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담배
성경본문 : 잠언 23: 20-21
20. 술을 즐겨하는 자와 고기를 탐하는 자로 더불어 사귀지 말라
21. 술 취하고 탐식하는 자는 가난하여질 것이요 잠 자기를 즐겨하는 자는 해어진 옷을 입을 것임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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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 목사
지난 한 주간 우리나라에 기쁜 소식은 미국에서 날아 왔습니다. 다름 아닌 미식축구 슈퍼볼 챔피언 결정전에서 피치버그가 승리하였는데, MVP가 한국계 흑인혼혈선수 하인스 워드에게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그의 인생스토리는 눈물겹습니다. 어머니는 주한 미군 흑인과 결혼하여 아이를 낳았으나, 이혼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살 수 없어 아이를 데리고 미국으로 건너가 힘들게 생활을 했기에 그는 눈물의 빵을 먹으며 성장하였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신문과 인터뷰에서 “나의 절반은 한국인이다. 어머니는 내 인생의 전부다”라고 말하였고, 그가 말을 할 때 마다 “내 인생의 전부는 어머니”,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생각해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한다”고 어머니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특히 그는 어머니에게서 “겸손하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얘기하였습니다. 그는 미국축구 결승전에서 터치다운해서 이겼다고 갑자기 영웅이 된 것이 아니라 이미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과 고생과 가르침 속에서 준비된 사람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보고, 눈물을 보고. 인생을 보고, 어머니 보고, 특히 누구도 돌봐주지 않았던 어머니와 아들의 인생을 보면서 감사하고 감격하였습니다.
어떤 아이는 놀림 받고 뒷골목이나 뒤지고 다니는 골칫거리가 되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눈물의 빵을 먹으며 자라지만 인생 성공의 길을 가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 인생의 방향과 삶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한달 동안 우리의 믿음이 실천되는 곳이 크리스챤의 일상생활에 관한 구체적인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 주일 ‘일과 일터’에 이어 오늘은 ‘술과 담배’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크리스챤의 사회생활, 직장생활 가운데 가장 큰 어려움과 눈치가 있다면 ‘술과 담배’입니다. 처음부터 안하던 사람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없고, 고민도 없습니다.
그러나 중간에 믿고 중간에 결심한 사람에게 가장 큰 걸림돌과 도전은 ‘술과 담배’입니다.
‘술과 담배’에 대해 크리스챤은 대체로 3가지의 반응을 나타냅니다.
첫째는, 하면 안 되는데 하는 미안함으로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람입니다.
둘째는 ‘성경에 담배 피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어’라고 하며 논쟁을 하는 사람입니다.
셋째는 아예 관심도 없고 자극도 없는 무감각한 사람입니다.
먼저 술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성경에 술, 특히 포도주는 좋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늘 속병에 시달리던 디모데에게 “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네 위장과 자주 나는 병을 위하여는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딤전 5:23)고 간곡히 권면합니다.
또 예수님의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 중, 강도 만나서 실컷 두들겨 맞고 있는 것을 다 뺏기고 죽게 된 행인을 사마리아인이 그것을 보고 가지고 있던 기름과 포도주를 상처에 붓고 싸매고 주막으로 후송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 예수님도 마지막 잡히시던 날 밤, 마지막 만찬을 하실 때, 가장 엄숙한 시간에 떡과 포도주 하셨습니다. 이처럼 성경에서 포도주는 좋은 방편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성경이 술을 무작정 권장한 것은 아닙니다.
술을 즐기지 말라, 술과 독주를 가까이 하지 말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본문 31절은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라고 분명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술로 인해 피해가 너무나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병적인 폭탄주 문화가 있어, 연간 100~200만명이 알코올 중독치료를 받고 있고, 음주 교통사고, 무엇보다 간암으로 재물도, 몸도, 가정도 잃게 됩니다. 믿는 사람들은 믿음도 잃고, 하나님의 축복도 놓치게 됩니다. 그래서 한국 초기 기독교는 전국을 기독교인들이 누비며 "주마 정벌군"이라고 큰 글자로 쓴 깃발을 높이 치켜들고 "술을 마시지도 말라, 술을 보지도 말라. 우리나라 복 받기는 금주함에 있느니라"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다니면서 금주운동의 선구자 역할을 하였습니다. 오늘 본문 31절 말씀은 ‘술을 즐겨하는 사람과 가까이 사귀지 말라. 그런 사람은 곧 가난해 진다’고 분명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담배입니다.
물론 성경에 담배 피우는 것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구약, 신약 성경시대의 팔레스티나 지방(이스라엘)에는 담배가 전래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본래 담배는 '컬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주후 1492년) 시, 그곳의 원주민인 '인디언'들의 흡연이 유럽으로 전래되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그러니 불과 500년의 역사 밖에는 되지 않으나 그 해악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에도 하루 담배 2갑을 피우는 ‘골초’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고,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너무나 큽니다.
그러므로 만약 예수님 당시에 담배가 있었더라면 분명히 금하라고 하셨을 겁니다. 왜냐하면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좋지 않은 결과들 때문입니다.
첫째, 신앙인의 삶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의 몸은 '하나님의 성전'이므로 영, 육간의 경건함을 추구해야 하는데 혼탁한 연기를 마심으로써 몸에 니코틴 냄새를 풍기는 것은 결코 기독교인으로서의 아름다운 삶이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둘째, 건강에 해롭기 때문입니다.
담배에 들어있는 약 4,000여 종의 유해물질로 인해 질병은 너무나 많습니다.
셋째, 남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입니다.
담배 피우는 사람 옆에서 그 연기를 마실 경우 70%의 피운 효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이웃을 사랑해야 할 그리스도인은 마땅히 금연이 미덕입니다.
넷째, 한국교회의 미풍양속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술, 담배를 금지했고 이것이 전통으로 오늘에까지 이어졌습니다. 신앙을 바탕으로 세워진 한국교회의 미풍양속인 금연을 길이 보존하는 일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미덕이 되는 것입니다.
막수 쥬코’라는 가문과 ‘조나단 에드워드’라는 두 가문에 대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막스 쥬코’의 8대손까지의 후손을 살펴보았는데, 후손이 2,027명이고, 이들 중에 20여명만 정상생활을 하고, 나머지는 거지, 전과자, 살인범, 절도범, 백치나 불구자, 성병환자, 중환자, 그리고 300여명이 젊어서 다 죽었고, 50여 쌍이 이혼하였다고 합니다. 뉴욕시에서 그 쥬코 가족에 들어간 사회적 비용이 240억 달러로 추산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는 복된 가정을 이룬 ‘조나단 에드워드’의 가문은 4대에 걸쳐 300여명의 목사, 선교사, 신학교수, 120명의 대학교수, 110명의 변호사, 30여명의 판사, 60여명의 작가, 14명의 대학총장, 3명의 국회의원, 한명의 부통령이 나왔습니다. 두 가문을 통해 가문의 위기와 가문의 영광이 너무나 극명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의 삶은 미래에 더 큰 결실로 나타남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크리스찬으로서 일상생활을 영위한다면 분명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가문에 걸쳐 나타날 것입니다. 이런 귀한 은혜가 각 가정에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