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빌론의 강변 곳곳에 앉아서,
시온을 생각하면서 울었다.
[시편 137:1]
https://www.youtube.com/watch?v=UB4OKEYqCCc
Boney M의 'Rivers of Babylon'은 시편 137편을 노래한 것이다.
경쾌한 음율(?)로 인해,
80년대 '디스코장' 같은 곳에서 울려퍼지는 노래이기도 했지만,
흥겨운 노래가 아니라 슬픈 노래다.
또한,
시편 137편은 바빌론 포로기를 살아가던 이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르던 노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노래 정도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의 현실은 어떠한가?
자신들을 끌고 온 자들이 조롱하며, 저희들 흥을 돋우어 주기를 요구하며 노래를 강요한다(3).
이런 상황에서 그들은 어똔 노래도 부를 수 없다.
오히려 그들 그들을 조롱하는 자들에 대해 저주를 퍼붓는다.
누군가,자신들에게 행한 그대로 되갚아 주기를 바라는 것(8)이다.
나는,
시편 137편을 2025년 대한민국 현실에서 이렇게 묵상한다.
우리는 지금 바벨론 포로기와 같은 왜곡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자발적으로 바벨론 포로기를 살아길뿐만 아니라,
그들을 위한 노래를 자발적으로 지어부른다.
자신들이 포로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를 알지 못하고
자발적으로 그들의 노예가 되어 살아간다.
물질과 권력, 맘몬의 노예가 되어 본향을 잃어버렸다.
이런 어두운 세상에서 빛이 되어야할 교회나 그리스도인들도 다르지 않다.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물질과 권력을 구하며,
검은 사제들은,우리를 얽어매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노예적인 삶을 강요하는 것들을 따르고 축복한다.
검은 사제들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이들은,
'선과 악'이나 '옳고 그름'에 따라 '예!'하고 '아니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진영의 논리와 자신의 이익을 따른다.
그리하여,
자신들이 어둠의 세력과 함께한다는 것조차도 알지 못하니 차마 슬퍼 노래할 수 없는 현실임을 망각한다.
주여,
검은 사제들과 맹신하는 신도들,
우상을 숭배하는 이들을 내치는 이들에게 복을 주옵소서!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굴종의 삶을 강요당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자유인으로 살고 있다고 착각하며 자발적으로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