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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그러진 영웅과 일그러지는 팬.
올해 마샬은 득점 경쟁을 해야 할 만큼 충분한 나이와 위치에 있다. 래쉬포드 또한 마찬가지. 그런데 현실은 두 선수 모두 득점 경쟁력에서 멀어져 있다. 지금 레이스라면 브루노의 득점 페이스만큼 달려야 하는데도 현실은 5골, 2골.. 처참하다.
그리고 이것이 리그 순위와 곧바로 연결되기는 개뿔. 현재 마샬이 득점 기회를 많이 놓치더라도 충분히 다팀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마무리 능력이 상당히 중요한데, 그렇다면 지금까지 래쉬나 마샬이 가진 결정력에 문제가 있었던 걸까?
오늘은 이 글의 논지를 여기서부터 출발해 보고자 한다.
사실 쉽게 넣어야 할 골을 넣지 못한 래쉬포드의 부진보다 마샬의 부진이 너무 심하다. 그리고 그 논란은 올시즌 지속되고 있다는 건 여지없는 현실이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이런 부진의 논란에서 벗어난 선수가 있을까? 현재의 브루노가 언제라도 부진해도 의심의 여지가 없는 폼의 하락 문제가 존재하는데, 현재를 겪고 있는 우리는 항상 그렇듯, 현재 속에서 반응할 뿐이다.
심지어 데헤아는 주급 40만 파운드 받고 나서 역대급으로 긴 부진의 터널을 겪었다. 올시즌 핸더슨이 복귀하기 전까지. 이후로 그의 폼이 향상될지는 아무도 몰랐고, 경쟁의 관계는 특수한 포지션인 골리에게 있어 가장 큰 악수가 될거라 말했다. 이는 필자 도 그렇게 생각했던 바이다.
그런데 현실은 데헤아 폼이 최상으로 돌아오며 마무리 되었다. 무엇보다 주급 값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 데헤아에게 지난 2시즌 가까이 떨어졌던 폼은 어떻게 규명해야 할까?
몇시즌 포그바의 기용 조건의 까다로움을 가지고 논란이 많았다. 그것도 3시즌 가까이, 그리고 올시즌 포그바는 브루노처럼 공미로 움직이며, 압박히 점차 심해지는 브루노의 폼이 떨어지면서 최근 몇경기 내내 계속 팀의 능력치를 올리고 있다. 이 시점이 두시즌전부터 그러했을까? 한 몇 개월 전에도 포그바의 폼은 더 이상 발전의 여지가 없어 보였다. 팀압박에 뺏기는 포그바가 전방에서 반대로 상대 수비수를 압박하자 상대는 쉽게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과거 포그바를 3선 볼란치에 두고 썻을 때는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의 수비 과부하가 심했다. 연쇄 작용을 일으켜 다른 팀들에게도 수비 부하가 걸리게 되었고, 포그바는 상대 압박이 아닌 상대를 압박하는 1.2선 위치에 서면서 비로소 수비에 대한 전술이해도에 맞게 행동하고 있다. 상대에게 2,3명 압박당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압박하는 위치에 선 포그바는 왜 투볼란치에 서면서 자신에게 맡지 않는 이팀의 롤에 적응을 해야 했을까?
무리뉴가 포그바를 투 볼란치에 쓰면서 프랑스 국대에 힌트를 줬지만 문제는 3선에 두고 그를 기용하면 프랑스 국대에서와 달리 맨유에서는 공격적인 재능은 많이 죽게 된다는 것이다. 이팀에는 캉테가 없기 때문에.
현재 토트넘에서도 수비축구를 구사하는 무리뉴는 공격의 비중을 극대화하지만 그럼에도 수비에 대한 지독한 집착은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다. 우승을 위한 레이스에서 과거 첼시 1기 시절과 다른 사정은 여전하다. 다른 1부리그의 팀들은 왠만하면 쉽게 지지 않고, 대응전술이 다양하다. 그럼에도 현재의 무리뉴는 이 다양한 대항전술에 고전하고 있다.
포그바의 투 볼란치는 솔샤르가 오면서 아예 그를 1.2선에 박아두는 전략으로 선회한 듯 싶다. 공격수로서 감독이 된 퍼거슨처럼 그의 의도는 분명하다. 임시 감독 전술에서도 포그바는 전방으로 나서는 빈도가 잦았는데, 이젠 맨유 경기에서 구심점으로 핵심이 되는 브루노란 선수의 존재로 인해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쯤 와서 해야할 말은 포그바는 더 이상 팀의 핵심의 요건에 서 있지 않다. 사실 그래야 했었다. 여기서 핵심이란 말은 기둥을 의미하는데, 캐릭,스콜스같은 역할은 그에게 맡기면 안된다는 것이다. 유벤이나, 프랑스 국대처럼 캉테가 있고, 피를로가 있어야 전방에서 맘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극히 공격적일 때, 동기가 부여되어서 볼이 탈취된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전술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전방에서 대응했던 적이 까마득한데.. 왠일일까?
이쯤에서 포그바의 포지션 논란에 대해 종결을 짓자면 포그바는 공격적인 재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포지션에 있어야 하며 팀의 핵심은 다른 선수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가 발현되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 아닐까?
포그바를 투볼란치에 섰을 때, 브루노의 폼 저하가 심했고, 이는 몇 번의 착오 끝에 결국 투 공미 체제로 가고 있음을 보게 된다. 투쟁적인 공미 두명이 새로 세워진 느낌이다.
어쨋거나 필자의 글을 자세히 읽어본 독자라면 이전부터 주구장창 주장해 왔던 몇가지 견지가 이 글에서는 많이 보일 것이다.
솔샤르의 아이들
비단 지금에 와서 포그바를 솔샤르의 아이들이라고 부르기 곤혹스럽다. 이 선수는 라이올라 아니면 설명이 되기 어려운 선수다. 후에 이 논리를 연장해서 할말이 있지만 지금은 덮어두기로 하자.
퍼기의 아이들은 이 팀에 왜 필요했을까? 비단 기존 선수들을 내치는 과정이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퍼거슨 또한 이팀에 오면서 5시즌의 순위 기복을 처절히 겪었다. 이 때를 살아온 기억은 있으나, 이 때 팬이 된 적은 없기에 당시의 분위기를 알수는 없다. 그러나 당시에도 여전히 이런 팬들은 있었다.
퍼거슨 경질!!
퍼저슨 경질만이 답이다!!
그런데 이 가시밭길을 뒤로 하고, 새롭게 퍼거슨은 그의 아이들로 재편한다. 그리고 그렇게 앞서나가며 개척자의 길을 만들어 내었다. 비단 이 길이 비단길이 아니었음을 누군가는 알고 있고, 누군가는 의식하고 있다고 해도 현실에서는 팀성적을 근거로 까기 바쁜 누군가의 길 또한 존재함을 우리는 모두 의식하고 있어야 한다.
답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고,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개나 소나 많을 뿐이다. 그러기에 감독의 자리는 개나소나 앉아 있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모름지기 지금 솔샤르의 아이들을 완전히 구성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이 시간의 관성에서 누군가는 성공의 길을 걸었고, 누군가는 실패를 걷고 있다. 그런데, 이 길은 확률적으로 성공보다는 실패에 가까이에 서서 성공의 요건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지 못하는 이들은 실패에 대한 가능성에 좀더 근접해서 자신의 마인드를 굳히고 있고, 성공의 전략이 존재하면 마지못해 인정하거나 자신의 공으로 치부하기 바쁜 것이 사회적으로 사는 인간에게 있어 돌이키지 못하는 악습의 관성이지 않을까 싶다.
필자가 서론을 이렇게 길게 말하는 이유는 이후에 할말을 위한 전제에 해당한다.
불필요한 관성.
위닝 멘탈리티가 팀에서 필요한 관성이라면 그렇지 못한 부작용에 대해서 몇 시즌 내내 겪게 된다면 불필요한 관성이 된다. 팀이 업앤다운을 겪으면서 겪어야만 할 관성이라면 불가피한 관성이라 불러야 할까, 필요악의 근거가 되는 타산지석에 이바지 해야할 암흑기의 전철을 지나가야만 하는 시간이 존재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의견이 부분할 테지만 결론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
과거 리버풀이 7위로 마감했을 때, 다음 시즌에는 분명 챔스권으로 복귀할 거라 했다. 모든 팀들이 그렇게 응원했고, 적어도 우승은 매시즌 못한지 오래되었어도 챔스는 꼬박꼬박나가는 순위에 있었던 리버풀이 근 7,8년 내내 망가진 폼을 볼줄은 누가 알았을까?
현 아스날 구단주 크뢴케는 벵거의 전략에 담그며 꿀빨고 살았지만 리버풀은 순탄치 못한 길을 겪으며 비로소 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 부족분과 충분조건을 의식하게 된다. 펀웨이 스포츠 그룹이 질레트-힉스 구단주를 통해 인수 타진을 하지 않았다면 어찌 되었을까? 현 아스날의 안주의 필요성을 구단이나 느끼지 팬들은 아우성이다.
현재 치고 올라오는 1부리그 중위권 클럽의 자금 동원력에도 미치지 못하는 자금력을 가지고 알뜰히 살아가야 하는 아스날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팀의 야망인가, 아님 팀이 이대로 굴러가고 괜찮다는 마인드인가?
아쉽게도 이 불필요한 관성은 최악의 관성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 아스날이다. 팀의 입장에서 본다면 최악의 관성이 된다.
아쉽게도 올해 마샬, 래쉬포드, 그린우드는 올해는 다른 행보를 겪고 있다. 코로나와 관련해 어느 정도의 관용은 유지되고 있지만 지금 이것이 오래될수록 최악의 관성이 될 것이다.
린가드-페레이라와 마샬과 다른 점은 그가 항상 프로페셔널하게 팀내에서 주축 공격수로서 제몫을 해왔다는 점이다. 아쉬운대로 이 팀에 꾸준히 득점 스탯을 쌓은 그는 여지껏 겪지 못한 부진을 겪고 있다. 데헤아 사례처럼.
이 부진의 끝은 어디에서 멈출 수 있을까? 아쉽게도 불필요한 관성을 쳐내려면 경쟁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주전으로 붙박아 놓는다면 폼의 향상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듯 하다. 이 선수는 굴리면 굴릴수록 폼이 향상되는 루니가 아니다. 그리고 더 이상의 주전 붙박이는 그에게 해만 가해질 뿐이다. 불필요한 관성은 그를 주전으로 붙박아서 쓰는 것부터 문제가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아 물론 이 견해는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다. 멍석 깔고 움직이는 감독과 팬의 견해는 갈려야 한다. 감독은 감독대로 팬은 팬대로 판단할 뿐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마샬이 각성하고 오프더 볼 움직임을 극대화하는 거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쉽지 않다. 포그바처럼.
꾸준히 지금껏 묵묵히 자신의 역할 잘 해왔고, 전시즌 커리어 하이 찍은 선수가 올시즌 부진한 건 문제긴 한데, 폼이 언젠가 올라온다면 지금의 마샬에 대한 평가는 손바닥 뒤집듯 하지 않는 그 시점이 온다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 손바닥 뒤집듯 할 평가가 언제라도 나오길 바라는 팬들도 있고, 지금이 마샬을 내칠 결정적인 것처럼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그런 식이라면 이 팀에 클래스가 확실한 선수들 중에 그 논란에서 벗어날 선수가 있을까? 맨유에서 내쳐야할 리스트로 린가드, 필 존스, 로호가 거론되는 상황과 마샬의 문제는 다른 것이다. 비단 마샬뿐만 아니라 래쉬포드, 그린우드 모두 1920시즌과 전혀 다른 부진의 시즌을 겪고 있다. 이 부진이 어느 때까지 지속될 것인가의 문제일뿐이다. 긴역사에서 볼 때 지금은 지극히 찰나간이다. 선수가 지금까지 해왔던 상황을 근거로 판단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누구라도 인정하는 존스-로호-린가드의 상황과 마샬의 상황은 전혀 다른 것이다. 마샬은 래쉬포드처럼 부진을 많이 겪고 있지만 래쉬가 마샬보다 나은 점은 득점이 조금 앞서 있다는 점이다. 5골이나 2골이나 현재 리그에서 스무경기를 소화한 상황에서 공격수로서는 도찐개찐일 뿐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최선책은 마샬의 폼 상승이다. 꾸준히 믿어주는 게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겠지만 페레이라, 린가드같은 기량 미달의 선수와 마샬을 비교하기는 어불성설이다. 이 팀에서 2015시즌 이후부터 지금까지 마샬의 지분이 작지 않은데, 그 지분을 근거로 판단하는 건 판단의 문제고 현재의 부진을 한선수의 문제로만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경쟁과 백업의 시나리오.
문득 생각이 드는 것이 경쟁과 백업의 시나리오다. 감독은 감독으로서 백업이 경쟁 수준으로 온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라 할만하다. 유스들을 통해서 그 가능성을 보기도 하고, 올시즌 윌리엄스는 그렇게 성장해 올법 하지만 루크쇼와 완비사카의 수준에 한참 밀려 있다. 그럼에도 백업을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 이팀의 뎁스의 문제일 것이다.
올시즌 경쟁과 백업의 시나리오중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해 많이 상고해 본다면 현실적으로는 경쟁의 관계 있는 선수들일수록 팀이 업그레이드되고, 감독의 선택지에도 믿을맨의 전술을 구사하는데 다양한 옵션을 확보할 수 있다.
시즌은 길고, 리그가 아닌 챔스와 리그컵을 치르는 입장에서 베스트 멤버의 혹사는 이후의 많은 경기에서 제대로 된 폼을 유지할 수가 없다. 문제는 폼이다. 이 폼의 향상이 항상 클래스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 베론이 이팀에 왔을 때, 디마리아가 왔을 때, 이 두 선수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다른 팀으로 이적해 버리는데 이 선수들의 클래스가 폼을 보장했던 것일까? 안타깝지만 영에게 밀렸던 디마리아는 이후로 프리미어 리그에는 아예 들어온 적이 없다. 걍 수준이 체력 압박에 허약한 선수였는지 뭐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확률적으로 볼 때, 체력 압박에 취약한 선수 아니었을까 싶다.
https://cafe.daum.net/manchesterutd/CCC/40830
필자가 오래도록 까페에 오지 못한 관계로 글을 찬찬히 읽어보다가 이 글을 읽게 되었다.
[맨유 공홈] 텔레스: “나와 쇼의 경쟁은 맨유의 이익이다”
https://cafe.daum.net/manchesterutd/CCC/40830
텔레스와 쇼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아쉽게도 그 포지션에는 공미처럼 두선수 모두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텔레스는 그와의 경쟁을 통해 폼을 향상시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진실성을 알게 된 것이다.
인터뷰 내용중 의미심장한 말이 있다.
“맨유로 왔을 때부터 이것이 얼마나 거대한 라이벌 관계인지 이해하기 시작한 것 같다. 맨유와 리버풀은 엄청난 역사를 가진 정말 거대한 두 클럽이다.”
이 팀이 걸어왔던 길은 이런 길이지. 중복 자원이라고 경쟁을 하면 안된다는 마인드의 속물스런 근성의 선수가 온다면아마도 누군가처럼 쳐내야 할 것이다. 루카쿠도 그렇게 떨어져 나갔다. 애초에 이 선수는 경쟁에 대한 압박을 감내할 수 없었던 선수 아니었는가?
이팀에 반할-무리뉴가 들어왔음에도 긴 세월 검증받지 못하고 떨궈져 나갔다. 불과 두 시즌 만에 혹은 두시즌 지나고 나서.. 긴 시즌 동안 감독에게 기회가 없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팀의 마인드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자신을 변호하기 시작했다.
올시즌 활약이 너무 아쉽지만 아쉬운 대로 래쉬포드-마샬은 이 과정을 감당했고, 그린우드 또한 이 상황에 익숙해지고 있다. 애초에 맨유가 걸어야 할 길을 포기한다면 경쟁을 자신의 커리어에서 흠집으로 여길수도 있다는 논지를 가지거나 이에 적합한 선수의 영입은 솔샤르의 영입기조에 대치되는 내용이다. 상당한 딜레마 논리를 감당할 수 있을까?
풀백은 물론 중앙수비수를 포함해 공격수는 4인 공격수체제를 유지하는 팀에서 왜 공미는 더블 스쿼드가 되지 않으면 앞으로의 경기력은 장담할 수 없다.
당장 상대의 압박과 쉼없는 경기 소화로 브루노의 폼이 떨어진 상황에 포그바가 비로소 날뛰기 시작했다는 건 이 팀이 원래 걸었어야 할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솔샤르가 초짜 감독이지 맨유가 초짜 클럽일까? 맨유를 초짜로 만들지 말자. 마인드를 좁히면 좁힐수록 까다롭기만 해질 뿐이다. 그것이 소인배의 근성이 될지 모르니 조심하도록.
2000년대 초반 스콜스를 두고도 베론을 영입한 전례나 이후 캐릭을 영입한 전례를 보자. 베론의 클래스가 캐릭보다 아래에 있을까? 그렇지 않다. 그럼에도 이팀의 핵심은 캐릭이 되었고, 그렇게 팀에 적합한 선수로 캐릭은 팀플레이를 하면서 팀 승리를 항상 캐리해 왔다. 그렇게 캐릭은 점차적으로 스콜스의 역할을 인계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브루노가 스콜스의 후계자가 된지 오래되었다. 불과 오자마자.
이 팀에는 그렇게 존재해야 할 플레이메이커가 필요하다. 마샬-래쉬-그린우드 이 세 공격수의 부진이 죽 이어짐에도 이팀이 리그 수위를 다투고 있는 이유는 한가지다. 더블 스쿼드의 구성이다. 그 더블 스쿼드라는 것은 당장 무리뉴의 식의 투볼란치 체제에서 쓰는 포그바가 아닌 포그바-브루노의 투 공미 체제다. 선수 구성원으로 이렇게 퍼즐을 맞춘다는 것이 힘겨운 일일까?
당장 래쉬와 마샬, 그리우드 중 어느 선수 한명이 다시 폼을 되찾는다면 이팀은 지금의 우승 다툼이 아닌 승점쌓기에 문제가 없지 않을까?
최근 맨시티를 보면 알 수 있다. 리그 초반 하위권에 있던 팀이 어느새 1위로 올라오고 있다. 반면 아스톤 빌라는 어디에 있을까?
팬으로서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언급하자면 이팀에서 공미가 성공적으로 적응한 시기는 브루노가 오면서부터다. 이후의 길은 처음 걷는 길이다.그 처음 걷는 길에서 판단을 한다는 것이 시행착오에 기인한다면 아쉽게도 또 다른 논조는 문제 앞에서 계속 문제만 제기할 뿐이다.
개척자의 길.. 그렇다면 그 전철에서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성공의 길을 가야 한다면 애초에 다른 팀에서 공미를 어떤식으로 폼을 유지시켰는지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토트넘은 에릭센의 공백을 메꾸지 못해 지금도 여전히 힘든 과정에 서 있다. 몇 백만 파운드의 이견 차이로 브루노가 토트넘으로 갈뻔했던 시나리오가 제대로 풀렸다면 지금 맨유와 토트넘의 위치는 반대가 되어 있을 지 모른다. 공미 한명에게 의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얇은 스쿼드를 대변하는 일일까?
가까운 맨시티와 토트넘의 예를 보면 알 수 있듯, 세대 교체라는 것이 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한때 맨시티를 꺽고 챔스 준우승 문턱까지 간 토트넘은 현주소는 흥민-케인 외에 별다른 월드클래스 선수가 없다.
이렇게 될 때까지 레비는 모르고 있었을까? 아니겠지. 하지만 시간을 그렇게 흘렀고, 구단 신축하는 동안 1부리그에서 쌓이는 천문학적 자금 유입으로 대부분의 팀들은 자금을 쓰는데 상위 클럽과 대등하게 쓰고 있는 판국이다.
과거 클롭이 도르트 문트에 있을 때, 클롭의 아이들을 데리고 7시즌 넘게 리그 경쟁력을 유지했지만 그 다음 시즌에 큰 폭락을 겪게 된다. 임모빌레의 영입이 성공했다면 어떠했을까?
비단 공미 포지션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레반도프스키를 대체할 자원을 세리에에서 검증되었다고 데려왔다가 큰 낭패를 본 클롭이다.
도르트문트가 정말 매력적인 클럽임에도 클롭에게는 얇은 스쿼드를 데리고 끝까지 팀을 우승권에 놓기란 힘들었다. 감독의 피로 현상은 결국 우승권 팀으로 가는데 쓸만한 자금과 리빌딩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의 여부다.
이후로 그가 간 팀은 어떤 압박에서 선수 유출에 대해 자유롭고, 영입도 자유로운 리버풀로 갔다. 물론 쿠티뉴를 바르샤에 팔고, 그 돈으로 피르미누-살라-반다이크 세명을 사며 성공적인 리빌딩을 시작했지만....
정말 존헨리 구단주 입장에서는 클롭이 들어오면서 자금의 유동성이 너무 쉽게 풀렸다. 쿠티뉴 하나로 리버풀은 개이득, 바르샤는 계륵이 되었는데, 파브레가스를 데려와도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으면서 쿠티뉴는 왜 데려온 걸까?
과거 베니테즈가 리버풀을 오래도록 경쟁력 있는 팀으로 만들었지만 리버풀이 갑자기 칠버풀 된 이유는 얇은 스쿼드다. 알론소를 보내고, 가레스 배리를 데려오고자 했던 그의 의도는 실패로 끝나고, 마스체라노까지 없는 상황에서 베니테즈의 대륙 축구를 구사하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았다. 때마침 재계약 조건에 유스에 대한 재계약 권한과 일체의 유스 기용에 대한 전권을 받는 매니징 조항이 들어갔지만 마스체라노와 알론소가 떠나간 그 자리를 당장 메꿔줄 선수가 없는 내내 시간이 그에게는 얼마 주어지지 않았다.
진즉 맨유처럼 유스 기용에 대한 권한이 감독에게 있었다면 어떠했을까?
존 헨리 구단주는 리버풀이 으례 그렇듯 감독이 누군든 챔스 권에 다시 안착시킬 수 있다는 막연한 믿음으로 자국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리는 케니를 전폭적으로 믿어줬지만 문제는 B급 선수들 까지 모조리 샀다는 것이다. 그리고 악몽의 7,8년이 시작되었다.
첼시를 보자. 무리뉴가 영입한 코스타를 내친 이후에 모라타를 영입했지만 신통치 않았고, 분데스의 괴물같은 득점력을 기록한 티모 베르너를 데려왔지만 9경기 연속 무득점을 내면서 결국 코스타를 어떤 식으로든 지키면서 리빌딩을 시작했어야 했다는 사실만 분명해졌다.
코스타의 유무에 따라 클럽의 업앤 다운이 결정된다는 것을 첼시는 그 때는 몰랐던 듯 하다. 첼시가 드록바이후에 코스타란 성공적인 선수를 데려오는데 걸린 시간은 무리뉴가 떠났다가 돌아온 시즌이다. 람파드를 경질하고 투헬을 데려온 첼시.. 쓸만한 공격수를 영입하는데 또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맨시티를 보면 리그내 자국 선수 비중이 타팀에 비해 극도로 낮다. 부족분을 다른팀의 선수로 받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만큼 선수에 대한 수요는 우물안 개구리로 가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우물 안 개구리..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지 못한다면 으례 그렇듯, 팀의 업앤다운의 경기력에 섰을 때, 비판의 관점에서 디스하기 바쁠 수 밖에 없다. 잘 나가고 있다가 1패를 당하면, 또 잘 나가다가 1패를 당하면 어떤 결과에 대해 무슨 말을 하게 될까?
결국 우리는 잘나가고 있는 브루노만 믿고 있다가는 큰 낭패를 당하게 됨을 의식해야 한다. 매시즌 4,50경기를 소화한다고 그 선수의 혹사 논란 없이 자유로운 선수가 얼마나 될까? 지금 브루노의 폼을 보면 증명이 되고 있지 않은가?
겪지 않아도 될 수많은 시행착오는 어리섞은 자의 그것처럼 개가 토한 것을 또 주워 먹으며 그렇지 이건 먹으면 안되지 하며 다시 토하는 전철과 다를바 없다.
경쟁 관계로 데려오는 선수와 별도로 맨유는 과거 필요한 노장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롤랑블랑부터 10주 임대 전설 라르손 같이 이 팀에 필요한 부족분은 늘 그렇게 채워왔다. 최근 마티치를 데려오기도 했지만 이는 무리뉴의 원픽이니 걸러야 겠지.
어찌되었든 솔샤르의 행보에서 보면 이갈로 임대 영입이 있고, 이후의 카바니 영입이 별도로 이뤄졌다. 공격수 포화임에도 지금 그 자리의 포지션에는 어떤 선수도 제대로 된 폼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카바니도 아직은 폼이 오른 것이 아니다.
홀란드 이적 입장에 대한 견해.
마샬의 잠재력은 충분하고, 올시즌 부진한 것이 이팀의 순위와 관련이 있을 법했다면 모르겠는데, 맨유의 현재 순위는 리그 2위다. 그리고 이 팀에 카바니에 대한 솔샤르의 구상은 제 생각대로 보드진의 원픽이 아닌 솔샤르의 원픽인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이와 관련된 칼럼에 써놓긴 했으니 확인 가능.
https://cafe.daum.net/manchesterutd/JK1X/50448
최근 이런 사례로 인해 홀란드의 영입 이슈건이 등장하고 있다.
이건 지극히 필자의 견해이니 이견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도 좋다.
고주급 문제가 얼마나 많은 문제를 일으켰는지 모두가 인지한 바, 어린 선수의 고주급 문제는 상기해봐야 할 문제다.
패닉바이에 의한 고주급 계약이 얼마나 문제가 많았는지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지금 래시포드의 주급이 30만 파운드 정도인데, 이후에 데려오는 공격수는 래쉬포드 이상급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그 선수의 주급은 최소 30만파운드 이상.
현실적으로 아주 현실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런 부분이다. 지금은 문제가 없다가 나중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애초에 문제를 안고 있는 명제는 우리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보기 싫은 것은 보지 않는 편견의 문제로 귀결 될 수 있다. 문제제기의 이유는 다분히 문제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굳이 다른 말로 한다면 양면성이라 해야 할까?
과거 우리팀뿐만이 아니고, 대부분의 팀들의 공격수의 주급이 가장 높았다. 문제는 공격수의 주급의 인플레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외질은 월드 클래스다 하며 데려온 아스날에서 수령받았던 그의 주급은 35만 파운드 정도였는데, 그 주급은 이미 몇 시즌 전에 아스날이 외질을 상대로 이룬 계약이다. .
팀이 잘 되기를 바라는 팬으로서 이팀의 암흑기에 마샬 래쉬포드 없었다면 어떠했을지 감도 안잡히지만 지금 가장 핫하게 두드러지게 잘하는 공격수는 홀란드고, 득점 페이스 자체가 워낙 좋다. 맨유에선 이런 홀란드를 원하고 있는게 현실이지만 다시 한번 현실적으로 보자.
이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면 데려와야 한다고 할 터인데, 이 젊은 선수가 라이올라의 입맛대로 움직이지 않을까의 문제다. 주급은 주급이고, 에이전트 수수료 포함해서 옵션의 옵션 모두 다 걸거고, 소속팀에서도 단물 빨고 있는 선수를 쉬이 내주지 않을 것이다.
대충 정리해보면 이렇다.
라이올라가 만에 하나 맨유와 협상에 나서면
1. 홀란드의 어린 나이를 감안할 때, 다른 팀 이적을 감안하고 이적 협상에 나설 것이고,
2. 홀란드의 마지막 이적 건은 레알이나 바르샤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3. 현 맨유에서 홀란드의 주급 요구 또한 30만파운드 이상을 수령받아야 한다고 못박을 것이며,
4. 라이올라 본인은 에이전트 피(수수료)로 최소 수백만 파운드 이상을 요구할 것이다.
이것이 협상이 일어날 때 충분히 예상가능한 일이고,
5. 이후에 이적이 성사되더라도 앞으로 라이올라의 언플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며,
6. 맨유에 대한 라이올라의 관성은 멈추지 않기에 한동안 이 언플에 휘둘리게 되면 감독으로서는 하지 않아도 될 부분을 컨트롤해야 한다.
7. 맨유의 팀 경기력이 에이전트로 인해 휘둘리게 되는 건 감독이 절대 좋아하지 않는 시나리오 인데, 그럼에도 이 선수의 클래스 때문에 다시 영입하게 된다면 이 선수의 멘탈리티를 심히 테스트 해보거나 이적조항에 이러한 혼란을 야기시킬 경우 패널티를 부여해야 한다. 이것이 라이올라를 상대할 때 다시는 언론 플레이를 보지 않도록 최소한의 족쇄를 채워야 하는 맨유의 보드진이 해야 할 일이다.
8. 그런데 현실적으로 이적조항을 정함에 있어 갑이 아닌 을의 위치에 있을 가능성이 큰 맨유를 상대하는 라이올라가 본인의 족쇄를 채울 강력한 수단을 용인할 리 없다. 그렇다면 어찌 되었든 이 계약은 생각보다 큰 난관으로 계약가능성이 쉽지 않다.
문제는 홀란드가 포그바처럼 거기에 동조하느냐 마냐에 대한 기준이 상당히 애매하다는 거다. 그리고 홀란드는 맨유가 드림팀이 아니다. 이 선수의 출생은 리즈고, 아버지가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4시즌 정도 뛴 관계로 리즈를 응원하는게 홀란드다.
리즈에서 태어났지만 실제 어린 시절을 노르웨이에서 보낸 이 선수의 꿈은 리즈에서 뛰는 것이라 한다.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모르겟지만.
솔샤르와 인연이 있다면 노르웨이 시절 홀란드가 심한 부진을 겪을 때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말에 한 줄기 희망을 걸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 또한 포그바 입장에서 포그바가 바라보는 솔샤르에 대한 인연은 그를 지도한 경력에서 보듯, 고마운 건 고마운 거지 프로페셔널한 이해관계에선 다분히 그 요소는 배제해야 할 지 모른다.
이 팀에서 혹할만한 홀란드를 데려오기 위해 이만한 요구와 상황을 수용하면서 데려와야 한다.
즐라탄 이후로 산체스 주급 건으로 크게 데인 우드워드이긴 한데, 이 협상이 가능할런지 필자는 전혀 모르겠다. 전혀 모르겠다는 말은 정말 라이올라와 함께하는 젊은 선수들은 아무리 탐나도 이적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필자의 생각과 동의어다.
마지못해 누군가의 클래스를 인정하는 듯한 멘트로 이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의 필자로서는 클래스가 확실한 그릴리쉬나 홀란드나 매한 가지지만 그릴리쉬의 클래스 인정하는 것처럼 홀란드의 클래스 인정한다는 의미다. 사실 필자가 인정 불인정 하는 거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팬지랄이나 해야 할까 하며 계속 글을 써야 할지 말지 고민이긴 하지만.
백업이 경쟁자 수준으로 올라오기를 바라며...
당장 이 팀에서 데려온 선수 중에 반더 빅의 활용법을 문제로 출전시간이 올시즌 많이 저조한 상황인데, 데려온 선수가 즉전감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고, 맨유는 그 많은 공격수 중에서 올시즌 크게 폼이 저하된 세 선수들을 근거로 홀란드라는 확실한 매물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역시 맨유가 정말 원한다는 속내를 드러낸다면 파토날 가능성이 크다.
가레스 배리의 맨시티 이적건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 선수를 애초부터 베니테즈가 지독히 원했던 이유는 구단주의 선수 팔아서 이적자금 마련해서 사라는 기조로 인해 생긴 것이고, 알론소를 지키고, 배리를 영입하든 안하든 그 옵션은 분명히 두었어야 한다. 그럼에도 선수 팔아서 이적자금 마련하라는 구단주의 어리석은 시행착오로 베니테즈의 리버풀 마지막 시즌은 개판이 되었다.
안그래도 얇은 스쿼드로 매번 우승 문턱에서 무너지는 리버풀이었는데, 이 후로 리버풀의 우승은 1920시즌에서야 가능했다. 얇은 스쿼드로 우승한다는 것은 라니에리의 레스터시티나 브라이언 클러프의 노팅엄 포레스트, 더비 카운트의 신데렐라 신화처럼 짧을 뿐이다.
비단 지금은 맨유가 리버풀이나 맨시티와 함께 우승레이스를 지속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런데 이팀의 특성상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공미 포지션에 대한 역사가 극히 짧다. 공미 운용법에 대해 다행스럽게도 올시즌엔 포그바가 남아 있어서 우승 경쟁은 가능하지만 사실 포그바의 클래스가 혼자서 브루노만큼의 폼을 보일 수 있을까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그럼에도 올시즌 투 공미 체제로 변환하면서부터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이쯤에서 제목을 다시 상기해보자. 혁명가는 지금 무엇에 의존하는가? 공격수들의 폼이 전부 무너진 상황에서도 우승 경쟁이 가능한 구도는 결국 미드필더의 강함에서 시작되고 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는 올시즌 전략이 누군가의 폼 하락으로
다음 시즌에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문제가 발생하면 당장 누군가의 영입을 원하게 되겠지.. 하지만 기차가 떠나기 전에 기차를 타야지. 떠날 때 되었을 때, 멀리 있음을 깨닫고 급하게 서두른다고 바늘에 실매어 쓰는 꼴을 보게 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때가 중요하다. 2010 시즌 이후로 별다른 리빌딩 없이 두 세시즌을 겪으며 맨시티와의 쌍방의 전략차가 가장 극대화되었던 그 시즌에 아자르를 놓치고, 모우라도 놓치고, 그렇게 우리팀은 놓치고놓치고 놓치면서 나니의 폼 저하와 발렌시아의 폼 저하를 고루고루 겪었다. 1213시즌에는 모든 공격수들이 부진한 2021시즌과는 반대로 반페-루니의 조합으로 우승을 일찌기 확정지은 시즌이다.
어쩌면 기적에 가까운 시즌은 1213시즌이 아니었을까?
지금 공격수들의 폼이 너무 안좋은 시기임에도 솔샤르가 버티고 있는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 매번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다. 1314시즌에도 퍼거슨이었다면 우승했을지 안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 시기에 우리는 리빌딩을 꼭 해야 한다. 이후로 여전히 리빌딩에 대한 문제는 이슈가 되었지만 한번이라도 제대로 된 스쿼드의 완성을 본적은 요원한 것이 현실이다. 안타깝게도 지금도 그렇다.
캐릭을 영입할 때 나왔던 말들이 있다. 스콜스가 있는데 1800만 파운드로 캐릭을 왜 데려왔지?
로이킨의 후계자가 필요했음에도 캐릭을 데려왔고, 그 이듬해 시즌이 되어서 하그리브스를 데려왔고, 하그리브스가 한시즌 잘뛰고 몇 시즌 병원에 누워있을 때 대런 플레쳐가 박투박 미드필더로 2시즌 정도 정점을 찍었다. 그렇게 매시즌 선수의 이탈로 문제가 되었지만 그 때마다 박투박 미드필더를 대체해 왔던 2010년 전후의 일이지만 매번 이런 땜방을 바랄 수 없다.
하지만 어떻게 터질지 모를 팀의 악재 속에서 가장 중요한 공격의 핵심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캐릭은 중복이라 말했어도 결국 이팀의 핵심이 되었다. 핵심의 기준은 먼데 있지 않다. 팀에서 필요한 수급은 언제든 수급이 가능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 급하지 않지만 나중에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선수의 존재는 당장의 가치를 논하지 않더라도 이후의 신의 한수가 된다.
이러매 필자는 다소 아쉽지만 고주급자에 해당하는 포그바를 해피하게 보내며, 원투펀치 수준의 공미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의 아이디가 부디 맨유의 일원으로 오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참고로 스콜스가 없었던 1112시즌에 맨유의 우승 경쟁은 확실해 보였으나 결국 그 공백을 채울 수 없어 스콜스를 다시 복귀시켰다. 캐릭이 있는데 왜 그랬을까 라는 얘기로 필자의 의견을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