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해초의 가자 항해 ⛵️🇵🇸
한국을 떠나기 전 나눴던 해초의 편지를 함께 나눕니다.
“지난 2022년부터 항해를 하면서 국경 없는 바다를 건너는 일이 봉쇄를 부수고 연대와 연결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가로막힌 우리들이 만나는 것, 봉쇄를 깨부수는 것이 이번 항해의 목적입니다.
처음 항해 참여가 확정되었을 때에는 기뻤습니다. 여러 배가 함께 ‘가자’로 가는 항해는 제가 그리던 꿈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항해자들을 향한 이스라엘의 협박과 튀니지니 안의 배를 향해서도 드론으로 폭탄을 투하하는 이스라엘의 만행을 보면 무섭기도 합니다.
무서울 때 그 감정을 다양한 태도로 받아들여 본다면 공포도 아름다움이나 희망에 대한 의지로 느낄 수도 있다는 것, 그것 또한 제주도와 동아시아 앞바다를 항해하면서 배운 것입니다. 이러한 배움과 의식은 모두 여러분들께 배운 것입니다. 저는 이 소중한 배움과 지지를 안고 ‘가자’로 갑니다. 가자 지구까지 가는 것에 성공한다면 한 달 안에 돌아오겠지만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들에 부딪친다면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제주에서 ‘생명 평화 대행진’을, 육지에서 ‘새사람 행진’을 함께 했습니다. 이 길 위에 섰을 때라야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 제게 가장 소중한 깨달음은 길에서 만나 형성되는 ‘관계’였습니다. 길 위에서 또 바다 위에서, 제 몸이 여기와 저기를, 나와 너를,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매개가 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 길의 방향은 예측 불가능합니다. 말하자면 ‘이번 여정의 최종 목적지는 여러분들께 다시 돌아오는 것’입니다. 돌아와 제 눈에 닿은 빛이 다시 여러분들께 닿을 때까지입니다.
제주, 새만금, 오키나와, 대만, 홍콩, 팔레스타인과 수많은 민중들의 연대로 자본과 군사가 만든 봉쇄를 끊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히, 건강히 계세요.
온누리에 평화를 빕니다.”
해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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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해초가자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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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에 실린 해초 기사]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21092.html?fbclid=IwY2xjawNJcmFleHRuA2FlbQIxMABicmlkETE2OHRmV2ZNbXJnZmpDZGZWAR4r1JdLr6-w1F1XbawPEELFdkrLtGjGRi4dvXQi77-SemyFxlKHx49Oc6_i6Q_aem_ozr3BVqF7-EpbwMkuGYXQw#ace04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