다. 핵도 반대하면서 동시에 전환운동.
이 전 시대 정신은 타도, 전복, 대체였다면 21세기는 전환해야한다. 도시에서 길거리에서 전환을 프로그램으로 만들 것인가. 노하우, 방법론은 책에 많으니 이 현실에 어떻게 맞게 할 것인지 생각해봐야한다.
질문
1. 교육공동체 패러다임 방향성을 제시해주셨다. 구체적으로 사례로 설명.
답 : 홍성 풀무학교. 홍승명 선생님 한국의 간디라 생각한다. 홍성을 생태적인 지역 자립 공동체로 만든 한국의 유일한 기능을 만드신 분이다. 그 수제자 정승관 선생님. 풀무학교 가서 강의 해본적이 있는데, 아이들 특권을 가졌다. 우리나라의 최고 지성의 특강을 들을 수 있다. 교통비 10만원 밖에 안 되지만 다들 와서 강의하러 한다. 거기가 한국의 미래이니까. 칠보도 홍성의 방향대로 다른 지역으로 안 가고 지역에서 협동조합, 신협, 가게, 신문사 지역을 일구면 된다. 홍성을 보면 지역에서 키운 사람을 어떻게 지역에서 활동하게 하는가. 칠보가 홍성처럼 되려면 이 아이들과 어떻게 이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잇는가. 생각해봐야 한다.
2. 핵으로부터의 도전을 시도하는 것이 생태적인 자립인지, 안전을 위한 자립인지. 자연주의적, 생태환경이 친환경이 더 좋은 것인지. 자생지역 공동체를 위해 핵 시위활동을 하는 것인지. 그 시대의 청소년들이 가져야할 교육적인 도움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답 : 영광에서 탈핵운동하는 것은 영광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영광에서 방사능 유출시 대한민국 전체가 문제가 된다. 영광에서의 시위는 현장에서 막는 것이다. 왜 영광에서 전환을 이야기하냐. 서울사람들이 위험도를 몰라도 보상금이 한 해에 300억 나온다. 이 돈을 엉뚱한 곳에 쓰지말자. 그 돈을 미래를 위해 투자하자. 제일 먼저 교육에 투자하자. 그 아이들에게 최상의 교육. 원전에서 생산되는 에너지 없이 에너지 지역자립.
3. 편안하게 교사생활 하면서 태산교육공동체조합원이기도 한다.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주인이 되야한다고 생각한다. 전환 시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학교 교육 폭력적인 과도한 학습 노동이다. 시험제도. 교육과정을 지배하는 것은 시험 제도이다. 그런 입시교육을 바꾸는 것이 전환이라 생각한다. 아직도 안 되고 있다. 보통 공교육에서 지역의 일꾼이 아닌 지역을 벗어난 것으로 생각한다. 선생님께서 그런 교육을 전환하려면 구체적인 대안이 무엇인지 사업이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답 : 부임지를 쓸 때 경상도는 쓰기 싫고 광주사태 직후라 무조건 전남으로 썼다. 무안농고 교사로 발령이 났다. 제도권 교육에 대한 전환. 교사생활한 친구 말에 교실에서 수업이 안 된다. 교장을 했던 후배가 10년 동안 운영한 학교를 해체 시켰다. 대안이 교육을 통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더라 하더라.. 제도 교육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 아무런 할 말이 없다. 국가 전교조에서 고민하고 있다. 국가에서 국민대안학교를 만들었다. 대안학교 출신 교장선생님. 제도교육으로부터 벗어나야 생각한다.
내가 딛고 잇는 현실, 제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가버넌스가 중요하다. 민과 관이 새로운 초점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시골에서 관을 배제하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