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룻을 중매하는 나오미
룻기 2:17∼3:5
보아스의 배려로 룻은 힘들이지 않고 이삭을 주울 수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갖고 룻은 시모에게로 갔습니다. "어머니 다녀왔습니다." "그래, 고생 많았지?" "어머니 이것 좀 보세요. 오늘 이렇게 이삭을 많이 주웠어요." "아니, 어디서 그렇게 많이 주웠느냐?" "보아스란 분의 밭에서 주웠어요." "보아스라고? 그는 죽은 네 남편의 조카뻘 되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렇게 잘 돌봐 주었구나?"
나오미는 룻에게 친절과 배려를 보인 보아스의 훌륭한 인격을 축복하며 룻에게 당부합니다. "애야, 그 분의 말대로 앞으로도 계속 그 곳에서 일하도록 하여라."
그 후 룻은 보아스의 밭에서 보리와 밀 추수가 끝날 때까지 그 곳 여인들과 함께 이삭을 주워 시어머니를 봉양하며 살았습니다.
어느 날 저녁 나오미가 룻을 불렀습니다. "내가 너에게 긴히 할 말이 있다. 너도 언제까지 이렇게 혼자 지낼 수는 없지 않느냐? 내가 보니 보아스와 네가 잘 어울릴 것 같구나." "그 분은 정말 좋은 분 같아요. 하지만…."
"이 나라에는 과부 된 여인이라도 아들이 없는 경우에는 남편의 형제나 가까운 친척과 결혼을 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단다. 이것을 계대결혼이라고 하지. 그러니 너는 보아스와 결혼할 수 있으니 내가 시키는 대로해라."
룻은 시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목욕을 하고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 한밤중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 보아스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 때 보아스는 보리타작을 마친 후 자리에 누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룻이 시어머니의 말에 순종하는 모습을 봅니다. 이는 마땅히 하나님께 순종해야 하는 우리들의 귀감이 됩니다. 당신은 하나님께 순종하고 있습니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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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한 에바 : 고체의 부피를 재는 구약 시대의 도량형으로 한 에바는 23l 곧 12되정도에 해당한다.
2:20. 우리 기업을 무를 자 : 또는 '우리를 떠맡을 자'(공동 번역).
2:23. 보리 추수와 밀 추수 : 팔레스틴에서는 보리추수를 양력 4-5월(이야르 월)에
거둬들인다. 그리고 밀 추수는 약 2주일 후에 시작된다.
3:1. 안식할 곳 : 여기서는 '가정'을 의미한다. '행복을 누리며 살 보금자리'로 번역함.
3:4. 눕는 곳 : 잠을 청하기 위하여 눕는 잠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