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는 그 종류나 규모를 불문하고,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엄청 난
스트레스와 책임감을 느끼게하는 " 고난의 행군 " 이다. 그 행사가 성공리에
마감이 된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조금이라도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
참가자들로부터 심한 질타를 받게 된다.
참가자들은 준비 과정이 어떻했는지, 그 과정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오직 행사에
참가한 보람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만 논한다. 하지만 행사 전체를 100으로 보았을 떼
준비 과정이 95 %이상이고 당일 행사 자체는 5 % 미만이다. 따라서 행사에 참가하는
사람은 행사에 대하여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도리다.
5 월 17일의 울산 지역 산업 시찰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선 준비 과정이 3 개월이나
걸렸으며 본 행사를 위하여 사전 준비 사항도 만만치 않았다. 우선 SRT 기차표는
2개월 전에 구입하였으나 구입만으로 문제가 해결 된 것은 아니다.
구입한 SRT 좌석표는 개개인이 휴대 할수 있도록 독립된 표가 아니고, 슬립전표
한장에 "SRT 319 호 차 수서- 울산, 4호차 13 - A 부터 2 5 - D " 등으로 표시되어
있어 개인이 휴대 할수 없도록 되어있다. 따라서 개개인이 본인 좌석을 확인하려면
직접 총무이사에게 확인하여야 한다. 이 경우, 좁은 공간에서 일어날수 있는 혼잡과
무질서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 혼잡을 피하기 위하여 , 각 개인이 휴대 할수 있도록 개별 좌석표를 만들었다. 물론
하행표, 상행표의 구별이 용이하게, 하행표는 초록색으로, 상행표는 적색으로 준비하였다.
좌석표 130 매를 준비하는데도 2일이 꼬박 걸렸다. 덕분에 예상했던 혼잡이나 번거로움은
면 할수 있었다..
다음으로 필요한 준비 사항은, 방문처에 수여 할 감사 패다. 방문처에서는 방문객이
어떤 부류의 인사들인지 궁굼하다. 방문객의 위상에 따라 영접하는 등급도 달라지고
선물 내용도 달라진다. 대부분의 경우 빈손으로 방문하지만 금장 감사패 정도 준비
한 방문객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 효과는 브리핑 상황실에서 영상물로 증명
되었다
" 용산고 10회 동기분들의 현대 중공업( 현대 자동차)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 합니다 "
준비한 감사 패는 총 5 개, 현대 자동차와 현대 중공업, 전임 회장과 총무이사
그리고 (고) 조강이 미망인에게 수여 할 감사 패다. 감사 패 준비, 이 역시 한번에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거레처를 물색, 견본 선택, 문안 작성, 교정 등, 완성품
인수까지는 3 ~4 차례 거래처 방문이 필수적이다. 총무이사와 필자는 종로 3가에서
현판 제작 전문 업소를 찾아내어 격에 맞는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문 할수 있었다.
산업 시찰 전 날 준비 할 사항도 만만치 않다. 조찬용 간식과 음료, 그리고 후식용
과자류 등이다. 조찬용 간식으로는 등산용 떡이 준비되었는데 구매부터 운반까지
여러 동료들의 협조가 큰 몫을 했다. 한가지 특기 할 것은 유창수 총무이사 어부인께서
특식을 준비 해 주었다. 삶은 계란 100 개다. 야유회에서 단골 메뉴 "삶은 계란 " 은
생략 할수없다는 지론에 따라 자원해서 준비한 기증품이디. 삶은 계란 준비도 준비지만
운반도 엄청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삶은 계란 100 개를 깨뜨리지 않고 수원에서 수서역까지 운반 한다는 것, 어떻게 운반이 되었는지 확인은 못해 보았지만, 아무튼 전량 안전하게
운반이 되어 기차 여행중 즐거운 먹거리가 되었다..
강남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이남주 회원도 동료들의 산업 시찰을 위해서 한손 거들었다.
박카스, 쌍화탕등 활력소를 협찬 해 주어 동료 회원들의 여행을 한층 풍족하게 만들어
주었다. 행사 때마다 박카스 등 음료를 주저없이 기증하고, 업소를 찾는 동료들에게
다정한 웃움으로 박카스를 스스럼 없이 건네주는 이남주 회원은 그래서 동료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단, 업무상 본인이 직접 참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드디어 대망의 5월 17일, 울산지역 산업 시찰을 떠나는 날이다.
( 제 11 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