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중회 전 공주대 교수 “백제궁중기악에 있어 기존의 미마지기악은 물론이고, 불교기악과 연희기악을 새롭게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
- 백제궁중기악의 복원과 계승, 공연 등 활발히 이뤄져야
무령왕릉 무덤을 재조명하고 백제궁중기악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6월 9일 공주 송산리고분군에서 구중회 전 공주대 교수는 백제궁중기악과 무령임금 무덤에 대한 역사적 고증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구중회 전 공주대 교수의 해설에는 김미경 원광대 교수, 건축문화유산연구원 황종현 원장, 유라시아예술문화체험학교 이상우 예술철학박사, 조동길 교수를 비롯해 충청문화예술컴퍼니 최병권 대표와 백제궁중기악 활용방안 용역팀과 백제궁중기악연구회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구중회 교수는 무령임금 무덤 전시관 관람과 해설에 앞서 백제궁중기악의 종류에 대해 설명하고 공연방안을 토론했다.
구 교수는 백제궁중기악의 역사적 연원과 참고자료를 제시하면서 “백제궁중기악에 있어 기존의 미마지기악은 물론이고, 불교기악과 연희기악을 새롭게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교기악은 돈황벽화와 백제금동대향로를 비롯해 계유명 전씨 아미타불석상 조소 등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희기악은 “삼국유사, 고려사, 한 대의 화상석과 화상전 등의 역사적 고증을 통해 연희를 베풀 때 사용한 음악이라”고 해설했다.
구 교수는 특히 “백제궁중기악은 중국에서 전해온 것이 아니라 중국 남조 송나라(420~479)에서 백제춤과 음악을 요청하고, 수양제 즉위식(604)에 백제춤 ‘호선무’가, 당나라(618~907)에서 14국기 등으로 채택된 글로벌무대의 대표였다.”고 강조했다.
구 교수는 무령임금 무덤 조형관 관람과 해설에서 불교적 유물이 많이 출토된 것 등을 지적하는 한편, 무령임금 무덤 앞에서 사배를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송나라 문헌인 ‘태평어람’에 의하면 악서부 기악으로 ‘백제악’이 맑아서 민요로 널리 이름을 떨쳤다고 기록되어 있다.
공주시는 백제의 왕도로써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비롯해 수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는 문화예술 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백제궁중기악의 복원과 계승, 공연 등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