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늦은 밤 초등 친구 3명과 함께 3박 3일 간의 백령도 여행에 나선다. 서해 최북단의 섬, 군사적 긴장이 높은 섬이다. 밤새 고속도로를 달려 새벽시간 인천항 연안부두에 도착한다.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에서 밥 먹고, 차 속에서 잠시 눈을 붙인 후 백령도행 쾌속 페리에 몸을 싣는다. 소청도, 대청도를 거쳐 3시간 40분이 걸린다.
인천항을 출발한 페리는 항해 끝에 백령도 용기포 신항에 도착한다. 항구가 크고 깨끗하다. 얼마 전에 새로이 건설된 것 같다.
렌트카에서 승용차를 인수하고 예약한 펜션으로 향한다. 숲 속에 자리한 통나무집이다. 짐을 펜션에 내려 놓고 두무진으로 향한다. 두무진은 백령도의 서쪽 끝에 있고, 기암 괴석으로 유명하다. 두무진 포구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유람선 관광이다. 포구를 빠져 나가자 해안 절경이 나타난다. 코끼리 바위와 해식 동굴, 해식 절벽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사진해설) 시계 방향으로
두무진 코끼리 바위, 안내표식 앞의 친구들과 나, 두무진 절벽, 삶은 꽃게
백령도, 해병여단이 방어하는 서북단 끝의 섬이다. 군인들과 탱크, 장갑차 등을 여행하는 내내 접할 수 있었다. 군데 군데 군부대가 있고, 섬 주민보다 군인이 더 많은 섬 같아 보인다.
두무진 포구에서 펜션에서 삶아 먹을 숫 꽃게를 샀다. 암게는 키로당 2만 오천원인데 숫게는 1만원이다. 5키로를 샀는데 7키로가 넘게 준다. 씨알도 크다. 저녁 먹은 후 들통과 휴대용 렌지로 삶아서 뜯어 먹는다. 꿀 맛이다. 절반 정도는 남겨서 내일 저녁 먹기로 한다. 소주와 꽃게라면으로 저녁을 때우고 꿈나라로 간다.
은장군의 어제 주행거리 신고로 아침이 열린다. 신기록 제조기인 황장군은 오늘도 화성벌 황구지천을 달린다. 손자들 유치원 가야 해서 2잔차 ORE(One Round of the Earth)는 잠시 보류하고 회군이다. 도장군은 바위취가 꽃을 활짝 피운 한강변을 바퀴 굴린다.
하장군은 애마 손보고 우면산을 돌아온다. 태장군은 땀 흘리며 장안, 신답 등 자신의 나와바리를 돈다. 민락성 용장군도 수영강 달려 2023 달성하고 커피 받는다. 포장군도 출격하여 낙생호수로 향한다.
황장군 드디어 야습을 감행하여 신대호수공원에서 2 ORE, 8만因의 고지에 이른다. 여러 장군들의 시샘(?)과 축하 속에 황장군은 10만에 도달할 때까지 열심히 뛰겠노라고 다짐한다. 내 후년 요맘 때 쯤이면 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