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군병들은 군사적인 정복에 있어서의 능동적인 입무 이외에도 수 많은 직문들을 갖고 있었다.
그들은 폭동이 일어날 위험이 있는 거리들의 치안을 유지하였다. 그러므로 예루살렘에는 언제나 상비군을 두고 있었다.
흥분하기를 잘하는 백성의 큰 무리가 그 성에 운집하는 유대인의 절기들이 닥치면 이 상비군은 크기 증강되었다.
군병들은 또한 죄수들을 호송하고 감시하는 일을 맡았다.
그들은 죄수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도망하지 못하게 하고 또 형을 실제로 집행할 목적으로 항상 처형장에까지 파견되었다.
사진설명 / 한 로마 군병 : 다메섹 박물관에 있는 부조
백부장들은 백 명의 부하를 거느린 장교들이었다.
대개 그들은 사병생활을 거쳐서 그들의 용기와 통솔력을 인정받아 진급하였다.
복음서와 사도행전에는 여러 백부장들이 언급되어 있는데 그 중 둘은 이름이 밝혀져 있다.
모두가 다 유대인들에 대한 관심과 그들의 공정한 직무자세와 그들 중 몇몇의 그리스도께 대한 긍정적인 반응으로 인하여 호의적인 관점에서 소개되고있다.
예수께서는 가버나움에 주둔하고 있던 한 백부장의 하인을 고쳐주신 바 있다(마8:5-13,눅 7:1-10).그 지방의 유대 지도자들은 그가 유대인을 위하여 회당을 지어 주었으므로 당연히그를 유대인의 친구로 생각하였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은 군병들을 수하에 둔 백부장은 그가 보고 들은 사실에 큰 감명을 받아서 예수는 무죄하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마 27:54,막 15:39,44이하,눅23:47).
사도행전 10장에서 우리는 베드로의 설교를 통해서 회심하여 그리스도인이 된 하나님을 경외하는 백부장 고넬료에 관한 내용을 대한다. 이름이 밝혀지지 아니한 수명의 백부장들이 바울의 체포와 투옥에 관련되어 있었다(행 21:31이하,22:25,23:17,24:23). 바울과 그 밖의 죄수들을 로마로 호송하던 백부장은 율리오였다 (행 27:1). 그는 바울의 충고보다도 선장과 선주의 말에 더 관심을 가졌으나(9-11절) 바울은 친절히 대해주었다(3절).
6개 "백인대" (지휘관은 백부장)로 이루어진 로마의 보병대는 보병대장(한글판개역에는 "천부장",행 21:31)이 지휘하였다. 글라우디오 루시아는 유대인들이 폭동을 일으켰을 때 성전 바깥뜰의 치안유지를 담당한 천부장으로서그의 수하에 있던 군병들이 바울을 체포하였다.(행 21:26이하,23:17이하).
로마 보병대의 이름은 밝혀진 경우가 자주 있다. 이달리야 보병대(행10:1)는 필시 이탈리아에서 모집된 군대였을 것이다.
아구스도 보병대는 로마의 첫 황제 아구스도(Augustus)의 명예를 위해 그 이름을 붙였다.
10개 보병대로 이루어진 로마의 군단은 총독이 지휘하였다. 서류상으로는 1개 군단의 병력수가 적어도 6,000명에 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