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권(東歐圈) 국가들은 서방측 국가들로부터의 수입품을 결제하는 데 필요한 외화가 부족하므로 동서무역에는 바터무역의 비중이 크다.
바터무역에는 바이백(buy-back)과 구상무역(compensation trade) 방식이 있다. 바이백은 플랜트를 수출해서 그 제품을 수입하는 것과 같이 수출입상품간에 관련성이 있는 물물교환이다.
구상무역은 예를 들면 미국의 더글러스사(社)가 폴란드에 DC-9를 수출한 대금으로 크리스털 유리제품이나 모피 코트를 수입하는 것과 같이 수출입상품간에 관련성이 없는 거래이다. 이 구상무역에는 동시개설신용장(同時開設信用狀:back-to-back L/C)이나 에스크로 신용장(escrow L/C)이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바터무역의 실질은 물건과 물건의 직접교환이 아니라 매매계약에 의한 물품매매이며, 다만 매매결과로서의 대금지급을 회계적으로 조작 ·상쇄하는 환결제방식이다. 여기에는 개개 상품의 균형을 도모하는 개별 바터방식과 수출입총액 균형을 도모하는 총액 바터방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