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의 소외된 이웃들
미아는 집에 혼자 있으면 자꾸만 허한 마음이 들어서 인터넷 쇼핑을 합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 택배 기사 아저씨라도 와 주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지요. 77번지 할아버지는 남들이 보기엔 쓸데없는 쓰레기를 모읍니다. 아들네 가족이 외국으로 나가 살기 시작하면서부터였지요. 소중한 사람을 잃었거나 마음이 허전하고 외로울 때 사람들은 무언가에 집착한다고 해요. 미아와 할아버지는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을 그 어떤 것으로라도 채우고자 한 거예요. 여러분 주위에 혹시 이런 친구나 가족이 있지는 않나요?
미아와 재민이 그리고 할아버지가 함께 라면을 먹는 장면에서 미아는 이렇게 말합니다. 가슴에 얹혀 있던 돌멩이가 쑥 빠져나간 것 같다고, 라면이 정말 끝내주게 맛있었다고 말이지요. 누군가가 자신의 마음을 살짝 들여다보아 주는 것, 그리고 우리가 다른 사람의 외로움을 알아주는 것은 어렵지만 정말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이 여러분들이 눈길을 조금만 돌려 소외된 이웃들에게 작은 관심을 가져 준다면 앞으로의 세상은 더 밝고 따스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잘못 배송된 택배를 찾으러 간 집 앞에 어마어마한 쓰레기가 쌓여 있다.
게다가 주인 할아버지에 대한 무시무시한 소문까지 듣게 되는데…….
과연 쓰레기 집의 비밀은 무엇일까?
인터넷 쇼핑에 빠진 미아
미아네 엄마 아빠는 이사 온 집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횟집을 해요. 그래서 미아는 밤늦게까지 혼자 집을 지켜요. 집에 혼자 있으면 드르륵, 스스슥, 쪼로록 하는 이상한 소리들이 들려요. 미아는 귀신이나 도깨비, 괴물이 상상돼 무섭기만 하지요. 그럴 때는 인터넷에 접속해 쇼핑몰에 들어갑니다. 눈앞에 예쁜 물건들이 좌르르 펼쳐지면 귀신이나 괴물 같은 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요. 엄마가 준 용돈으로 양말이나 블라우스 등을 쇼핑하고 택배 아저씨가 오기를 간절히 기다려요. 택배를 기다리는 시간만큼은 혼자 있어도 무섭지 않아요. 쇼핑한 물건은 뜯어만 보고 벽장에 차곡차곡 쌓아 둡니다.
쓰레기를 모으는 할아버지
그러던 어느 날, 미아는 잘못 배송된 블라우스를 직접 찾으러 갑니다. 가는 길에 같은 반 친구 재민이를 만나지요. 재민이는 주소를 보더니 그 집은 쓰레기 집이라고 불린다며 주인 할아버지에 대한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할아버지가 어린애를 납치해서 집 안에 가두고 아무도 못 오게 하려고 쓰레기로 막아 놓았다는 이야기였지요. 정말로 쓰레기 집 앞에는 페트병, 낡은 책, 박스, 스티로폼, 헌 옷, 가전제품 등이 마구 쌓여 있어요. 미아는 할아버지에게 블라우스를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 쓰레기 집과 할아버지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첫댓글 드디어 나왔네요.
재밌는 제목입니다. 축하드려요~~^^
쓰레기집. 궁굼하네요. 책 출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