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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들:풍문조작단”Jesters: The Game Changers 2019
한국영화, 장르:드라마, 개봉:2019.08.21.
감독:김주호, 제작:영화사심플렉스,
주연:조진웅,손현주,박희순,고창석,김슬기,윤박,김민석,
관객:502,072명(2019.08.27.기준)
1. 영화의 역사적 배경 : 세조실록(세조혜장대왕실록,1455.07~1468.09)
“세조실록”(世祖實錄)의 정식 명칭은 “세조혜장대왕실록”(世祖惠莊大王實錄)으로 1455년 07월부터 1468년 09월까지 세조의 재위 13년3개월간의 국정에 관한 역사를 담고 있다. 세조실록에는 야사와 같은 기이한 내용들도 알려져 있다. 세조가 건립한 원각사를 에워 싼 황색구름과 향기가 넘치는 4색꽃비, 오대산 계곡에서 목욕중이던 세조의 몸을 치유한 문수보살, 금강산 순행중인 세조의 앞에 나타난 담무갈 보살, 속리산 산행길, 세조의 가마가 무성한 가지를 이룬 소마무를 지나갈 때 왕을 위하여 나무 가지를 스스로 들어 올려 정이품송이라는 기이한 벼슬까지 내린 사건, 왕을 제거하려는 자객으로부터 목숨을 구하도록 한 고양이에 이르기까지 놀라운 사건들이 있다. 영화는 이러한 기이한 사건의 배경에서 시작한다.
2. 영화 “광대들:풍문조작단”
“양정”(장남열역)이 광대를 포박하고 “육신의 충” 원본 소재지를 추궁한다. 광대들은 끝까지 신하를 조롱하며 대답을 거부한다. 이에 분노한 “홍윤성”(최원영역)이 화살을 당겨 한명씩 죽인다. “한명회”(손현주역)가 마지막 남은 한 명을 화살 한방으로 죽여 버린다.
여인이 “보살”(김슬기역)을 찾아와 소문듣고 왔다면서 점을 본다. 대감이 얼마전 첩을 집에 들였는데 대감의 마음을 되돌려 달라고 부탁한다. 첩이 길을 걷고 있다. “팔풍”(김민석역)이 똥지게를 지고 지나가는데 “홍칠”(고창석역)이 다리를 걸어 넘어 뜨리는 바람에 “마덕호”(조진웅역)가 첩을 품에 안게 된다. 마덕호가 화려한 언변으로 첩의 마음을 사로잡고 물래방아간으로 데리고 간다. 때마침 물레방아간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첩이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하고 대감에게로 간다.
한명회가 공갈패들의 행동들을 지켜 보는데 부하가 공갈패에 대한 신상정보를 말한다. 팔풍은 발솜씨가 뛰어나고, 무엇이든 똑같이 그려내는 “진상”(윤박역)은 도화서 회원을 사직하고 공갈패로 들어갔다. “근덕”(김슬기역)은 악기에 능하고, 홍칠은 고래힘출로 곡예를 하고 무엇이든 만들줄 아는 만능재주꾼이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진상이 그린 그림이 빗물에 번져 흘러 내린다. 홍칠이 지붕에서 미끄러져 아래로 떨어지면서 관군이 현장을 급습하여 공갈패는 모두 체포된다. 한명회가 효부, 효자소문듣고 왔다고 말하자 덕호가 공갈패를 찾아온 이유를 묻는다. 덕호는 한명회를 좋아하지 않는다. 한명회가 왕이 백성들에게 오해를 받고 있다고 말하고 덕호는 백성의 마음을 얻드려면 세종대왕과 같이 백성을 애민하고 부패한 신하를 엄하게 다루는 것이라고 말한다. 한명회는 공갈패의 재능으로 하늘의 뜻이 대왕에게 있음을 백성들에게 알려 준다면 목숨을 살려 주겠다고 협박한다. 덕호와 공갈패가 회의를 한다. 진상은 폭군을 성군으로 포장하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근덕도 동의한다. 팔풍은 덕호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하고 덕호는 죽통을 던져 똑 바로 서면 하겠다고 말하는데 던진 죽통이 똑 바로 서 버린다. 덕호는 패거리에게 목숨걸고 이왕하는거 판을 키워 보자고 말한다.
속리산 법주사, 한명회는 왕이 절을 돌면서 불공을 드리고 있으니 재주를 보여 달라고 말한다. 공갈패가 사전에 법주사 입구에 도착해 답사를 한다. 덕호가 소나무 한그루를 발견하고 준비를 한다. 팔풍은 나무위로 올라 가고 홍칠이 도르레 설치장소를 알려준다. 진상은 공갈패를 은닉할 그림 가림막을 만든다. 잠시후 왕의 가마가 법주사 입구에 도착하고 신하가 소나무 가지가 내려와 막아선 것을 보고 가마를 멈춘다. 그때 근덕이 악기를 연주하면서 분위기를 잡고 덕호와 홍칠과 진상과 팔풍은 밧줄을 잡아 당겨 나뭇가지를 위로 들어 올린다. 지켜 보던 신하들은 신기한듯 바라만 보고 선두의 신하가 “행차”라고 말한다. 덕호가 밧줄 가운데가 끊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팔풍이 빠르게 나무위로 올라가 도르레를 잡는다. 그 사이 왕의 가마가 나무 아래를 지나간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한명회가 공갈패에게 더 많은 요구를 하고 덕호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한다. 덕호는 소문을 말하며 임금행차를 지켜 본 사람들에 의해 5일이면 천리까지 퍼질 것이라고 말한다. 5일후, 한명회는 덕호를 만나 죄를 사하는 조건으로 전하와 백성들을 위해 보답하라고 말한다. 덕호는 이제 공짜로 일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소속이 없는 천민예인이라고 말한다. 한명회는 상처받은 왕을 위해 일을 하면 원하는 것을 주겠다고 말하고 덕호는 집과 면천을 원한다. 한명회는 공갈패와 함께 한양으로 향한다.
한편, 왕은 자신이 행차할 때 나뭇가지를 들어 올렸던 소나무에게 정이품의 벼슬을 하사한다. “양정”(정남열역)은 소나무를 지날 때 마다 말에서 내려 절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하면서 웃는다. 한양에 도착한 공갈패는 천민신분에서 벗어나 양민신분이 되었다. 한양거리에서 “말보”(최귀화역)가 명나라 황제의 이야기 공연을 하고 있다. 불에 달군 인두기를 들다가 바가지를 돌리며 엽전을 받는다. 공연을 끝낸 말보가 덕호를 보며 인사를 한다. 말보는 정이품송 이야기를 하며 그 짓거리 하라고재주를 가르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덕호는 말보에게 벌써 10년전 일이라면서 역모를 일으킨 것을 보았는지 묻고 자신의 눈으로 직접 목격한 것만 믿는다고 말한다. 한명회는 덕호에게 하늘의 뜻이 지금의 대왕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하라고 말한다. 공갈패는 일을 계획한다. 덕호는 부처가 하늘에 뜨면서 꽃비가 내리는 계획을 한명회에게 말하고 한명회는 은밀하게 잘하라고 말한다. 공갈패가 소품을 만들고 빛이 반사되게 금가루를 뿌린다. 홍칠과 팔풍이 근덕과 함께 연습을 한다.
양주 회암사, 스님이 원각 법회를 하고 있다. 순간 오색빛의 안개가 피어 오르고 빛을 비추면서 부처가 현신한다. 법회중인 스님들이 놀라서 절을 하는데 팔풍이 뛰어 다니며 안개를 피우고 근덕이 부처 복장으로 하늘 높이 솟아 오른다. 종로 원각사에서는 덕호와 팔풍이 붉은 꽃잎을 모은다. 원각사가 갑자기 황색구름에 휩싸이고 사방에서 꽃비가 내리는데 도성 사람들 가운데 이 광경을 보지 않은 사람이 없다. 금강산으로 왕이 산행을 하고 있다. 덕호가 왕의 행렬을 보며 신호를 보낸다. 폭발로 땅이 진동하고 하늘은 황금빛을 발하며 꽃비가 내린다. 순간 화엄경속의 담무갈 보살이 모든 사람들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산중 곳곳에 은밀하게 있던 보살의 권속이 모습을 드러내자 신하들이 놀라면서 기이한 현상을 기록에 남긴다. 세조는 이 일로 강도죄를 제외한 단순경미한 죄인을 모두 석방하고 곡식과 은자를 백성들에게 하사한다.
한명회의 초대로 공갈패가 연회에 참석한다. 양정이 다음에는 자신이 부처가 되어 근덕을 안고 하늘로 올라가겠다고 하면서 조롱한다. 근덕은 화를 내며 양정을 밀치고 이에 분노한 양정이 병으로 근덕을 내리치려 하자 덕호가 양정을 말리며 근덕은 무녀라서 양정의 몸에 있는 악귀를 쫓으려 한 것 뿐이라고 말한다. 한명회가 도착하고 공갈패를 격려한다. 한명회는 왕의 지병을 걱정하는 백성들을 안심시키라고 말하고 덕호는 우려를 한다. 덕호는 세종대왕이 장영실을 옆에 두기 위해 벼슬을 하사했다고 말한다. 양정이 덕호의 언변이 청산유수라고 말하며 말보의 제자가 맞는 것 같다고 말한다. “횽윤성”(최원영역)이 말보가 육신의 충 이야기를 명나라 황제의 이야기로 바꾸어 한다고 말하자 덕호는 말보를 부인한다.
10년전, 말보는 육신의 충 책을 덕호에게 건넨다. 덕호는 이런 책을 우리에게 주는 이유를 생각하며 이상한 사람으로 여긴다. 덕호는 말보에게 이 이야기를 할 것인지 묻고 덕호는 이야기를 소문낼 것이라면 앞으로 모르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10년후 지금, 덕호는 왕의 문둥병을 백성들에게 어떻게 전할 것인지 고민중이다. 공갈패는 일이 점점 커진다고 염려한다. 덕호는 이번일만 성공하면 왕 아래로 우리를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계획구상을 마친 덕호가 공갈패들에게 설명을 한 뒤 한명회를 찾는다. 한명회는 덕호를 세조대왕에게 데리고 간다. 왕의 처소에서 세조는 올빼미 이야기를 하면서 꿈에서 형수를 보았는데 그 후로 몸이 더 않좋아 졌다고 말한다. 세조는 옷고름을 풀어 자신의 상처를 덕호에게 보여준다. 세조는 햇빛을 받으면 역사가 되고 달빛을 받으면 야사가 된다고 말한다. 덕호는 자신의 계획을 왕에게 아뢴다. 덕호가 상원사는 문수보살을 모신 사찰이므로 구경꾼들을 쫓아 버리지 말라고 부탁한다.
오대산 상원사, 왕이 상원사로 향하는 길에 부처의 덕을 받은 왕을 보려는 구경군들이 모여 있다. 왕은 상원사에서 천배를 올린후 계곡으로 간다. 왕이 가림막으로 들어간 후 덕호가 왕으로 변장한 뒤 계곡에 몸을 담근다. 동자승으로 변신한 근덕이 연꽃을 들고 물속으로 들어와 폭포수로 때를 밀어 준다. 동자승이 왕의 몸에 난 종기를 깨끗하게 씻어낸다. 왕은 종기가 깨끗하게 나았다면서 기뻐하고 동자승은 왕에게 문수보살을 보았다고 말하자 말하지 말라면서 떠난다. 이를 지켜보던 백성들이 문수보살이라는 말에 놀란다. 한양 장터에 상원사의 소문이 퍼지고 백성들은 너나없이 왕에 대한 욕을 중지하자고 말한다. 한명회는 백성들의 민심이 변한 것을 보고 덕호와 공갈패를 집으로 초대한다. 한명회는 자신의 집에서 덕호와 공갈패에게 벼슬을 하사한다. 덕호는 최하위 말단 벼슬에 실망하고 한명회는 직위에 관계없이 나라의 녹을 먹고 산다면서 위로한다. 한명회가 “육신의 역”이라는 책을 건넨다. 한명회가 이야기를 만들고 육신의 충에 맞불을 놓아야 한다고 말하는데 덕호는 무슨 내용인지 반문하고 한명회는 육신의 혼으로 인해 알려진 것과 다르다고 말한다. 이야기를 듣던 진상은 술상을 엎으며 화를 낸다. 덕호가 웃으면서 진상의 말은 극중대사라고 말하지만 홍윤성이 칼을 뽑으며 그러면 죽는 장면도 보여 주겠다고 급박한다. 한명회는 홍윤성을 제지하고 덕호에게 언행을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한명회의 집을 나선 진상이 덕호에게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은 하겠다던 호언장담은 어디 있는지 물으며 화를 낸다. 덕호는 이제 우리는 시키면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진상은 자신이 모시던 상삼문 대감이 왕을 지키다가 죽었다면서 공갈패를 하지 않겠다고 가버린다. 저자거리에서 말보가 육신의 충 공연을 하고 있다. 덕호의 공갈패로 인해 말보의 공연에는 소수만이 자리하고 있다. 말보가 공연을 중단하고 남원국밥집을 홍보하는데 백성들이 하늘이 내린 왕을 욕하면 천벌을 받는다면서 외면한다. 덕호가 말보를 찾는다. 말보는 덕호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 물으며 벼슬은 목줄이라면서 목줄 채워 주니깐 좋은지 묻는다. 덕호는 말보가 숨겨둔 육신의 충 책을 찾은 후 이것도 목줄이라고 말한다. 덕호는 10년전을 기억한다. 그동안 시궁창에서 살아왔다면서 내 눈으로 본 것만 믿는다고 말한다. 덕호는 앞으로 자기를 안다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말한다.
하늘에서 하얀 눈송이가 내려 온다. 덕호가 눈송이를 손위에 올리는데 불에 탄 재가 떨어진다. 팔풍이 덕호에게 달려와 큰일났다고 소리친다. 덕호가 원각사 주변 마을로 달려간다. 그곳의 집이 불에 타고 있다. 관리는 이곳에 원각사를 증축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덕호가 꽃비는 가짜라고 말하지만 관리는 덕호의 말을 믿지 않는다. 덕호는 멀리서 한명회와 홍윤성과 양정을 발견하고 놀란다.
왕의 처소에서 왕과 신하들이 술을 마시며 축하를 한다. 세조가 완쾌하여 역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하는데 양정은 왕에게 세자에게 양위를 하고 편하게 지내라고 경고한다. 왕이 분노하며 칼을 꺼내려 하자 한명회는 왕에게 양정을 건드리면 세자가 위험해 질 것이라고 협박한다. 원각사 주변에 살던 사람들이 갈 곳을 잃고 움막을 짓고 살아간다. 덕호는 한명회의 집을 찾아 너무한 처사라고 호소하는데 한명회는 덕호도 자신과 생각이 같은 줄 알았다고 되받는다. 한명회는 계유년에 죽은 자들은 모두 충신으로 그들은 신념을 지켜 죽음을 선택하였고 우리는 나라의 안위를 지킨 것이라고 말한다. 한명회는 그날 왕과 신하들은 회맹을 했고 회맹을 깨는 자는 누구든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약속한다. 한명회는 왕의 광기는 우리가 원한 것이 아니라면서 덕호에게 왕이 자신에게 무릎을 꿇을 이야기를 가져 오라고 말한다.
덕호가 공갈패에게 한명회 이야기를 하고 홍칠은 당장 떠나자고 말한다. 덕호는 이미 감시자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일은 성공해도 죽고 실패해도 죽는다고 말한다. 덕호는 살기 위한 계획도를 만들고 공갈패에게 설명을 한다. 덕호가 한명회를 찾아가 자신의 계획도를 설명한다. 덕호는 세조가 상원사 문수보살상 제막식에 참석하는 날, 고양이들이 길을 막고 그때 한명회가 절에서 자객을 발견하고 배후가 누구인지 조사를 하는데 자객의 입에서 “세자 황”이라는 말이 나오도록 하자고 말한다. 덕호는 일을 끝내기 위해 왕에게도 사실을 알리고 자객의 입에서 “한명회”가 자수했다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말한다. 홍칠은 덕호의 계획을 들으면서 고양이들이 어떻게 막게 할 것인지 묻고 덕호는 암고양이 체액을 용포에 발라 숫고양이들을 유인할 것이라고 말한다. 덕호가 공갈패들에게 발정난 숫고양이들을 잡아 오라고 말한다.
상원사, 문수보살 제막식이 있는 날, 팔풍이 어디론가 가고 없다. 덕호가 자객옷을 입고 “한명회”라고 말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때 홍윤성과 부하들이 나타나 덕호를 체포하고 팔풍에게 시키는대로 하면 패거리의 목숨은 구해 주겠다고 말한다. 팔풍은 밖으로 나가 “세자 황”이 시켰다고 말하고 한명회는 세자와 자객을 한양으로 압송하라고 지시한다. 세조는 한명회에게 무릎을 꿇고 세자를 살려 달라고 애원한다. 한명회는 회맹을 열어 세자를 왕으로 승계하고 세조는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말한다. 한명회는 상원사에서 자객으로 체포한 덕호와 팔풍을 처형하라고 지시한다. 덕호는 팔풍은 살려 달라고 말하는데 팔풍은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려 한다. 그때, 말보가 육신의 충 책표지를 한명회에게 보여 준다. 한명회가 책을 보며 놀라서 어디서 구한 것인지 묻고 말보는 덕호와 팔풍을 살려주면 원본을 주겠다고 말한다.
옥사에서 덕호가 말보에게 원본을 준다고 해서 우리를 살려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말보는 단지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양정은 충신의 충을 보며 우리가 그 날 한 짓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다고 말한다. 한명회는 회맹을 열고 세자를 왕으로 추대하고 책은 불태워 없애 버리겠다고 말한다. 옥사 밖에서 연기가 나며 말보와 덕호의 이야기를 듣던 포졸들이 쓰러진다. 옥사안을 확인하던 포졸은 죄수가 탈옥했다고 소리를 지르며 나간다. 잠시 후 누워 있던 포졸들이 일어나는데 죄수와 근덕과 진상이다. 덕호와 공갈패들은 말을 타고 성문 밖으로 도망한다. 관군들이 광대들을 추적하며 활을 쏜다. 말보가 덕호에게 날아오는 화살을 대신 맞는다. 말보는 덕호의 공갈패가 한양에 남아 있는 마지막 광대라고 말하고 좋은 재주에 진심을 담아라고 유언을 남긴다.
덕호는 말보의 돌무덤을 만들고 공갈패는 끝났다고 말한다. 진상은 덕호에게 같이 하겠다고 말하고 홍칠은 공갈패가 끝이면 이제 진실패로 하자고 말한다. 덕호가 왕과 공신들은 회맹에 목숨을 걸고 그 자리에서 서로 칼을 겨누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다. 덕호가 상원사 주변 마을 사람들의 협조를 받아 준비를 한다. 회맹이 열리고 회맹의식이 진행된다. 순간 안개가 들어 오는데 환각제다. 홍윤성이 환각제라고 말하자 한명회는 모두에게 코와 입을 막으라고 말한다. 그때 산 위에서 성삼문의 모습이 나타난다. 양정이 도망하려 하자 회맹단 주변에 불길이 솟아 오른다. 덕호는 성삼눈 대감이 했던 말을 상기하면서 세조를 꾸짖는다. 성삼문은 용상에 오르려고 그토록 많은 피를 흘렸는지 믈으며 간신들을 단죄하라고 말한다. 덕호의 말이 끝나자 근덕이 나타나 세조가 꿈에서 만난 형수의 이야기를 하고 세조가 당황하면서 매우 슬퍼한다.
세조는 칼을 뽑아 회맹을 중단하며 사필하는 자는 아들을 죽인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위협한다. 양정이 회맹의식을 계속하려 하자 세조가 양정을 죽인다. 홍윤성이 왕이 회맹을 깨려 한다면서 칼을 꺼내지만 역시 왕의 칼에 홍윤성이 죽는다. 한명회가 회맹의식을 계속하자 세조가 한명회에게 칼을 겨눈다. 한명회가 세조를 인질로 붙잡고 새로운 왕을 세우기로 약속했으니 물러나라고 말한다. 한명회가 역사는 힘있는 지도자가 만드는 것이라면서 충신의 충 책을 불속에 던져 버린다. 그러나 한명회는 책이 뒤바뀐 것을 발견한다. 덕호가 진짜 육신의 충을 들고 나타난다. 한명회는 관군들에게 덕호를 체포할 것을 지시하늗데 덕호가 고래힘줄을 흔들자 홍칠과 사람들이 덕호를 하늘위로 올린다. 한명회가 덕호를 잡으려고 담벽위로 올라 가다가 몸에 불이 붙어 떨어져 버린다. 세조가 역사는 우리를 역적으로 기억하고 사육신은 충신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작거리 백성들은 사육신이 충신이었고 지금의 공신들이 역적이었다고 말한다. 한명회가 이같은 백성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외면하려 한다. 덕호와 근덕은 스님을 찾아가 육신전 책을 널리 보급해 달라고 부탁하는데 스님이 덕호에게 누구인지 묻고 덕호는 말보의 제자라고 말한다. 그후 공갈패는 명나라에서 지내며 조선으로돌아갈 날을 기대한다. 근덕은 조선에서는 아직 우리를 잡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한다. 순간 한 손님이 공갈패를 찾는다. “여인”(이국주역)은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자기를 좋아하게 해 주었으면 한다는 부탁을 한다.
영화는 끝이났다. 역사의 한켠에 기록된 야사를 그럴듯하게 그려낸 광대:풍문조작단은 일리가 있다. 그 옛날 기적같은 일은 누군가가 만들어낸 감동의 드라마였을 것이다. 역사는 누군가에 의해 조작되기도 하고 진실이 뒤바뀌기도 한다. 그리스도인은 광대들에서 무엇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 백성들의 마음을 속 시원하게 하였던 광대들이 정치와 손을 잡았을 때 일어나는 변질은 안타까울 뿐이다. 그리스도인도 정치와 권력과 명예와 거리를 두고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사는 그렇지 않다. 늘 권력과 금력과 명예욕의 주변에서 서성거리게 마련이다.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른다는 것이 이토록 어려운 것은 현실의 문제가 아니라 그 현실을 바라보는 성도들의 마음의 문제일 것이다.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는다면 현실은 늘 우리를 괴롭히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