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장한 천사를 만난 사람들!"(히 13:2)
오늘 우리가 길에서 만난 어느 낯선 사람이,
하나님의 천사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으십니까?
첨단 과학 시대에, 그게 무슨 엉뚱한 소리냐고 생각하실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사람의 생각은, 그가 속한 시대의 영향권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인간의 지혜가 가진 제한된 능력이나
제한된 경험으로 해서, 인간의 관념이나 생각은, 부분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위대한 철학자의 사상이나, 많은 사람이 향유하는 문화 양식을,
그 시대의 조류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생각도, 과학과 합리주의를 숭상하는 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원인과 결과가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는 것,
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믿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구나 {천사와 악마의 세계}를 실제로 경험한다고 하면, 왠지 국적없는 신비주의로
생각해 버리기 십상입니다. 물론 눈가림으로 대중을 현혹하기 마련인, 마술이나
속임수를 믿자는 얘기는 결코 아닙니다. 다만, 사람의 눈에 {비과학적}으로 보이는
이야기라고 해서, 그것이 곧 {비진리}인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사실 성경에는 이런 이야기가 많이 등장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특별하고 흥미있는 구절은 아마도, 히브리서 13장 2절 말씀일 것입니다.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성경은, 우리가 별 생각 없이 대접한 한 사람이, 변장한 천사일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이런 상황을 상상해 보십시다.
교회 한 구석에서, 처음 보는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그 사람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안절부절한 자세로, 손에 들고 있는 성경책을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그 사람과 눈이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이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 낯선 사람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고, 옆 자리에 앉아서, 함께 예배드리자고 말하면서,
예배가 끝나면, 함께 식사하자고 말할 수 있으십니까?
그 사람은 {천사}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베푸는 친절을
고마와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사람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우리가 베풀 수 있는 친절함으로, 그를 대접해야 합니다.
왜냐면 그것이,
그 사람과 우리를 "함께" 축복하시려는, 주님의 계획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는 기대감으로,
주님의 형제와 자매를 대접하는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