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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28장 7절: "그것에(에봇에) 어깨바지(견대) 둘을 달아 그 두 끝을 이어지게 하고"
출애굽기 28장 12절: "그 두 보석을 에봇의 두 어깨바지(견대)에 붙여 이스라엘 아들들의 기념 보석을 삼되 아론이 여호와 앞에서 그들의 이름을 그 두 어깨에 메워서 기념이 되게 할지며"
대제사장은 항상 12 지파의 이름이 새겨진 호마노 보석을 양 어깨에 메고 다녔습니다. 흔히 어깨에 힘을 준다고 하듯이 어깨는 '힘과 권능'을 상징합니다. 이 힘 있는 어깨에 12 지파를 메고 다니는 것이 제사장의 중보적 위상입니다.
출애굽기 28장 25~27절: "두 땋은 사슬의 다른 두 끝을 에봇 앞 두 어깨바지(견대)의 금 테에 매고 또 금 고리 둘을 만들어 흉패 아래 안쪽 곧 에봇에 닿은 곳 가장자리에 달고 또 금 고리 둘을 만들어 에봇 앞 두 어깨바지 아래 매는 자리 가까운 곳 곧 정교하게 짠 띠 위쪽에 달아"
말이 복잡하지만, 견대 앞뒤에 금고리를 달고 사슬을 연결하여 가슴의 판결 흉패가 흔들리지 않도록 위아래로 단단히 결속하라는 지시입니다.
출애굽기 39장 4절, 7절: "에봇에는 어깨바지(견대)를 만들어 그 두 끝에 달아 서로 연결하게 하고... 에봇 어깨바지(견대)에 달아 이스라엘의 아들들을 기념하는 보석을 삼았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더라"
28장은 이렇게 만들라는 지시이고, 39장은 지시대로 완성했다는 기록입니다. 판결 흉패와 에봇이 어깨 위 견대에서 금고리와 금사슬로 튼튼하게 연결되어 고정되는 구조입니다.
견대의 일차적인 실무 용도는 판결 흉패를 에봇에 단단히 부착시키는 것이지만, 영적인 구속사적 의미는 이스라엘 12 지파의 이름을 어깨에 메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대제사장의 중보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보석 위에는 르우벤, 시므온, 레위 등 12 아들의 이름이 선명한 히브리어로 새겨져 있습니다.
여기서 아주 흥미로운 대조점이 있습니다. 어깨 견대에 새겨진 이스라엘 아들들의 순서는 철저하게 태어난 나이 순서, 즉 '연치순(年齒順)'입니다. 연치란 나이를 뜻합니다. 한자로 '해 연(年)' 자에 '이 치(齒)' 자를 쓰는데, 가축의 나이를 알아볼 때 이빨을 보는 것에서 유래하여 나이를 뜻하는 글자가 되었습니다. 견대 보석에는 출생 순서대로 이름이 들어갑니다.
반면에 가슴에 차는 '판결 흉패'의 12 보석 위에 새겨진 이름의 순서는 나이 순서가 아니라 '위치순(位置順)'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을 할 때 성막을 중앙에 두고 동서남북 사방에 세 지파씩 진을 쳤던 그 진영의 위치에 따른 배열입니다. 동쪽 세 지파(유다, 잇사갈, 스불론), 남쪽 세 지파(르우벤, 시므온, 갓), 서쪽 세 지파(에브라임, 므낫세, 베냐민), 북쪽 세 지파(단, 아셀, 납달리) 순서로 박혀 있습니다.
또 하나의 차이점은 견대 보석에는 '요셉'의 이름이 들어가지만, 판결 흉패에는 요셉의 이름이 빠지고 대신 그의 두 아들인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각각 독립된 지파로 분할되어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요셉 한 이름 대신 두 아들의 지파가 들어갔으니 총 13 지파가 되어 누군가 하나가 빠져야 합니다. 흉패 보석에서 제외된 지파는 바로 '레위 지파'입니다. 레위 지파는 성소 봉사를 전담하는 제사장 족속이기 때문입니다. 대제사장 자신도 레위 족속이므로, 대제사장이 나머지 12 지파 백성들을 가슴에 안고 들어간다는 사상에서 흉패에는 레위 이름이 빠지고 위치순으로 지파가 배열됩니다. 광야 진영에서 동쪽, 남쪽, 서쪽, 북쪽을 이끌던 네 개의 대표 지파(유다, 르우벤, 에브라임, 단)는 사자, 사람 얼굴, 황소, 독수리 문양의 군기를 들고 사방에 진을 쳤으며 레위 지파는 성막 바로 주위에 진을 쳤습니다. 동쪽 입구에는 모세와 아론의 가문이 자리 잡았습니다. 아론에게는 네 아들(나답, 아비후, 엘르아살, 이다말)이 있었으나 나답과 아비후는 다른 불을 드리다 죽고 엘르아살과 이다말만 남아 대제사장 직분을 이어갔습니다. 견대는 이처럼 이스라엘 전체를 어깨에 매고 가는 제사장의 능력을 보여주는 성물입니다.
다음으로 '성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성패는 개신교인들이 사용하는 개역한글판에는 성패로 되어 있고 개역개정판에는 '거룩한 패'라고 번역되었습니다. 한글판에서는 성패와 거룩한 패를 혼용했으나 개정판에서는 거룩한 패로 통일했습니다. 히브리어로는 '네제르 하코데쉬(Nezer HaKodesh)'라고 부르며, '네제르'는 머리에 매는 띠나 패, 혹은 왕관을 뜻하고 '코데쉬'는 거룩함입니다. 영어로는 'Holy crown(거룩한 관)' 또는 'Holy diadem(왕관)', 'Holy headband(거룩한 머리띠)'로 번역됩니다.
관련 성경 구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출애굽기 29장 6절: "그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그 위에 거룩한 패(성패)를 더하고"
출애굽기 39장 30절: "그들이 또 순금으로 거룩한 패(성패)를 만들고 도장을 새김 같이 그 위에 여호와께 성결이라 새기고"
이 성패는 순금으로 만들어진 얇은 판 모양의 패입니다. 그 순금 표면에는 도장을 새기듯이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히브리어 원어로는 '카도쉬 라도나이(Kadosh L'Adonai)'입니다. '카도쉬'는 거룩함이고 '아도나이'는 주님, 즉 여호와를 뜻합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성호인 '야훼(여호와)'를 글자 그대로 함부로 부르지 않고 '아도나이(나의 주)'라고 읽는 오랜 전통이 있으므로 '카도쉬 라도나이'라고 읽습니다. 이 문구가 새겨진 순금 성패를 대제사장이 쓰는 흰 세마포 관의 이마 부분에 대고, 청색 끈으로 연결하여 머리 뒤로 묶어 단단히 고정하여 착용했습니다. 대제사장의 앞모습, 뒷모습, 옆모습을 보면 이마 전면에 빛나는 순금 패가 뚜렷이 보입니다.
왜 이마에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패를 붙이게 하셨을까요? 대제사장은 온 백성을 대표하여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 봉사하는 중보자이므로, 언제나 몸과 마음이 성결해야 함을 스스로 의식하게 하신 것입니다. 또한 백성들도 그 패를 보며 제사장의 성결함과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인지하도록 하셨습니다. 특히 머리는 인간의 생각과 인지, 즉 '지성'을 지배하는 곳이므로 대제사장이 언제나 거룩한 지성을 유지하고 주님의 직무를 수행해야 함을 일깨워 주는 신성한 의복 장치였습니다.
오늘 말씀드린 내용을 요약하겠습니다.
1
견대(어깨받이)의 구조와 연치순 배열
1.견대(어깨받이)의 구조와 연치순 배열:
견대는 대제사장 에봇의 양쪽 어깨에 부착된 부착물로, 호마노(Onyx) 보석 두 개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위에는 이스라엘 12 아들들의 이름이 태어난 순서인 **연치순(年齒順)**으로 한 보석에 여섯 이름씩 정교하게 새겨져 있었습니다.
2
흉패 고정과 힘의 상징
2.흉패 고정과 힘의 상징:
이 어깨받이에는 금고리와 금사슬이 달려 있어서, 가슴에 차는 판결 흉패를 에봇과 단단히 연결하여 몸에 고정하는 실무적 용도를 지녔습니다. 어깨는 성경에서 **'힘과 능력'**을 상징하므로, 백성들을 권능으로 떠받드시는 중보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3
가슴과 어깨에 담긴 중보의 복음
3.가슴과 어깨에 담긴 중보의 복음:
대제사장이 가슴의 판결 흉패(위치순 배열)와 어깨의 견대(연치순 배열)에 12 지파의 이름을 동시에 지니고 성소에 들어가는 것은, 구주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사랑의 가슴'**에 품으시고 **'권능의 어깨'**에 메어 영원히 보호하심을 보여주는 지극히 감동적인 복음의 표상입니다. 예수님의 선한 목자 비유에서 잃어버린 양을 찾아 어깨에 메고 기뻐하며 돌아오는 목자의 모습과 상통합니다.
4
순금 성패와 여호와께 성결
4.순금 성패와 여호와께 성결:
성패(거룩한 패)는 대제사장이 쓰는 흰 세마포 관의 이마 부분에 착용하는 패로, 순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전면에는 도장을 새김 같이 **"여호와께 성결(카도쉬 라도나이)"**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으며 청색 끈으로 머리 뒤편으로 묶어 고정했습니다.
5
거룩한 지성의 유지
5.거룩한 지성의 유지:
대제사장은 백성을 대신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자이므로 늘 성결해야 했습니다. 특히 사람의 생각과 지성을 지배하는 '머리 이마'에 성패를 착용하게 하신 것은, 주님의 종이 언제나 사사로운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 중심의 거룩한 지성을 유지해야 함을 매 순간 일깨워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날 우리에게는 구약식의 대제사장이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전서 2장 9절 말씀처럼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 오늘날 신약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 각자가 모두 하나님 앞에 제사장입니다. 우리가 가정에서, 일터에서, 교회에서 제사장으로서 거룩한 몸과 마음으로 하나님께 봉사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이 고대의 견대와 성패가 우리에게 명확히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짧게나마 견대와 성패의 구조와 모양,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영적 교훈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다른 은혜로운 성경의 어휘를 가지고 여러분을 모시겠습니다. 한 주일 동안 주님의 은혜 안에서 안녕히 계십시오. 감사합니다.
📌 핵심 요약정리
| 구분 | 견대 (어깨받이, 크테이포트) | 성패 (거룩한 패, 네제르 하코데쉬) |
진형 위치순과 연치순의 조화: 대제사장의 양 어깨 견대에는 출생 나이순(연치순)으로 요셉을 포함한 이름이 새겨진 반면, 가슴의 판결 흉패에는 광야 진영의 동서남북 사방 위치순으로 레위 지파가 제외되고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들어가 백성들을 품었습니다.
현대적 적용: 베드로전서 2장 9절의 선포대로 오늘날 예수를 믿는 우리 모두는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이마에 성패를 차고 어깨에 백성을 멨던 고대 제사장들처럼, 우리도 매일의 삶 속에서 성결한 지성을 유지하며 이웃을 품고 하나님께 헌신하는 영적 청지기가 되어야 합니다.
대제사장의 예복과 중보 사역에 대해 더 깊이 연구하고 싶으시다면 다음 주제들을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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