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직전 몸 담았던 직장의 후배들과 찾은곳은
요즘 가장 핫하다는 포천의 초원낚시터입니다.
벌써 퇴직한지가 만 6년이 되어 갑니다.
그런데도 잊지않고 불러주니 고맙지요.
오늘은 후배들 6명과 함께 좌대 2개를 함께 탑니다.
오전 일찍 서둘러 포천으로 달려 갔지만 이미 10시가 지났습니다.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바람까지 불어 옵니다.
동영상입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온다는 예보에 건너편 좌대를 이용할까 했지만
식당에도 다녀야 하니까 가까운 좌대를 선택했습니다.
인원이 7명이라 좌대 2동을 예약했었습니다.
지난번 왔을때는 만수위 였는데
그동안 배수가 있어서 수위는 약 2미터 가량 줄었습니다.
그래도 이곳의 수위는 3미터권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오락가락하는 빗속에 손님이 많지는 않은가 봅니다.
하긴 이 비바람속에 뭔 낚시를 한다고 ...
저 처럼 정신나간 환자가 아니면 말이지요.
자작나무가 많다고 해서 자작 저수지라는 이름이 붙은 초원낚시터.
약 10.000평 정도의 수면적에 1급수 수질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저수지가 준공된지 68년이 되었다네요.
상류에 오염원이 전혀 없고 가재가 살고 있을 정도이며
저수지내에도 다슬기가 엄청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후배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그러면 사람 입질 부터 하자구요.
점심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합니다.
위문차 찾아온 후배 방랑자도 짬낚시로 함께 합니다.
비가 그치면서 공기가 산뜻합니다.
왕방산 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그렇게 깨끗 할 수가 없습니다.
제 옆으로 블루박 후배와 말아톤 후배가 앉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멋진 녀석을 끌어 냅니다.
돌아 가면서 잘 잡아 냅니다.
지난번 찾았을때는 낮 낚시가 잘 안되더니
이날 만은 폭발적인 입질이 있었습니다.
옆 좌대의 후배들도 바쁘게 낚아 올립니다.
씨알도 크고 힘이 좋은 대물 향붕어들이 주 어종이라 손맛이 엄청납니다.
찌올림도 화끈해서 찌맛 또한 일품입니다.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힘을 가진
향붕어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허리급 정도의 붕어입니다.
저는 3.2칸 사군자 낚시대 2대를 편성 했습니다.
이곳은 3.2칸을 넘는 낚시대는 금지랍니다.
강풍 주의보까지 내린 날씨였지만
바람이 그리 심하게 불지는 않았습니다.
정년이 1년 남았다는 말아톤님.
퇴직하면 날 따라 다니슈~~
이날 대박 조과였습니다.
비가 그치려나 봅니다.
안개가 왕방산을 집어 삼켰습니다.
그렇지.
한수 올리는 말아톤님.
나오면 월척급입니다.
저녁 무렵이 되니 안개가 걷히면서 상쾌한 날씨가 됩니다.
저녁 식사를 합니다.
이번에는 닭볶음탕.
저녁 식사를 마치고 다시 낚시를 시작합니다.
건너편에도 두분이 들어 오셨네요.
지난번에는 상류에 1인용 좌대가 배치 되어 있었는데
배수가 되면서 하류권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이어지는 화이팅.
말아톤님이 마릿수 장원입니다.
씨알도 좋습니다.
밤낚시 시작합니다.
지난번 왔을때는 밤낚시가 잘 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은 아니었습니다.
밤에도 꾸준하게 나와 주었네요.
밤 10시까지 낚시하고 푹 쉬었습니다.
새벽 3시 40분.
일찍 일어나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새벽 입질이 거의 폭발적이었습니다.
월척이 넘는 붕어로 쌍권총을 차니 제압이 어려웟습니다.
도와줄 사람도 없으니...
날이 밝았습니다.
입질은 계속 이어집니다.
찌올림도 확실합니다.
향붕어들은 입질도 약한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깨끗하고 정확한 입질이 들어 왔습니다.
아침 공기가 상쾌합니다.
미세먼지?
그런게 어디있습니까?
그저 앉아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날씨입니다.
앞 조사님이 한수 걸었는데...
낚시대가 두동강 났습니다.
그래도 부러진 낚시대를 잡고 끌어 올리시네요.
손에 물집이 잡힙니다.
아파서 낚시 끝...
카메라 들고 주변을 살펴 봅니다.
어느새 오디도 익어 갑니다.
밤꽃...
주말이면 빈자리가 없다는 초원 낚시터.
이날은 비바람에 빈 자리가 많았습니다.
우리 이행이 머물고 있는 좌대입니다.
모두들 많은 손맛을 보았습니다.
실로 오래간만의 손맛이라고 합니다.
노지 조사님들.
이곳에서도 쉴새없이 낚았다고 합니다.
후배들은 아직도 손맛이 고프다고 합니다.
9시가 다 되었는데도 철수할 생각이 없습니다.
술따라님...
술 마시다 몇수 못 잡았다고 아침에 열심히 하네요.
말아톤님도 계속 잡아내고...
저는 갈곳이 있어 철수를 했습니다.
물이 많이 빠져 걱정을 했는데 만수위때 보다 더 잘나왔습니다.
후배들에게 이곳을 추천했는데 아주 잘 한것 같습니다.
저는 약 40여수 햇습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쏟아 놓았더니 다 튀어서 물로 들어 갔습니다.
동영상에 남아 있으니 그것을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이 사진은 말아톤 후배의 조과입니다.
많이 잡았네요.
사진을 찍으려고 쏟으면 이렇게 됩니다.
요란하게 튀어서 자동으로 다 물로 들어 갑니다.
방생하시는 조사님.
손맛 많이 보셨네요.
대단합니다.
이왕 방생하실거면 고운 살림망을 쓰시면 좋겠습니다.
손맛이 고프면 자주 찾을것 같은 초원 낚시터 였습니다.
첫댓글 오랫만에 마리수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