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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못할 내 고향『옥동(玉洞)마을』에 대한 향수(鄕愁)!
둔덕면주민자치회 분과위원장 옥 태 명
산방산 줄기 높은 백호봉 아래 아담히 자리 잡은 옥동마을은 거제도에서 제일 깊은 산간벽지인 마을로 둔덕면 소재지인 하둔에서 7km 떨어진 산촌마을이다.
둔덕골,둔덕천을 따라 올라가면 끝 마침에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이 옥동마을인 것이다. 거제도 하면 누구나 바닷가에 마을이 있는 줄 안다. 옥동같이 깊은 산촌이 있는 줄은 잘 모른다. 산방산(507.2m)이 서쪽에 높이 솟아 있고 마을 뒤 백암산(455m) 정상은 10,000여 평이 경사 10~15도의 평지로 형성되어 있고, 산 정상 서편에 물총이란 곳에 항하사(黃河寺)라는 사찰이 있었으나 지금은 사지와 주변 죽림만 남았을 뿐 그 유래를 찾을 길 없이 기와장과 부서진 토기가 발견될 따름이다.
백호봉(450m)이 치솟아 양쪽 산 계곡사이 깊은 골에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산과 산사이 높이 솟아 있어 하늘이 산봉우리 위에 나타난다. 산바람과 계곡의 물소리가 정적을 깨뜨리면서 자연의 교향곡처럼 아름답게 들린다.
옥동마을은 윗마을.아랫몰(덕리).중담으로 형성되어 있다. 옥동이란 이름은 여러 곳에서 따온 듯 하다. 첫째 산방산 중봉이 옥녀봉이기 때문에 그 옥녀봉에서 옥동이란 이름을 따왔다고 봐야 한다. 그 다음은 산방산 계곡의 물이 옥수같이 맑은데서 기인된 듯 도하다. 그리고 옥동에는 玉井이 있다.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고 한결 같이 많은 물이 솟아오른다.
겨울에는 노천에서 목욕을 할 만큼 물이 따뜻하고 여름에는 이가 시릴 정도로 차갑다. 냉장고 물보다 더 차갑다. 그와 같은 옥수정이 있기 때문에 옥동이라 했다는 말도 있다. 아무튼 옥동은 玉 字와 깊은 관계가 있는 성 싶다.
옥동마을의 등산코스로는 ⓵봉은사(20분/0.4km)-헬기장(20분/0.4km)-정상(총소요시간: 1시간40분)⓶옥동마을(20분/1km)-신설임도(40분/3km)-헬기장(20분/0.5km)-정상(총소요시간: 1시간20분)등산로가 있으며, 옥동마을의 전설은 계눈바위, 무당바위, 성지(聖池)골, 절삼 산세, 벼락바위, 삿갓바위, 등의 전설이 있고, 제실 기문은 천부효재(天賦孝齋). 둔덕면 상둔리 산 71에 대지100평, 건물 27평(제실15평, 관리사 12평)성산광평 이씨 선교랑파 거제문중 이도진씨가 관리하고 있으며, 시조 18세손 이봉삼(李鳳參)이 지금으로부터 약250년 전 입거제하였고, 1987년 10월 건립하여 음력 10월 15일 시사제를 지내고 있다. 열행문(烈行門)은 유인전주 이씨 절행기실비(孺人全州李氏節行紀實碑)가 옥동 농로 변에 김상열 소유로 있고, 노거수는 상둔리 산 180번지에 소재하는 나무로서 둘레 3m 높이 20m 수령 136년(2013기준) 정도인데, 성산 이씨 (完文)옹께서 1850년 당시 고목이 말라 죽자 이곳에 팽나무 한 그루를 심어 이제는 거목으로 성장하였다.
약 50년 전부터 전해져 오는 말로 매년 잎이 일제히 피면 대풍을 예고하고, 2, 3단계로 피면 흉작을 예고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마을 사람들이 수십년 경험을 통해 징크스처럼 전해 오고 있다. 이 나무는 마을 사람들이 당산제를 지내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6월 유두일이면 정성 껏 만든 술과 안주로 제를 지내고 풍년을 기원하며 나무 주위를 깨끗이 청소, 뿌리에 탁주를 부어서 뿌리를 흙으로 덮어 주는데 안간 힘을 쏟고 있다. 거제대교에서 옥동마을 까지 90년께 확. 포장이 되어 한 시간마다 시내버스가 다닌다. 옥동이 종점이다.하둔~옥산간도로(시도1호선)확.포장L=2.6km, B=7.5~9.5m 사업비 65억원중 도비 10억원을 경남도 지원받아 옥동 고개를 넘어 거제를 경유하여 거제도를 회주 할 수 있는 도로가 착공되어 2014년경 완공할 예정이다. 93년께부터 언양 고갯길을 2차선으로 광역권 새마을 사업으로 확. 포장되어 중 소형차만 운행 할 정도다. 언젠가는 터널을 개설하여야 할 것으로 본다.
그러면 시청 소재지 까지 10분 거리다. 그렇게 되면 벽촌 소리도 면할 것 같고 또한 옥산간도로가 개통될 시는 각광 받는 관광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에 걸어 다닐 때는 옥동이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통영에서 견내량 해협을 건너서 둔덕골을 지나 옥동고개를 넘어 거제면 구읍으로 다녔다.
신관 사또의 부임길이 됐고 한양의 과거길도 이 길을 걸어갔다. 언양 고갯길은 삼한시대 독로국의 왕도지가 있던 사등 성내를 넘어갔던 길이며,고현과 장승포 장목 하청의 지름길이다. 고개 밑 옥동에는 주막거리다. 고개를 넘기 위해 주린 배를 주막의 막걸리로 채웠고 또한 막걸리 맛이 일품이었다고 전해온다. 날이 저물면 하룻밤 지새고 고개를 넘어야 했던 주막촌 마을이었다. 골이 깊고 물이 좋기 때문에 농사는 어떤 곡식을 심어도 결실을 잘했고 또한 통영 등지에서 옥동 고냉지 쌀을 최고의 쌀로 인정받았다. 아마 이곳이 물이 좋고 일찍 심어 잘 여물고 영풀을 베어 넣어 옥토가 기름져 좋은 쌀을 수확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거제도는 바람이 많기 때문에 열매가 달리는 식물이 잘 되지 않는다. 그러나 옥동은 산촌이기 때문에 깨나 콩 유실수 등이 잘되는 곳이기도 하다. 옥동은 섬 가운데 있는 산촌마을이라 바다를 구경하기 어렵다. 소 먹이고 염소 닭치며 이웃이 정답게 살아온 옥동마을, 이 마을은 최초에 고개 밑에 한 두집이 살았다.
그 후 광산 김씨, 김해 김씨, 의령 옥씨, 경주 이씨, 성산 이씨, 나주 임씨, 초계 정씨, 영산 신씨, 진양 강씨, 해주 오씨, 함안 조씨 등이 들어와서 산지가 3백여년쯤 된다. 현재는 50여가구 1백77명이 밭 16.6ha 논30ha로 농사에 의존하고 산다. 산촌이기 때문에 6.25동란 이후 까지도 산에 가서 나무를 해서 통영 등지에 갔다 팔았다.
여기서 생산되는 참나무 장작은 땔감과 숯 원료로 많이 사용되기도 했으며 최고의 땔감용 으로 꼽았다. 산방산 계곡에는 신라시대 대덕암이란 절이 있었다. 그 절터 아래쪽에 덕봉암 이란 절을 다시 지었다가 봉덕사로 개칭되어 지금은 『봉은사』로 또다시 개칭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한편 『정인사』란 절도 최근에 지어 산방산 자락에 봉은사 곁에 있다.
한때는 옥동 농장을 개간하여 10여 이상 세대가 살고 있었으나 지금은 몇세대만 살고 있고 경향 각지에서 이주와 전원 생활 등을 하면서 살고 있다. 농장에는 개 염소 분재 등을 하며 살기에는 적합한 곳이기도 하다. 초원이 좋고 깊은 산골이기 때문에 축산 농원으로는 적당한 지역이다. 자연생 꿩 멧돼지 노루 고라니 등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사냥철이 되면 사냥꾼이 야산을 뒤지고 다닌다. 산방산(507.2m)은 거제의 내금강이라 할 만큼 봄에는 진달래(참꽃)와 야생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고 있으며, 단풍나무 군락지로 가을에는 단풍의 명소로 경치가 절묘하다. 천태만상의 바위산과 천연동굴 그리고 희귀식물과 야생화 군락지다.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 옥동마을은 편백 수림을 삼림욕으로 개장하면 좋을 것으로 생각되며 한층 편백나무에서 내 뿜는 피톤치드(Phytoncide)는 성인과 아이들의 아토피에 좋다고 널리 알려져 있으며,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하며, 숲의 피톤치드(Phytoncide)를 쐬며 숲과 하나 된 삶으로 그들에게 찾아온 변화는 어떤 것일까?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말기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숲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이들을 소개한바 있으며, 요즘 우울증 . 스트레스 개선효과와 피톤치드 삼림욕기, 스킨로션, 크림, 클렌저, 음료수, 치약, 비누, 샴푸 등이 시중에 쉽게 구입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뿌듯하다.
봄에는 야생벗꽃과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 산중턱을 수놓아 가는 것을 보노라면 입이 벌어질 정도로 아름답고 공기가 좋아 수양하는 곳으로는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주민들 인심도 좋고 경치도 아름답다. 아직도 나무를 때서 밥을 짓고 있다. 집집마다 굴뚝에서 저녁밥 짓는 연기가 산촌을 타고 오른다.
그런 광경에 시골 고향집처럼 향수에 젖는다. 언양 고갯길 터널이 뚫히고 옥산 고갯길이 개통되면 옥동은 교통이 불편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전원주택을 지어 노후에는 공기 좋고 물 좋은 경치가 아름다운 이곳이 전원 주택지로 각광 받을 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고인이 되신 신상권, 임성호, 김두평, 김봉장, 생존해 계시는 이숙계, 김철우, 김옥규, 정명환 현이장은 옥동마을 발전을 위해서 노심초사 하시고, 육군 대위로 예편 한 후 이도주(故) 국회의원 입후보, 거제시 도의원 입후보, 통일주체 국민회의 대의원, 거제시 바르게 살기 위원장, 당 의 요직을 거치고 거제시, 둔덕면, 옥동 마을의 발전을 위해서 불철주야 노력을 하신 공이 많은 업적을 남기신 분으로 남아 있고, 둔덕면 체육의 행사에 옥동 마을 축구가 여러 차례 우승을 하여 축구에 부각을 시키고 있으며, 필자도 늘 내고향 옥동 마을을 항상 가슴에 묻고 살고 있으며, 옥동 마을을 위한 대소사가 있을 시 찾아다니며, 늘 생각하고 도우려는 아름다운 마음과 삶으로 살아 간다. 살고 있는 주민 여러분께서는 이웃을 서로 사랑하고 웃 어른을 공경하고 화합하고 단합하여 오순도순 더불어 잘사는 옥동마을이 되기를 빌어본다.
자료 협조: 거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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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동마을의 수호신 "팽나무 배경으로 바라본 산방산 전경"---사진 옥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