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 : 探訪雨中北岳古城 (탐방우중북악고성)
- 우중에 서울 북악산의 옛 성을 찾다.
甲 辰 北 岳 春 花 發 (갑진북악춘화발) 갑진년 북악산에 봄꽃들이 피었는데
同 伴 故 知 巡 古 城 (동반고지순고성) 오랜 지인과 함께 옛 성을 둘러보았네
細 雨 紛 紛 微 濕 服 (세우분분미습복) 가랑비가 부슬부슬 옷을 좀 적시지만
靑 松 石 壁 擬 歡 迎 (청송석벽의환영) 푸른 솔과 돌 성벽이 반겨주는듯 하네
(어 휘)
* 甲 辰 : 갑진년으로 이 시에서는 2024년을 지칭
* 北 岳 : 서울시에 소재한 북악산 또는 백악산(白岳山)이라고도 함
* 故 知 : 친구, 오랜 친지. 이 시에서는 후자로 솔리데오장로합창단에서 여러 해를 함께 찬양한
이세영 장로님을 지칭
* 細 雨 : 가랑비
* 擬 : 마치 ~ 인듯
<감 상>
올 해(2024년) 4월 20일에 북악산에 있는 한양도성을 탐방하였다.
이 날 오전 9시 44분에 북악산 입구 와룡공원에서 출발하여 숙정문까지
40분, 숙정문에서 북악산 정상까지는 50분이 소요되고, 정상에서 하산
하여 창의문까지 대략 40여 분이 걸렸다.
<북악산 정상에서 - 이세영 장로님과>
상도중앙교회 은퇴장로이신 이세영 장로께서 동행하여 함께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침 이 날 비가 좀 내렸다. 일기예보에 비소식이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서 다녀 오기로 한 것이다. 이 장로께서 차와 따뜻한 물을 준비해
오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간간이 비가 좀 내렸지만 빗줄기가 가는
가랑비였기에 우산을 받쳐들고 다니기도 하였다.
<하산 길에 - 북한산을 배경으로>
우중 산행이라 더 기억에 오래 남을 듯 하다. 푸른 소나무들과 기암 괴석
그리고 능선으로 이어지는 한양도성 북악산 성벽들이 어우러져서 맘을
즐겁게 하였다.
창의문 쪽으로 하산해서 점심식사를 하고 마무리 하였다. 이 길은 성벽을
따라 오르내리는 데 계단이 좀 많은 편이었다. 이 날의 감회를 칠언절구에
담아 보았다. 운자는 庚(경) 운목의 城과 迎의 두 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