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종연횡(合縱連橫)
대표적인 사례로 연나라에게 합종설을 주장한 소진이 있으며 진나라에게 연횡설을 주장한 장의가 있다. 오늘날에는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국가, 이익 단체를 망라한) 각종 세력들이 행하는 이합집산을 뜻하는 표현으로도 쓰인다.(이합집산離合集散 : 헤어졌다가 모였다가 하는 일.)
합종책은 6개국이 동등하게 연합해 진나라에 대항하자는 주장이고, 연횡책은 진나라가 합종에 참여한 나라들에 개별적으로 접촉하여 포섭하고 이간질해 합종을 방해함으로서 최종적으로 중원을 통일한다는 전략이다. 진 외의 6개국도 서로 대립하고 적대하는 면이 있었으므로, 약소국 입장에서는 진나라의 연횡책에 편승하는 것도 나름의 이익이 있었을 것이다. 국제정치학자 케네스 월츠의 이론을 적용하면, 합종책은 균형유지(Balancing), 연횡책은 편승(Bandwagoning)에 해당된다.
한자 표기가 여러 가지로, 합종의 '종'을 縱(세로 종)과 從(좇을 종)으로, 연횡의 '횡'을 橫(가로 횡)과 衡(저울대 형)으로 제각각이다. 여기서 從과 衡은 縱과 橫의 독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쓰인 가차 용법이다.
태공 엄행렬
합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사즉생死卽生 생즉사生卽死 익히 들은 말이다
생김새 모두 다르 듯
생각 또한 다르다
종국終局에는 어차피 빈손으로 가야할 길
사는 동안 하는 일이 각기 서로 다른 탓에
무심코 넘길 때도 있지만
바람希은 모양 다를지언정 같다
연고지緣故地로 맺은 인연
하는 일이 같아서
수없이 이어지는 인생의 파노라마
손 놀 때 알고 가려나
이슬 같은 인생살이
횡담橫談은 없었는지
횡자橫恣하지 않았는지
머릿속 굴리면서 살 궁리에 몰두한 이者
요즘도 흔히 보면서
안쓰러워 혀를 차네
* 종국 : 끝판
* 연고지 : 혈통, 정분 또는 법률상의 인연이나 관계가 맺어진 곳(출생지, 거주지)
* 파노라마 : 수많은 변화와 굴곡
* 횡담 : 사뭇 함부로 지껄임
* 횡자하다 : 막되고 방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