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온의 마음정원 77
뇌는 나와 남을 구별하지 않는다
뇌과학자이자 명상전문가인 김주환교수의 강의를 듣다가 깜짝 놀란 대목이 있습니다. 뇌는 나와 남을 구별하지 않고 정보 처리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래서 김교수는 타인에 대한 연민, 수용, 용서, 사랑, 감사, 존중은 곧 나에 대한 긍정적 감정이고, 행복을 가져다 주는 행위라고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연민’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과학적 연구에 의하면, 타인의 고통에 함께 공감한다는 뜻의 연민(compassion)을 실천할 때, 전전두엽이 활성화되어 편도체를 안정시키고, 이를 통해 스트레스가 줄어들며 자기 조절력과 자아 존중감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부처님은 ‘자타불이(自他不二)=나와 남이 둘이 아니다’를 강조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웃을 내몸처럼 사랑하라고 역설하셨고요. 하늘마음명상 선생님은 나보다 더 먼저 남이 잘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하라고 누누이 말씀하셨는데, 다 같은 맥락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나를 둘러싼 수많은 존재들은 모두 또 다른 ‘나’입니다. 천 개의 강에 뜬 하나의 달처럼.
당신이 슬퍼하면, 나도 함께 눈물을 흘리고, 당신이 기뻐하면 나도 함께 미소 짓습니다.
당신과 나는 바다의 한 파도들입니다. 결코 나눌 수 없는!