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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심장의 전기 신호가 오른쪽 심실로 내려가는 통로(우각)가 차단되어, 왼쪽 심실이 먼저 수축한 뒤 전기 신호가 근육을 타고 넘어가 오른쪽 심실을 뒤늦게 수축시키는 현상입니다.
부정맥과의 관계: 엄밀한 의미의 부정맥(Arrhythmia)은 맥박이 불규칙하거나 속도가 비정상적인 것을 뜻합니다. RBBB 자체는 단순히 '전기 신호의 지연'이므로, 그 자체만으로 맥박이 불규칙해지지 않는다면 단독으로 '부정맥'이라 부르기보다는 **전도 장애(Conduction disturbance)**로 분류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임상적 의미: 심장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흔히 발견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대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2. P파와 PR 간격이 유지된다면 NSR이라 할 수 있는가?
네, 맞습니다. 우각차단이 있더라도 **정상동기리듬(NSR)**이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심전도 리듬을 판독할 때는 보통 두 가지 층위를 나누어 봅니다.
리듬의 기원 (The Rhythm): 신호가 동결절(SA node)에서 시작되어 규칙적으로 내려오는가?
P파가 규칙적으로 존재하고, 모든 P파 뒤에 QRS가 따라오며, PR 간격이 일정하다면 이는 Sinus Rhythm입니다.
전도 양상 (The Conduction): 내려온 신호가 심실 내에서 어떻게 퍼지는가?
신호가 내려왔는데 심실 안에서 한쪽 길이 막혀 있다면(RBBB), QRS군의 모양만 넓어질 뿐입니다.
판독 예시
만약 환자의 심전도에서 P파가 정상이고 PR 간격도 일정한데 QRS만 우각차단 형태를 보인다면, 최종 판독명은 다음과 같이 붙습니다.
"Normal Sinus Rhythm with Right Bundle Branch Block" (우각차단을 동반한 정상동기리듬)
요약하자면
우각차단은 리듬의 문제가 아니라 전달 속도와 경로의 문제입니다.
P파와 PR 간격이 정상이라면, 심장의 '메인 컨트롤러(동결절)'는 아주 잘 작동하고 있는 것이므로 NSR이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합니다.
즉, **"리듬은 정상(NSR)이지만, 아래쪽 배선에 정체가 발생(RBBB)했다"**고 이해하시면 가장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