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가요무대에는 청춘을 노래한 명곡 < 청춘을 돌려다오 >가 등장합니다. 이 곡은 1967년 신행일 님의 가창으로 세상에 알려집니다.
먼저 원곡의 가사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청춘을 돌려다오 젊음을 다오
황혼길 인생의 애원이란다
신문마다 방송마다 약은 많아도
돈주고 못사는 게 청춘이드냐
청춘아 내 청춘아 어디 갔느냐
2. 청춘을 돌려다오 젊음을 다오
낙엽진 인생에 고백이란다
이름 좋고 빛도 좋은 약은 많아도
사랑엔 청춘만이 전부 아니냐
청춘아 내 청춘아 어딜 갔느냐
https://youtu.be/RvfuVSaGTmE
본래 이 곡의 가사 첫 소절 ”청춘을 돌려다오” 는 ”청춘을 빌려다오“ 로 되어 있었습니다. 작사가는 월견초 님이었고, 작곡가는 <전선야곡>으로 유명한 신세영 님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아시아레코드 사장이었던 최치수 님이 ”청춘을 빌려다오“ 를 ”청춘을 돌려다오“ 로 수정합니다. 최치수 님은 <대전부르스>의 작사가로 유명한 분이지요. 그러나 이 곡은 크게 히트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레코드 사장 최치수 님은 재출반할 목적으로 1980년대 초반 이 곡의 가사를 대대적으로 수정합니다.
수정된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청춘을 돌려다오 젊음을 다오
흐르는 내 인생에 애원이란다
못다한 그 사랑도 태산같은데
가는 세월 막을 수는 없지않으냐
청춘아 내 청춘아 어딜 갔느냐
2. 청춘을 돌려다오 젊음을 다오
흐르는 내 인생에 애원이란다
기나긴 그 옛날도 어제같은데
가는 세월 막을 수는 없지 않으냐
청춘아 내 청춘아 어딜 갔느냐
가사를 비교해보면 원곡과 수정곡의 가사가 크게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곡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청춘을 강조한 반면 수정곡은 흘러가버린 청춘을 아쉬워하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